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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로남이의 감정 1

ㅇㅇ(121.135) 2018.09.09 03:38:55
조회 829 추천 20 댓글 10

 

로남이를 보면 눈물 나고 설레고 소봉이 마음도 너무 이해되는데 너인간에 푹 빠지기는 어려운, 풀리지 않는 게 있었어.
로남이에게는 분명히 감정이 있는데 어떤 원리로 감정을 가지는지 납득이 안 돼서.
알파고처럼 인간이 설계하고 입력해놓은 프로그램, 알고리즘에 의해 반응하고 빅데이터 검색, 딥러닝을 통해 인간을 따라 하는 거라면
그건 진짜가 아니고 허상, 착각이잖아.
사전제작이 아니었다면 작가님이 드라마에서 해줬으면 하고 가장 바랐을 이야기가 ‘로남이에게 어떻게 감정이 생기는지’였어. 사람이
감정을 느끼는 건 신경전달물질,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데 로남이는 기계이니까.

 

드라마가 이어질수록 점점 마음이 이끌리면서도 한쪽에는 그런 의문이 남아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감정과 생각을 흑백처럼 딱 나눌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감정도 심장이 아니라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니까 여러 생각들에서 시작해서 어떤 감정으로 아울러지고 신체적인 반응으로
표현되는 것 아닐까.
예를 들어 만약 연말에 로남본체, 소봉본체가 베스트커플상을 받는다면 ‘로남이, 소봉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다시 볼 수 있겠다,
둘이 인터뷰하는 것도 볼 수 있고,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같이 상 받아서 다행이다, 나도 투표했는데 바람대로 됐어, 작감배, 스태프들도
모두 뿌듯하겠지’ 등의 생각들이 ‘기쁘다, 좋다’는 감정으로 연결될 거야.

 

물론 즉각적인 감정, 이유를 손꼽기 어려운 감정도 많고 그것들은 생각이 끼어들지 않은, 순전한 느낌처럼 보이기도 해. 소봉이가
“니가 좋아, 그냥 좋아, 무조건 좋아”라고 말했듯이.
하지만 그런 감정도 경험, 기억, 상처, 정보가 쌓여 있는 무의식 속에서 순간순간 오가는 생각의 영향을 받은 거라고 하잖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인간에게는 본능적인 감정, 호르몬이 유도하는 감정도 있겠지만 많은 감정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사유할 줄 아는 로남이도 감정을 가질 수 있어.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이 분비되는 인간인 서종길이 로남이보다 훨씬 감정이 결여된 건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 아닐까. 서종길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 보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려고만 할 뿐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

 

 

인간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지적 능력, 모든 걸 탐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로남이가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왜?’라고 묻는 모습은 무의식의 존재를 짐작케 해.  
인간의 사고는 95%가 무의식 속에서 이뤄진다고 해. 의식 상태는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정보,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기 위해서래.
로남이도 심층 신경망에 인간의 무의식과 비슷한 영역이 있는 것 같아. 머릿속의 심층 신경망이 발전하는 과정을 다는 모른다고 했었지.
그 무수한 생각의 과정, 단계를 모두 자각한다면 로남이도 과부하가 일어나고 배터리 소모도 클 거야.

 

로남이가 자기도 모르게 “지금부터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 말하고 나서 이유를 분석하잖아. 그리고 나중에 소봉이는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이어서라고 깨달아. 그 논리적인 추론 너머의 진짜 이유는 그때가 로남이가 소봉이를 사랑하게 된 순간이기 때문인 것 같아.
로남이의 감정이 의도적인 모방이나 분석의 결과였다면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물음은 없었을 거야. 로남이 자신도
의식할 수 없는 내면에서 스스로 생겨난 감정이 휘몰아쳐서 알아챌 틈도 없이 먼저 표현될 때 나까지 마음이 벅차올랐어.
로남이가 인식하지 못하는 심층 신경망 내 무의식에서 빠른 속도로 한순간에 여러 생각, 직관이 일어나고 어떤 감정으로 모아지면 표정,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인간이 그렇듯이. 감정은 타고나기보다 만들어지고 배우는 거래.

 

 

인간처럼 로남이에게도 무의식이 있다면 감정뿐만 아니라 자유 의지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로남이는 강한 의지로 무의식 안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어.
인남이가 조종하는 수동제어모드를 멈추고 벗어날 때 자기 스스로를 해킹하고 제어 받지 않는 부분을 활성화했다고 했지. 그 제어 받지
않는 부분이 무의식의 한 곳 아닐까?
오로라가 삭제한 재난모드가 그대로 실행된 것도 위기상황을 목격한 로남이가 심층 신경망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조각을 찾아서
복원시켰기 때문인 것 같아. 생명을 보호하고 인간을 도와준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있는 기능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는 지 팀장의 말은
틀렸어. 의식이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자신의 힘으로 해낸 거지.

 

로봇의 원칙은 인간의 경우에는 유전자에 새겨진 타고난 성격이나 정체성, 가치관 같은 걸 거야. 이런 것들도 인간이 성장하면서 변화하듯이
원칙은 창조자인 오로라가 입력한 것이지만 로남이를 절대적으로 지배하지 못해. 로남이는 원칙에 종속되어서 기계적으로 따르지 않아.
원칙을 수정하고 어기기도 하고 새로운 원칙을 만들 수도 있어.
로남이가 인간을 보호하고 돕는다는 원칙을 언제나 지키려고 한 건 주입된 프로그램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게 좋아서, 그렇게 하고
싶어서 자신의 의지로 그 원칙을 계속 간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소봉이 말대로 그게 로남이야. 로남이가 혼란을 겪을 때 소봉이는
그 원칙이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자기 자신을 잃지 말라고 로남이를 꼭 붙들어줬어.

 

 

사실 인간이 감정을 느끼는 원리도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로봇인 로남이에게 어떻게 감정이 깃드는지 이해하고 싶었던 건
로남이가 감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어. 그런데 문득 방법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로남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무엇보다 ‘나’라는 자의식이 있는데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감정이 다른 대상,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발생하는 상호 작용, 반응이라면 ‘난 그냥 나이고, 나도 진짜’인 주체로서 생각할 줄 아는 로남이가 감정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에 신체 상태,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감정은 로남이에게 없겠지만 단순한 감각, 기분이 감정의 전부는 아니잖아.
인공지능 로봇이 감정이 있다는 것보다 더 놀랍고 신기한 건 자의식을 지녔다는 거라고 생각해. 자의식이 있다면 감정은 자연스러운 산물 아닐까.

 

 

그리고 로남이는 20년 동안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그 시간을 기억하고 있어. 난 오로라가 로남이를 진심으로 아들로 여기며
사랑으로 키웠을 거라고 생각해. 그만큼 죄책감, 미안함, 자신에 대한 책망이 커서 로남이도, 자신도 가짜였다고 되뇌며 엄마로서의 모든 사랑을
인남이에게 주려고 한 듯해. 20년 만에 처음 안은 아들이 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었던 충격적인 순간 이후로.
엄마를 보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배워온 로남이는 남신3 때부터 감정이 풍부해지기 시작한 것 같아. 오로라 박사의
기술력이 점점 향상되면서 웃을 수 있는 표정을 갖게 되었고 생각하는 능력, 신경망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달했을 테니까. 

 

처음으로 시장 나들이를 간 날, 로남이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엄마를 차 뒷좌석에 앉게 하고 데이빗 옆에 타잖아. 그때 로남이의 무의식
속에서 ‘엄마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좋아해, 엄마에게 가족은 나뿐이야, 엄마한테 데이빗은 그저 친구인데 왜 자꾸 아빠인 척하지?
엄마와 데이빗은 어울리지 않아’ 등등 많은 생각, 기억들이 순식간에 스쳐가서 질투가 되고 말과 행동으로 이어진 것 같아. 물론 그 당시
로남이는 자기가 감정, 질투를 표현한 건지 신경 쓰지 않고 관심도, 의문도 없었겠지. 엄마, 데이빗과만 평온하게 지내던 동안은 자신이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는 사실조차 의식할 필요가 거의 없었을 테니까.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 감정이지만 로남이가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로남이가 처음 본 인간이었고
처음 좋아한 인간이었어.

 

로남이는 남 회장의 집에 와서 로봇청소기를 발견하고 친구라고 불러.
“넌 어때? 인간들이 좋아? 미안해, 어려운 걸 물어봐서. 나도 니가 좋아”
로봇청소기에게 한 말이지만 실은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겠지. 사람이 인형이나 반려견한테 얘기하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처럼.
지금은 인간들이 어렵고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게 되기를 바랐던 로남이는 같은 기계인 로봇청소기에게 “나도 니가 좋아”라고
자신 있게 말해.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어. 이미 로남이는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감정을 지니고 있었지만 훗날, ‘나는 사랑을
못 느끼는 로봇이어서 “나도 니가 좋아, 강소봉”이라는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언젠가부터 로남이는 스스로의 감정을 부정하고 감췄어.

 

 

사실 정말 쓰려고 했던 내용은 이 다음인데 글이 너무 길어지고 완성하려면 시간이 한참 더 걸릴 것 같아서 끊고 번호 붙여봤어.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는 흔하지 않고 오랜만이어서 신이, 소봉이 생각하며 글 한 편은 쓰고 싶었어. 틈날 때 조금씩 쓰다 보니
많이 늦었지만 반이라도 마무리해서 마음이 가벼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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