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기억의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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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칼 융은 집단무의식 이론을 주장했죠.

동물이나 인간의 집단이 무의식을 공유하는

공동의 저장소가 있어서,

꿈, 신화, 예술 등의 형태로 무의식이 공유되고

이로써 예술의 영감과 혁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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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단 무의식이라는 존재가 과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비판받고 있습니다.

종교인들은 집단 무의식이 바로 영혼이라며

인간의 영혼이 집단적 공감을 형성한다고 주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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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저는 집단 무의식이 유전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의식과 기억이 자식에게 유전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 새끼가 가르침받지도 않은 생명 유지 활동을

본능적으로 펼치는 것은 본능을 담은 의식이 유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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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어떤 풀은 먹어도 되고, 어떤 풀은 먹으면 안되는지

가르침받기도 전에 자세하게 아는 것도

부모의 의식과 기억이 새끼에게 유전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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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 유전된 의식은 성체가 돼도 생생하게 살아있지만

인간에게 유전된 의식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많이 잊혀지죠.

그래서 자의식이 약한 동물은 부모의 의식이 많이 살아있고

새로운 혁신이 약하지만,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부모의 의식과 기억을 많이 잊어버린

인간은 과거의 의식을 딛고 벗어나 새로운 혁신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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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나이 먹어 본능을 잊은 뒤에도 

본능을 담은 의식은 자식에게 생생하게 유전되고,

취향, 성격, 기억 등을 담은 의식은 자식이 어릴 때

희미하게 잊혀진 후 막연하게 느낌과 경향을 좌우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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