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두개의 유전자가 만나서 새로운 독립개체를 형성하지.

sf적 관점에서 볼때 (지성체로서) 고등이야 저등이냐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탄생 자체가 두개의 유전자가 결합해서 형성된다는거지.

그만큼 인간에겐 짝을 찾는 본능이 있다는거.

하지만 그 본능에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게 보다 근원적 생물의 본능이 아닐까?

수많은 조합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중에 정선과 현수란 인간이 태어났어.

정선이 동호회에서 현수를 만나고 3시간을 찾아다니다
씩씩이 앞에서 현수를 만난후 비내리는 처마밑에서

왜 현수에게 "사귈래요?"했을까?

(끌림 -느낌-"마음이 가")

정선은 본능적으로 지끔까지 원했던 짝이 이 여자일수 있다 생각했겟지.

(가족사 난이도 높은 사람들은 그 고통을 벗어나서 새로운 둥지를
꿈꾸니깐)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건 폭력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런 폭력을 당해왔으니깐)

그래서 늘 묻지.
"키스해도 될까요?"
"손 잡아 줄까?"

그리고 상대방도 자신에게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해피엔딩의 암시면서 또 갈등의 출발이, 그래서 마트신.
"하지 말랬지"

정선의 서사가 별로 없는건

단순해서라고 생각됨.

20대의 청년이 자신이 꿈꾸던 짝을 만났어.
하지만 자신의 욕심때문에 메달리는건 폭력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기차표 보면서 마음 한구석 소중한 보물로 간직해.
그녀가 나를 바라봐줘도
"나 현실 남자야 현실 남자로 대해줘"
그 말은 정선의 보호막 아니었을까?

정선에겐 보이지 않았던 열등감이 존재하지

보조작가였던 현수는 편했지만 작가인 현수는 더 무게감이 왔을뜻.

현수가 자신을 사랑하는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스스로 해결할려고 노력한거고.

그게 아닌데.

정선의 고통은 스스로 만든 벽을 깨야한다는 거지.
어린시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벽.
어떻게 보면 정선은 현수가 그 벽안으로 들어오기 바란면도 있다 생각해.

"나를 통해서만 관계하면 되잖아"

현수가 말하지.
"혼자 울지마. 혼자 우는건 ....."

두개의 알이 그 벽을 깨버리고 바퀴처럼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 거지.
사랑과 신뢰란 축으로

정선이 현수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사조영웅전의 곽정과 황용의 모습을 떠올렸어.

"과거 때문에 미래를 결정하지마"
"누구때문에 한 발짝 나갔다."

모든 인간에겐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가 있다 생각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시절부터 최근까지.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두려워하지 마"

너만 그런게 아니야
다들 아픔이 있어.
"힘들고 아파"- "괜찮아졌어"- "완벽해"
용기내. 극복할 수 있어.
사랑해. 사랑할 수 있어.
사랑의 방향성은 결혼이 아니야 그 자체지.
물론 늘 결혼을 향해 흔들리고 언젠가 고정되겠지.

온수는 극복했어.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한다는 느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른 여러 드라마들이 스토리상 보여주긴 했지만.
그 느낌을 제대로 받은건 온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