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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out Equestria : Aimless Bullet : 0

앰버=솩(122.42) 2016.07.17 00:15:51
조회 462 추천 9 댓글 5

Fallout Equestria : Aimless Bullet


__


제 이름은 블라인드 블렛이고, 스테이블 10에서 살고있었어요.


스테이블 10은 집시 어스포니들이 모인 곳에요, 대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이퀘스트리아 전역에 있던 집시 포니들은 스테이블 10으로 배정받았죠, 물론 유지를 위해서 유니콘들도 일정한 비율로 배정받았고요, 이 스테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것이 아니라, 모든 포니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 점을 친다는 거에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름을 정해야 한다고요?


타로카드로 점을 치세요!


올 해 사과나무와 당근의 비율을 어떻게 맞춰야 하냐구요?


막대기로 점을 치세요!


이런 식이죠,


저도 여기서 살아요, 여기서 태어났고, 제 이름도 엄마와 아빠가 점을 치셔서 정했죠, 저도 스테이블 학교에서부터 타로카드로 점을 치는 방법을 배웠고, 제 스테이블에서의 역할도 점을 쳐서 정해졌어요,


근데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던 저의 삶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건 저번 주에 오버메어가 친 점 때문에 밖에 나가게 생겼다는 겁니다.


__


“엄마, 걱정 말아요, 오버메어의 점은 틀린적이 없잖아요? 다 괜찮을 거라고 했어요.”


엄마는 제가 나가기로 결정 된 이후부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셨어요. 지금도 눈 주변이 붉게 올라와 있었죠.


“아무리 그래도 블렛,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잖니? 저 밖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엄마는 어제부터 제 점프슈트에 집시 문양을 수놓고 계셨어요, 온갖 행운을 기원하는 문양을 다 세겨넣고 계셨는데, 퍽 예쁘게 되어가고 있었죠. 엄마는 망아지일 때 부터 스테이블에서 제일 수를 잘 놓는 포니였고, 이번에는 정말 예술작품에 가깝게 제 점프슈트에 수를 놓고 계셨죠.


“네 엄마 말이 맞다, 자 여기 카드 통도 챙겨가라, 무슨 일 생기면 점 치는 거 잊지 말고, 알았지?”


아빠는 갈색 천으로 만드신 카드 통을 제 안장 가방 옆에 다셨어요, 딱 봐도 꽤나 시간들인 흔적이 역력했죠, 저는 시계를 바라봤어요, 이제 나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스테이블 문 앞에서 모여야 했지요.


“이제 가봐야 해요, 조심해서 갔다올게요!”


“조심해서 다녀오렴, 우리 딸은 너 하나 뿐이니깐.”


엄마가 말했어요. 저는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껴안고는, 스테이블 문쪽으로 향했어요.


스테이블 문 앞에는 저랑 같이 밖에 나가게 된 핍스가 있었어요, 이름을 전부 말하자면 핍스 소드인데, 암말한테는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저는 핍스가 마음에 들었어요.


“준비 다 했어? 총은?”


소드가 저를 보고 말했고, 저는 앞발에 묶여있는 권총집을 가리켰어요.


“근데 너 총은 어스포니 중에서도 드럽게 못 쏘는데, 왜 오버메어의 점이 너랑 나를 선택한거지?”


핍스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약간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것 같았죠. 유니콘이라 그런것 같아요. 스테이블 10에서 유니콘들은 어스 포니보다 수가 많이 적었거든요.


“아마 네가 유니콘이고 총을 스테이블에서 가장 잘 쏘기 때문이겠지,”


핍스가 살짝 웃었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얼굴이 붉어질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오버메어가 그 타이밍에 끼어들어서 핍스가 제 얼굴을 보지 못한게 참 다행이었죠.


“다들 준비는 잘 했나?”


저와 핍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오버메어가 웃었어요.


“좋아, 점이 무슨 뜻으로 이런 선택을 한 지는 모르지만, 점으로 한 선택이 나빴던 적은 없어, 아마 아무 일 없을거다.”


“예. 바깥 구경좀 하다 오겠습니다.”


핍스가 말했어요.


“그래, 핍벅에 찍힌 위치로 가면 되니깐. 큰 걱정 하지 말고, 다녀오면 식사나 하면서 바깥 얘기나 들려 줘,”


오버메어는 경비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경비들이 뭔가 만지작 거리자 경고음이 울리면서 문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오버메어가 저를 바라봤어요.


“블렛, 조심해. 네가 핍스랑 같이 지내는 걸 좋아하는 건 아는데, 예전부터 포니들은 이름따라 간다잖아. 유니콘이기도 하고.”


“예?, 아, 알았어요.”

아무리 제가 총을 바보 병신같이 쏜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어요.핍스가 저보다 나이가 좀 많기는 해도, 우리 둘은 항상 친하게 지냈거든요.


저는 핍스 소드를 따라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향했어요.


밖은 어두웠죠. 생각보다 좀 암울하달까? 집시 포니들은 모든걸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배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쓸쓸해 보였어요. 핍스는 멍하니, 약간 홀린 것 처럼 서있었어요.


“블렛, 저것 봐, 천장이 없는 위쪽은 처음이야. 밖에 나왔어, 밖에 나왔다고.”


핍스가 말했고, 저도 위쪽을 쳐다봤어요. 아름답더라구요. 그렇게 아름다운건 처음봤어요. 하늘의 별이 있다는건 전에도 알고는 있었어요, 학교에서 점의 역사에 대해서 배울 때에 점성술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고, 스테이블 10에서 만들어지는 핍벅에는 별의 위치를 계산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일단 핍벅이 말하는 데로 가보자, 별일 없을거야.”


저는 핍스만 있으면 별로 걱정할 것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하 스테이블 입구 근처에는 버려진 집시 짐마차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었어요, 예전에는 집시 포니들이 이런 짐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다른 포니들한테 점을 봐주면서 살아갔다고 하더라고요.


“블렛, 슬슬 내려가자, 나도 밖에는 처음이라 조금 겁나네.”


핍스는 스테이블이 있던 능선 밑으로 걷기 시작했죠, 저 건너편에서 밝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게 아마 태양 같다고 생각했죠.


“근데 생각해보면 웃기지 않아?”


핍스가 말했어요. 핍스는 이상하게 나올 때부터 히죽거리고 있었죠.


“뭐가?”


“이 모든 걸 전부 점으로만 정한다는 거,”


“그게 집시 포니들의 전통인걸.”


“근데 이번에 오버메어가 친 점, 내가 조작한거거든.”


잠깐, 뭐라고요?


“무, 무슨 말이야?”


“오버메어가 일주일마다 스테이블의 다음 정책을 위해서 점을 칠 때에, 그걸 내가 조작했다고, 너희 땅 포니들은 정말 멍청하다니깐. 어떻게 그딴 미신으로 살아가는거지? 점을 칠 때에 오버메어의 뒤에서 카드를 염동력으로 몇번 움직이니깐 되던걸?”  


핍스가 웃기 시작했어요.


“내가 카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오버메어가 흠칫거리는게 얼마나 웃겼는데, 너도 한번 봤어야 했어.”


저는 겁이 났어요, 핍스가 미친 것 처럼 보이는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문제는 저희가 운명이 정해진 길에서 벗어났다는 거죠, 점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특히나 집시 포니들의 점은 그렇죠. 집시 포니들은 운명에 순종하고 살아가야 했어요. 유니콘인 핍스는 이해할 수 없었겠죠.


“돌아가야해, 이건 제대로 된 길이 아니야.”


“왜? 이렇게 밖이 좋은데? 저 안에 다시 들어가서 그 점이나 치는 미친 땅 포니들이랑 같이 살라는거야? 블렛, 내가 너를 선택한거야. 너를 그 안에서 데리고 나올려고, 너는 똑똑한 포니니깐 이해할거야.”


핍스는 미친게 분명했어요. 저는 멍하니 핍스를 바라봤죠.


“어서 가자, 아마 밖에서도 포니들이 살고 있을거야.”


“아니, 나는 따라가지 않을거야.”


저는 스테이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저와 핍스가 운명의 길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어요, 이 꼬인 실을 풀려면 정밀한 계산과 조정이 필요했고, 시간이 늦어질 수록 문제는 커지기 마련이였죠.


탕!


핍스가 저를 쏴버렸어요.


저는 엄청난 고통에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졌고, 제 권총을 꺼내려고 했지만,  저는 다리쪽의 홀스터를 향해서 제대로 입을 내밀지도 못했어요. 세상이 빙빙 돌아가는 것 같았죠.


“불쌍한 블렛, 너는 나를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너도 결국 그 정신나간 포니들의 미신을 믿기로 결정했구나, 안타까워라.”


핍스가 다가왔고, 그녀는 총을 제 위에 띄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핍스가 저를 선택한 이유는 저랑 친해서기도 했지만, 제가 총을 더럽게 못 쏘기 때문에 안심하고 뒤통수 치기 쉬울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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