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공연 락페 행사 등등해서 6번정도 본 여성 관객임.
소식듣고 쭉 훑어봤는데
여기 퀴들과는 조금 다른 포인트에서 씁쓸하더라.

대립과불화는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고 둘모두의 잘못일수있음. 그리고 그에따른 밴드 탈퇴 해체는 있을수있는일임. 그거까진 이해감.

그치만 왜하필 그에따른 탈퇴통보가 지금이어야했느냐가.....
만약 하나씨가 원래 계획대로 일년휴가이후 로맨틱펀치로 돌아온다면 그건 예정된 일이었으니 주변도 도와줄거고 격려칭찬해줬겠지. 근데 돌도안지난 자식이 있는 지금이상황에서 다른밴드에 들어가겠다 아님 밴드멤버 모집하겠다 이건... 애가 없어도 힘든데 애가 있는상황에서 다시 맨바닥부터 시작하는거 본인도 힘들거고, 주변반응도 썩 반기는 반응일거같지않음.

최소 2-3년은 무대서는거 힘들거고 영영 다시 복귀 힘들수도있고 복귀하더라도 그건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만할거야.

이걸 배려해줘야할 의무는 멤버들한테 사실 없음. 그치만 임신전에, 결혼전에 탈퇴얘기를 미리 서로 나눴다면 상황이 달라지지않았을까 그생각이 자꾸만 든다.

남편이 아직 밴드멤버로 남아있다는거 또한 족쇄로 작용했겠지. 남편이 아니라면 좀더 본격적으로 화내고 깽판치고 동네방네 알릴수있겠지만 남편이 남아있잖아. 자기는 이미 연끊겼지만 남편까지 직장잃고 꿈잃게할수는 없었을거고 또 그렇게했다간 이기적이라고 욕먹을테고. 운신의 자유도 그리 크지않아서, 공식적으로는 말못하고 자기가 아는 팬들한테나마 하소연한거 아닐까싶다. 그게 잘했다는거건 아니고.

로맨틱펀치 그렇게 인기많은밴드 아니라고 본인들이 그러지만 락페서는거 매달로파 매진되는거 그리고1년객원한테 보장된페이 그만큼 주는거 보면 인디씬에서는 꽤 잘나가는 밴드 맞고 어느정도 수입도 보장된축에 속함. 그 명예 팬덤 네임드 수입을 떠나서 처음부터 다시작하는건 누구한테도 그리 쉬운일 아닐거라고 생각해.

사실 왈가왈부해봤자 이런 얘기는 가십거리로 소비되다 끝나고 팬들만 상처받고 갈라지고 단독공연아닌 행사나 락페에는 별영향 안미칠거임. 공연신나니까 섭외도 들어오고 관객반응도 좋겠지 다른밴드나 가수봐도 그렇더라 ㅋㅋ...

근데 떠난팬도 지나가면서 슬플거고, 나같은관객도 볼까말까 그냥 간식이나 먹을까 고민하게될거야.
이런일이 일어나서 씁쓸하다. 나쁜사람들이라고 비난하기엔 이르지만 상황해결과정에서 인간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많은사람들한테 상처를 주는 실수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