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는 -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 ( 무학력자 )

나 유치원도 중퇴했는데 그것도 쳐주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이해하는 데 3년 걸렸고

초등학교 1학년 50점

2학년 0점

특수반 다닌 경험도 있음

3학년 0점

4학년 0점

5학년 0점

학교로 가다가 문방구 앞에서 체감상 5분 정도 서 있었는데 몇시간 지나간 적도 있었고

그래서 12시에 학교로 도착한 다음에 밥만 먹고 끝났었음

학교로 가다가 땡땡이치고 PC방 가서 하루종일 겜이나 했어 ( 상습적 )

초등학교 땐 탈출했던 경험도 있고

군화 끈 묶는 방법은

남들은 아무리 느려도 2분 정도면 다 배웠는데

나는 이틀 정도 하루 종일 연습해서 배웠어

조교분이 수류탄 던지는 거 4번 가르쳐 줬는데도 기억 못 했어

그래서 조교분이 수류탄 까준 다음에 내가 받아서 던졌지

던지는 자세도 기억 안 나고

수류탄 까는 방법도 기억 안 나더라

소대장님인가? 상사 계급임

3일인가 5일째 되는 날에

소대장님이 너는 퇴소해도 된다고 말해줬고

소대장님이 어머니한테 통화해서 정신병원 6개월 다니면 완전면제 가능하다는 식으로 돌려서 말해줬다고 함

내가 지능이 부족한 거지 정신병이 있는 건 아니잖아? 거짓말하기 싫어서

걍 4주 훈련 버텼어

- 체력은 -

20초 이상 가만히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림

( 공익훈련소에서 마이크로 10분 이상 가만히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린 사람을 찾고 있는데 )

( 난 20초 이상 가만히 서 있으면 다리가 저려서 대답을 안 했어 )

사격 땐

그냥 사격장으로 가고 있는데 개머리판이 빠져서 난리 났고

가만히 서 있다가 무릎이 아파서 열외했어

5학년 이후로 10년 동안 집에만 있었다가

( 집에서 컴퓨터만 했었음 )

( 병무청 면제 기준에 들어갈 정도로 게임함 )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가고

엄마랑 같이감, 인천에서 신체검사 받고 ( 신체검사 장소로 가는 방법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모르고, 집 주소도 모름, 버스 탈 줄도 모름 )

신검했을 때

초등학교 중퇴 증명서 줬어

결과는

현역(희망시) 아니면 공익 선택하라고 나왔더라

미친 새낀가?

당황해서

'면제는 없어요?' 물어봤더니

공무원은 아무런 대답이 없더라

다시 서울로 이사가서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한테 연락이 오더라

( 집 주소를 등록 안 해서 그렇다고 함 ) ( 병역기핀 줄 착각함 )

엄마랑 같이감, 인천 경찰서로 가서 조사받고

엄마랑 같이감, 서울 경찰서로 가서 조사받고

엄마랑 같이감, 서울 검찰청으로 가서 벌금 20만 원으로 끝났다고 들었어 어머니한테

12년 뒤 공익 훈련소로 끌려감

( 이사갈 때만 빼고 집에서 나가본 적 없음 )

공익훈련소 안에

일반소대랑 환자소대가 있었는데

난 환자소대였고

환자소대 A랑 B가 있어

A는 약간 느리게 걷는 사람만 모아서 출발하는 거고

B는 완전히 천천히 걷는 사람만 모아서 출발하는 거야

환자소대 B에서

난 다친 데 없고 사지는 멀쩡했는데

목발 끼고 다리에 붕대 감은 사람보다 내가 더 느렸어

다리에 붕대 감고 목발 낀 사람이 내가 더 심각해 보인다더라

제일 느렸음

조교분들이 심심해서 뭘로 공익 왔냐고 훈련병들한테 물어보는데

난 초등학교 중퇴라고 대답해주니까

신기해하더라

'초등학교 중퇴는 면제 아니냐고'

억울한 심정이랑 눈물을 머금고 '자원입대했다' 대답해줬지 끌려온 건데

어떤 날은

건물 안에서 그냥 걷고 있는데

내가 병원에 있는 환자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는 거야

소대장님(상사) : 다리가 왜 그래요 괜찮아요?

나 : 괜찮습니다

분대원 : 너 안 괜찮아 보이는데

날 부축해주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