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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썰] 엘사의 대모험 01

ㅇㅇ(220.127) 2015.10.17 00:27:37
조회 640 추천 1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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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간을 계속해서 쉬지 않고 달린 끝에, 마침내 엘사와 미니언즈들은 월트 디즈니에 도착했어. 아름답고 울창한 숲과 거대한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곳.. 그리고 마침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따스한 공기가 엘사를 반기며 차가운 몸을 감싸 돌았지.

“..기다리고 있었단다.”


낯선 목소리에 엘사는 뒤를 돌아봤어. 그리고 목소리가 난 그곳에는 자신의 옛 스승이자 위대한 예언가인 파비 할아범이 서 있었지. 얼마만에 보는걸까..? 엘사는 그만 그를 껴앉고 웃음을 터뜨렸어. 파비는 그런 엘사의 등을 토닥여주며 미소를 지었지.


“..많이 피곤했겠구나. 우선은 들어오도록 하렴”

그는 이상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미니언즈들을 바라보았어.


“어서 들어오렴!”

“푸..아리까라네.”

스튜어드가 돌아서려 하자 케빈이 그를 막으며 앞으로 밀었지. 인상을 쓰면서 말이야.














숲 속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대리석 공예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어. 미니언즈들은 물론, 막시무스도 감탄을 잃은채 주변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있었지. 엘사는 파비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모조리 설명했어. 그러자 파비는 곧 엘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대답을 내 놓았지.


“다들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더구나”


마지막으로 시야를 가리던 딸기 나무를 헤치고 나오자, 거대한 분홍빛의 호수와 함께 여러명의 동료들이 태양을 등진채 엘사를 기다리고 있었어.


“퀸 엘사.. 오브 아렌델.”

“..퀸 엘사.”


“..My Queen..”


엘프족 여전사 라푼젤과 서쪽의 눈 메리다. 동쪽 대륙의 전사 뮬란과 쟈스민.. 그리고 남방의 전사 메가라와 위대한 마법사 벨 모리스가 웃고 있었지. 넉 놓고 있던 엘사에게 이내 파비가 살며시 옆으로 다가와 말했어.


“내가 보기엔 이들뿐만이 아닌거 같구나”


그의 말에 엘사는 잠시 파비를 바라보다 이내 왼쪽을 돌아보았어.


“..우린 너희랑 협력하는게 싫지만.. 그래도 저 놈들보단 나아.”


그곳엔 북쪽 세력의 드림윅스 출신의 여전사. 아스트리드와 헤더가 도끼를 등진채 우두커니 서 있었지. 그리고 이내 파비 쪽에서 몇명이 더 다가왔어.


“..더 아름다워 졌군요 여왕 폐하..”


오로라와 지젤, 그리고 에스메랄다와 화이트가 있었지. 다들 엘사의 오랜 동료들이었어. 엘사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슬픔을 호소했어. 다들.. 너무 반갑기도 하고.. 또 너무 걱정스럽기도 했어.. 왕국의 붕괴 이후 전혀 생사를 몰랐는데 이렇게 다들 엘사를 위해 와 준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리얼과 함께 풀 숲에서 주황 빛깔의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내린 소녀가 나타났어.


“..안나..!”

“...엘사..”


엘사는 안나에게로 달려가 그녀를 꼭 껴 안았어. 드디어.. 동생을 만났어. 왕국이 무너지고 지난 8년간 보지 못했던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 지금 이렇게 자신의 앞에 서서 상처 투성이인 자신의 품에 안겨 있었지. 그런 엘사의 마음이 와 닿은걸까.. 안나도 조심스레 엘사를 안으며 눈을 감았어. 아름다운 순간이었지. 그 상황을 지켜보던 아스트리드가 말했어.


“..도저히 못 봐주겠네. 토 나올거 같아.”

그러자 헤더가 대답했어.


“냅둬. 디즈니잖아.”


아스트리드를 바라보던 헤더가 이내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


“우리도 한판 어때?”

“...”

퍽!- 그러자 아스트리드는 그녀의 어깨를 한대 툭 치며 미소를 지었지. 어느덧 해가 아름다운 노을로 변해가고 예언자 파비가 열 네명의 전사들을 모아 말했어.


“이 원정은 매우 위험하단다. 그러나 너흰.. 엘사를 위해 충성을 맹세 했고.. 이젠 그 충성심을 보일때가 온 것 같구나.”

“...”

모두가 미소를 지었어. 드디어 잃어버린 왕국을 되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거야.























한편, 해가 저물고 달이 뜨자 엘산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었어. 잠시후 그런 엘사의 곁으로 안나가 다가왔지.


“..드디어 시작이야”


엘사가 말했어. 안나는 묵묵히 엘사를 바라보다 이내 엘사의 곁에 앉아 손을 잡았어.


“..우리 모두의 여정이야.”


안나가 웃으며 말했지.


“고마워 안나.. 함께 해줘서...”


엘사가 미안한듯 고개를 숙였어. 그러자 안나는 살며시 엘사의 볼에다 입을 맞추며 말했어.


“우린 영원토록 함께야 언니.. 더 이상 혼자서 감당하지마”


“..응..”


“달빛이 아름답네”


“안나처럼..”


둘은 손을 꼭 잡고 서로의 어깨에 기댔어. 따뜻하고.. 편안했지.


















다음날, 15명의 전사들은 15마리의 말들과 한 마리의 순록. 그리고 네 마리의 미니언들과 함께 여정을 떠났어. 묵묵히 앞장 서던 엘사가 이내 조심스레 마법사 벨에게 물었지.


‘어느쪽이에요..?’

‘왼쪽.’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벨이 살며시 대답했어. 파비는 성문에서 웃음과 걱정을 머금은 표정으로 떠나가는 원정대를 바라봤지. 원정대는 그렇게 깊은 숲 속으로 사라졌어.

드디어 왕국을 되찾기 위한 장엄하면서도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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