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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황과 의혹앱에서 작성

ㅇㅇ(182.209) 2015.04.24 22:25:56
조회 1437 추천 24 댓글 4

키세는 넓은 등을 움츠린 채 작은 소리로 새근거리었다 벽면에 꼭 들러붙어선 품에는 본디 베어야 헐 베개를 끌어안고 태아처럼 웅크렸다 좁고 어두운 자취방 곱디 고와 향그러운 키세의 체취가 어느새 한가득이다 그는 외출을 할 때 언제나 묵직한 남성용 향수를 뿌리고 나갔고 잠들기 전엔 늘 달짜지근한 과일향의 바디워시로 샤워를 했다 그것 외에도 먹는 음식이라던가 값비싼 화장품..여러가지가 뒤섞여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내음을 풍기는 것이다 그래 정말이지 신기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참을 그 냄새에 취하여 조금 몽롱해졌을 무렵 고개를 숙여 훤히 드러난 흰 목덜미에 나는 홀린듯 콧날을 부비었다 술냄새가 훅 끼쳐 왔지만 이미 키세의 모든 것은 내게 감미로울 지경이었다 그와 동거를 시작한 뒤 도통 빼낼 겨를이 없었는데 그 반동일까 하반신이 점차 뜨거워지고 이내 참기가 힘들어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잔뜩 취한 그가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 죄책감을 욕정으로 씻어내리곤 바로 등뒤에서 흠칫흠칫 몸을 달랜다 키세가 좋았다 어느 순간부터 그저 좋은 것 이상으로 사랑스러웠고 열을 띤 감정은 이미 오래 전 여러가지 하고픈 말에 고이 접어 전부 삼켜버렸다 내가 그에게 건낼 수 있는 말은 항상 얼마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사정감이 충만해지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언제부터일까 잠에서 깬 키세가 불현듯 몸을 틀었고 어둠 속에서 아주 느릿하게 졸린 두 눈을 깜박거렸다 응시하는 눈동자는 몹시 생소한 것으로 아 당혹스러움을 차마 감출 새도 없이 그는 아주 싸늘한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보다가 둔하게 부스럭거리며 이불 안까지 기어들었다 미지근한 손바닥으로 가볍게 움켜쥐더니 이윽고 입안 가득 붐비는 것이다 이를 세우지 않고 아주 능숙하게 뜨듯한 목구멍의 안쪽으로 삼키어 빨다가 후우 거친 숨소리와 함께 침을 잔뜩 뱉어내며 입술을 훔쳤다 축축한 것을 손으로 슥슥 문지르며 키세는 으응으응 작게 앓는 소리를 내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다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테야 불안하게 휘청이는 그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멍하니 현재의 쾌락에 몸을 맡겼다 그는 귀두 부분을 혓바닥으로 꾹꾹 핥더니 결국 허벅지 안쪽이 불끈거리는 것과 동시에 쏟아진 정액을 입을 크게 벌려 전부 머금었다 추웁 경박하게 빠는 소리와 함께 남아있는 것을 마저 짜낸 그는 볼을 부풀리고 한참을 오물거리며 입안에서 진한 정액을 굴렸다 금세 달아난 여운에 이성이 너무나도 분명해진 나는 얼이 빠져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가 아무렇게나 바닥을 굴러다니던 휴지를 집어 그에게 건냈다 키세는 반쯤 감긴 눈으로 물끄러미 그것을 바다보더니 꿀꺽꿀꺽 끈적한 것을 보란듯이 몇번을 나누어 삼켜내곤 말끔한 혀를 베 내밀었다 손가락을 네개 펼쳐보인 후 다시 비척비척 자신의 베게를 찾아 껴안곤 색색 순식간에 잠드는 것이다 뒤늦게나마 키세? 이름을 불러봐도 그는 뒤척임 하나 없이 얌전했다 차올랐던 숨이 가라앉고 자취방을 메웠던 음란한 소리는 거짓말처럼 사라져 딱딱한 초침소리가 머리를 울린다 시각은 오전 3시 잠시 몽마에라도 홀렸던 것일까 어느새 흘린 땀에 등줄기가 으스스했다


부지런히 일어난 키세가 간단한 아침식사를 만들어두곤 마른 빨래를 개고 있었다 잠기운이 덜 가셔 토스트만 우걱우걱 씹고 있으려니 식탁 위에 마시다 만 숙취음료가 눈에 들어왔다 퍽퍽한 빵을 조금 힘겹게 삼킨 후 슬쩍 떠보기로 했다

이거 버릴거냐?
그거 정말 더는 못마심다 으웩
비싼 거 사놓지를 말던가
하지만 아침에 정말 아팠다구여 속은 울렁이고 머리는 깨질 것 같고... 어제 그렇게 씻고 빨리 잤는데

키세가 볼멘소리로 입술을 삐죽인다 보고 있으니 어쩐지 야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훽 돌리곤 물병을 찾았다 태연하고 스스럼이 없어 가볍게 쟁쟁 종알거리는 모습을 봐선 아마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확신이 되자 어쩐지 살짝 짜증이 치밀어선 토스트를 먹다 말고 일어나 쪼그려서 옷가지를 집어드려는 그의 등을 대뜸 걷어찼다 크게 휘청인 키세가 이쪽을 올려다보곤 곧 너무 너무해 마구 우는 시늉을 해대었다 익숙한 모습에 다시 그를 대하는 감각이 돌아오고 그제서야 겨우 마음 속 깊숙히 진심으로 안심할 수 있었다 바보같은 일이야

잘 넣어둬
센빠가 심술을 부리지만 않으면 저는 잘 함다!
씁 또 맞을려고
너무함다 좀 봐주세여 저 아직 머리가 지끈지끈아파여
엄살은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으려니 문득 아주 시시하게도 어제의 제스쳐가 궁금해졌다 똑같이 손가락 네개를 펼쳐보이자 순간 키세가 조금 빠르게 두 눈을 깜박거린다

이게 뭐로 보이냐?
손이여
네개잖아


...사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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