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톤이 뭘 말하는 건지는 알겠는데, 이게 번역극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또 번역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달라짐.

골목길 이라는 유명한 극단이 있어. 지금도 유명한진 모르겠다.

박근형(박근형 배우랑 동명이인임)이라는 사람이 연출로 있었고, 배우들 한테 개략적인 상황만 설정해주고 대본없이 연기시킨 다음 배우들이 하는 대사를 그대로 대본으로 옮겨적는 방법을 썼는데, 이것 때문인지 골목길 공연에서는 흔히 말하는 '연극톤'이 없기로 유명했지.
(청춘예찬이란 작품이 이렇게 만들어졌고, 박해일이 골목길 단원일때 만들어진것으로 알고있다.)

실제로도 대본 읽어보면 정말 자연스래 연기할수있도록 쓰여있음. ㅇㅇ  근데 개인적으로 재미는 없었다.

물론 대학로 공연 많이 본 게이들은 알겠지만 골목길 작품만 그런게 아니고 국내작품(희곡)을 소극장에 올린 공연 같은 경우엔 배우들이 거의 다 자연스럽게 연기함ㅇㅇ

다만, 무대가 소극장이냐 대극장이냐에 따라서 연기 톤(정확히는 호흡을 길게 잡는가 짧게 잡는가의 차이)을 다르게 해야하는게 있는데 이게 좀 오해를 만든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연극연기는 다른 연기(영화든 드라마든 더빙이든 라디오 드라마든)의 기본과도 같은것이라 생각하는데, "연극연기는 전부 오버만 하고, 특유의 이상한 억양이 있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한 때 연극판에서 구르면서 성우가 되고 싶었던 놈이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끄적여 봤다ㅜ

(나 틀딱이라 당시엔 성우학원이란게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음ㅎㅎ 그냥 내가 몰랐던 걸수도 있는데 성우학원이란것 자체를 들어본적도 없었고 상상해본적도 없었음ㅜ)

아침부터 기분 나빴으면 진짜 미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