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늦은 5회 리뷰:이토록 균형잡힌 시선, 덕분에 제대로 달달해지는 위로

dramaholic(61.41) 2018.08.09 15:26:24
조회 921 추천 17 댓글 7

역시 많이 늦었지만

도저히 패스해선 안 될 것 같아

'미스 함무라비'의 5회부터 여건대는 되로 리뷰를 올릴 생각이다.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6f7982d12247a713bb82f19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ff491781d25731d3412d2e8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7a79c2d197072ad8f491d29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6f1cd2f182e266a0809f821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3a39c7a187474bf417b7abe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1a4cc284e2626b7e3236905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0f1997b127572138ab0e4d8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3a4cc7d4f2f7bb816f7004e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ff79c741921772726c38294


제목에 적은 대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균형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바탕에 깔린

진보에 대한 신념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그리기 위함이다.

극중 오름이의 대사를 빌면

'달달한 위로'라고나 할까.

오름이가 냉소적이던 바른이를 변하게 하고

이도연 사무관이 보왕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은

그런 사람됨이고 가치관이다.


5회의 메인줄기였던

서울중앙지법 임시법관회의 공식발언으로

오름이가 인용한 전수안 대법관의 퇴임사에도

그런 현실과 믿음의 안배는 잘 드러난다.

(전수안 대법관 역시 유명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말을 인용했다.

정확히는 메스너의 것인 지, 김훈 작가의 글을 참고한 것인 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자신과 싸워서 이겨낸 만큼만 나아갈 수 있었고

 이길 수 없을 땐 울면서 철수했다.

우리는 웃으면서 철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첫발을 내딛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원래의 문장은 산악등반가가 홀로 고투를 벌이며 겪는

외로움과 자존을 위한 싸움을 담고 있다면

평생을 판결문과 씨름한 판사는

현실의 벽과의 오래된 씨름으로서의 판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인간 혹은 약자들을 살피고 보듬는 천수대보살의 마음을 지키면서.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5f19f2a132223a5e540a76c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4f699744d207210b9cc6789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6fbce2d197720a6aefed84c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4f49f2a49237643634a69e9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ea4cb2d4f22230d96ed0a03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2f299751d2226a5a83383fd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5a19e294f74740ecf77182c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의 냉정하고 부끄러운 얼굴들을 그려내는 데에도 열심히이며

선한 의도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서도 섬세하다.

'박판사는 혹시 복수를 바라는 건 아닙니까?'하고 반문하던 바른이의 대사처럼.

하지만 그렇게 신중하다가도

오름이가 자신없어하며 비틀거릴 때

바른이는 '영웅심이면 또 어떻습니까?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홀로 그렇게 열심히 싸워주었는데요?'하고

그래서 더 달달해지는 위로도 아끼지 않는다.


여판사들의 출산휴가 덕분에

과중한 업무량으로 아이가 자는 얼굴만을 보고있으며

다른 판사들에게 해가 될까봐 자신은 그럴수 없다는 푸념도 잊지 않으며

그 선배판사가 오름이의 위트있고 감동적이던 연설을 하는 동안

결국 웃고마는 모습도 한세상 부장의 옅은 미소와 함께 포착해낸다.

그 대목에서 '안나 까레니나'를 인용하는 것도 퍽 효과적이었다.

불행한 집들에는 각기 그 수만큼의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하나의 같은 이유인 걸 모르는 게 아닐까 하던.


오름이의 선한 노력이

되려 은지 언니가 두려워서 법원으로 돌아가길 망설이게 하는 장면을 끌어내는 수완도

작가의 넓은 시야를 새삼 곱씹게 했다.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4a69d741f77727b4d1eb052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0a09a7f4a2323700bd9e8ba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0f39a754e2e27c0feacf557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2a0987c1e227046d8236301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2a79f2d1825249fc0f58565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46fbc97d132072e88ad20867


viewimage.php?id=29afd12be4ed36a379ed&no=24b0d769e1d32ca73fef80fa11d028314d28878c8e439571894d71b565efc7c5e7a61c1b85c11f84a5b7f11ed940581ca06a5d2629450a73ef15f29a2a1e2327fd246584a2




마치 정말 견고한 벽 같던 수석부장의 차분하지만 냉정한 모습이나

유산한 부하직원을 늦은 시간에 병실로 찾아가

결국 제 할 말만 하고 제 목적만 챙기던 성공충 부장.

오름이를 좋아하면서도 오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 욕심에만 매몰된 채 번지르르하기만 한 민용준 부회장,

부끄러운 기성세대의 민낯을 제대로 드러내던 조영진 부장.

법관으로서의 권위의식으로 무장한 배곤대 부장에게

약자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으며

할머니의 증언을 아무렇지 않게 비웃던 병원 측 변호사의 장면까지,

현실묘사에 관한 디테일은 현직종사자의 극본답게 혀를 내두르게 하며

작가로서도 활동한 덕분인 지 대사들도 의외로 가볍게 넘겨지지 않는다.


조금 거슬렸다면

회의 개회를 앞두고

두세차례에 걸쳐 마치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조금씩 늘어나는 참석자들의 모습 정도였다.


냉정하고 견고한 현실의 벽 덕에

더 와닿는 인간의 위로와 선의의 힘을

특히 'someday, somehow'란 좋은 주제가의 호소력이 

제대로 거드는 느낌이다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1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5442 16화 3번 배심원 누구야? ㅁㄴ(124.61) 18.08.31 422 0
5441 울드라마 언급한 기사 [5]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31 773 7
5440 @@메시지북 제목과 소제목 결정 씽크빅 [26]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3 1088 15
5439 이도연 테마(?) BGM 궁금합니다 (7편, 13편) [1] 훈남형구(115.91) 18.08.23 488 0
5438 @@메시지북 근황 안내+ 공지 [17]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2 908 23
5437 우리 메시지북 근황 알수 있어? [7] ㅇㅇ(210.179) 18.08.19 690 0
5436 차오름본체인별 [10] ㅇㅇ(14.42) 18.08.19 1629 27
5435 ㅃ 오름이 엄마 [1] ㅇㅇ(175.223) 18.08.19 600 3
5434 1화 리뷰 - 서른즈음의 혐오와 사랑 [11] 섬섬(27.124) 18.08.19 1156 30
5433 다른 방송에서 울 들마 OST들으니 반갑다 [4] ㅇㅇ(14.42) 18.08.19 491 4
5432 그저 좋은 것만 기억하길 [5] ㅇㅇ(58.122) 18.08.14 1146 27
5431 ㅈㅌㅂㅆ 월화극, 편성의 딜레마 [2]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14 732 2
5430 감독님대로 작가님대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ㅇㅇ(221.153) 18.08.13 607 4
5429 우리 드라마 언급된 기사 [6]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13 819 7
5428 난 감독 인터뷰 공감됨 [18] 地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13 1150 2
5426 복습하다가 좋아하는 장면으로 들고 와봤어 [5] 돌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9 1172 27
5425 아니 보도커플은 왜멜로넣은건데 [10] ㅇㅇ(117.111) 18.08.09 1613 23
늦은 5회 리뷰:이토록 균형잡힌 시선, 덕분에 제대로 달달해지는 위로 [7] dramaholic(61.41) 18.08.09 921 17
5423 작품을 이렇게 찍어 놓으시고 (스압주의) [3] ㅇㅇ(58.122) 18.08.09 1697 30
5422 피디님 인터뷰기사1, 2 [42]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9 1558 4
5421 정보왕인터뷰기사중 [24]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7 1523 5
5420 @@ 메시지북 사양 및 업체 등등 공지사항@@ [18]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6 1103 35
5419 영상이랑 대본집 같이 읽는거 다했다! [7] ㅇㅇ(223.33) 18.08.05 811 2
5418 ㅈㅁ) 클레이는 어케 되고 있어? [3] ㅇㅇ(175.223) 18.08.05 654 0
5417 [인증] 메시지북 [2] ㅇㅇ(121.147) 18.08.04 489 2
5416 [인증] 메세지북 참여 인증 [2] ㅇㅇ(221.164) 18.08.04 470 2
5415 [인증] 메세지북 참여 [2] ㅇㅇ(124.5) 18.08.04 429 0
5414 대본집에 바름 보왕 술집씬 보왕 아버지 얘기 재밌네 [4] ㅇㅇ(59.18) 18.08.04 879 0
5413 [인증] 메시지북 인증 [2] ㅇㅇ(59.18) 18.08.04 414 2
5412 13회 바른이의 불편해서요..보고있는데.. [7] ㅇㅇ(119.198) 18.08.04 891 6
5411 [인증] 메세지북 인증 [2] ㅇㅇ(61.102) 18.08.04 489 1
5410 @@오늘은 메시지북 작성 인증이벤트 마감일@@ [3]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4 428 5
5409 16화 리뷰 - 과거가 젊음에게, 과거가 나에게 [7] 섬섬(27.124) 18.08.03 1116 28
5408 [인증] 메세지북 인증 (중복 미안) [1] ㅇㅇ(221.138) 18.08.03 425 1
5407 [인증] 메세지북 인증 [2] ㅇㅇ(221.138) 18.08.03 350 0
5406 총대이하 스탭들 [1] 미함시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3 439 3
5405 [인증] 메세지북 인증 [3] ㅇㅇ(211.114) 18.08.03 392 2
5404 메세지북 첨써봄 [3] ㅇㅇ(61.98) 18.08.02 343 0
5403 @@@ 메시지북 작성 완료 + 이벤트는 아직도 진행중 @@@ [10]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2 635 17
5402 바르니 종영소감 인터뷰 [2] ㅇㅇ(221.164) 18.08.02 842 20
5401 이제 정말 메시지북 작성 완료닷 ^^ [2] ㅇㅇ(223.38) 18.08.02 359 2
5399 [인증]메시지북 이벤트 참여 [5] 옳고바른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2 343 2
5398 고맙습니다. [12] 미함스텝verysw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2 976 13
5397 메세지북 거진 다 썼다.. [2] ㅇㅇ(221.164) 18.08.02 261 1
5396 뉴s룸 에 바르니 대사 인용됐네 [13] ㅇㅇ(113.131) 18.08.01 1167 24
5395 메세지북 다썼다! [2] ㅇㅇ(125.188) 18.08.01 206 0
5394 메세지북 드디어 다 썼다. [5] ㅇㅇ(221.138) 18.08.01 272 0
5392 15화 리뷰 - 거자필반의 인연과 필연의 회자정리 [12] 섬섬(27.124) 18.08.01 863 27
5391 @@오늘은 메시지북 진짜 마감일이야 + 3번 공지 @@ [13] 미함서포트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01 498 8
5390 나 4회 다시 보는데 [2] ㅇㅇ(180.64) 18.07.31 37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