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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썰] 엘사의 대모험 02

ㅇㅇ(110.70) 2015.10.19 23:04:25
조회 373 추천 14 댓글 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8t9T




출발한지 이틀이 지나고 울창한 숲을 지나갈 무렵, 거친 비가 내렸어. 묵묵히 비를 맞으며 길을 가던 원정대 중에서 가장 다혈질인 메가라가 벨에게 말했지.


“벨 모리스. 마법으로 이 소나기 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러나 벨은 여유롭게 비를 맞으며 대답했어.


“한번 내리는 비는 그칠때까지 멈추지 않지”


작은 지팡이와 모자를 쓴채, 그녀는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지. 그러자 메가라는 이내 침묵하다 그런 벨을 넋놓고 바라보는 오로라를 문득 발견했어.

“...”

“...”

“말 위에서 그렇게 넋놓고 있으면 코 베여간다.”

그 말에 오로라가 황급히 놀란눈으로 메가라를 바라보았어.

“..닥쳐.”

“ㅋ”

메가라가 승리의 썩소를 지었지. 한편 제일 선두에 있던 엘사는 점점 비가 거세지자 옆에서 함께 동행하던 라푼젤에게 물었어. 근처에 비를 피할만한 장소가 있는지 말이야. 엘사의 질문에 곧 라푼젤이 대답했어.


“조금만 더 가면 작은 집이 나와요 엘사”

그녀가 신비한 표정으로 엘사에게 말했어. 엘프 특유의 미소였지. 그 미소에 엘사도 살며시 미소를 지었어. 옆에서 묵묵히 자신을 바라보며 질투하는 안나를 보지 못한채 말이야..

한편 원정대의 제일 뒷쪽에선 순록 스벤 위엔 네 마리의 미니언들이 타고 있었어. 그러다 문득 노버트가 바퀴벌레를 잡아다 스튜어드에게 보여줬지.

“헤이!스튜엇!젤라또! 하하!”

“..아!!라꾸까라차!”

스튜어드가 재빨리 노버트의 손을 내치며 소리쳤어. 그 모습에 케빈이 한숨쉬며 침묵했지. 잠시후 어두운 안개속으로 희미한 불빛이 보였어. 엘사가 정지 신호를 보냈어.

“..벨. 저곳은?”

엘사가 벨에게 질문했어. 비록 외관 나이는 비슷한 또래여도 이래뵈도 벨은 엘사보다 1년이나 더 많이 산 경험 많은 마법사였거든. 곧 벨이 비를 해치고 나오며 대답했어.

“..저곳은 병풍이라는 자가 살고 있어.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순록 성애자이지.”

“아군인가요 적인가요?”

“..둘 다 아니야.”


벨이 대답했어.














끼익-똑 똑!

엘사가 앞 장서 문을 두드렸어. 그러나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지. 곧 집안엔 아무도 없다는것을 알게 된 엘사는 이내 창고 문을 열고 말했어.

“그가 올때까진 여기서 쉬자”

모두가 지친 몸을 이끌고 서둘러 창고 안으로 들어갔어. 바닥엔 많은 짚이 깔려 있어 푹신하고 따뜻했고 곧 지젤과 화이트가 불을 피우며 스프를 끓이기 시작했어. 모두가 젖은 망토를 벗고 지친 몸을 말렸지. 묵묵히 창문 옆에서 망을 보던 미니언들이 이내 낡은 가죽 주머니에서 바나나를 꺼내 들며 소리쳤지.

“칸빠이!”

“칸빠이!”

툭!- 미니언들이 서로 바나나를 맞대며 활짝 미소를 지었어. 그러다 문득 병풍(10세)(가)이 문을 열고 들어왔지. 잠깐의 침묵이 이어졌고 이내 벨이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입을 열려 하던 찰나. 성질급한 메가라와 오로라가 병풍을 향해 미니언을 휘둘렀어. 그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지.

















“..기분 나쁘게 생겼어.”

“..확실히 코가 넓긴 해.”

“힘은 잘쓰게 생겼네.”

“힘이라도 쌔야지”

“되게 못생겼어. 마치 일그러진 레몬을 보는것 같아..”


모두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의자에 묶인 병풍을 바라 보았어. 아직까지 어지러운 병풍은 이내 비틀비틀하고 흐릿한 정신줄을 간신히 되찾고 자신을 바라보는 무리들에게 소리쳤지.


“뭐야..당신들은..?”


이내 벨과 엘사가 어둠속에서 나타났어.


“..우린 당신의 적도.. 친구도 아니에요.”


엘사가 검을 치켜 들며 말했지. 병풍은 이내 이상쩍은 표정으로 엘사를 바라보며 말했어.


“..차라리 남의 집에 들이 닥쳐서 공격하는것 보단 서신이나 보내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그 말에 마법사 벨이 대답했어.


“그녀들의 무례함을 부디 용서해주게. 우린 지금 모험중이고 우연히 이 숲을 지나다 폭우를 만났어. 불행히도 비를 피할곳이 없어 이 집까지 오게 되었지. 부디 비가 그칠때까지만 여기서 머무르게 해주겠나?”


벨의 간절한 목소리에 이내 병풍이 대답했어.

“..좋아요. 그대신 이것 좀 풀어줘요”

그는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밧줄을 가리키며 말했지. 곧 해가 저물고 어두운 창고 안에선 메리다가 모닥불 앞에 앉아 작은 기타를 연주했어. 북쪽의 전사 아스트리드와 헤더는 도끼날을 갈고 있었고 화이트는 어둠속에서 수리검을 만지작 거리며 다크적인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었지. 모두가 지젤과 화이트가 만든 스프를 배불리 먹고 곧 잠에 빠져 들었어. 엘사는 벨과 함께 지도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지.


“내일은 안개 산맥을 지나겠군요.”

벨이 대답했어.

“..모두들 굉장히 조심해야 할걸세.”


안개 산맥은 수많은 고블린들이 살고 있는 위험한 곳이었어. 산 속 깊숙한 곳에는 고블린 굴이 잔뜩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은 위험한 장소였어. 엘사는 이내 지도를 덮으며 자신의 갑옷 속에다 넣었어.


“시간이 촉박해요”

그러나 벨이 말했지.


“엘사.. 모두가 지쳤어.. 자네도 알다시피 이틀간 쉬지도 않고 여기까지 왔잖아.. 오늘 밤엔 자네도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도록 해."

그 말에 엘사도 이내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어. 벨은 조심스레 건초 더미에 기댄채 눈을 감았지.




















“...”

다음날 아침, 벨은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압박감에 눈을 떠. 이내 침을 흘리며 자는 메가라와 드르렁 코를 고는 오로라가 눈에 들어왔지. 그러자 일찍이 눈을 뜬 라걸라스(푼제리)가 둘을 흔들어 깨우며 말했어.

“일어나요, 곧 있으면 해가 뜰거에요”

라푼젤은 자신의 활과 화살을 챙기고 완전 무장한 상태로 대기 중이었어. 벨이 잠자는 두 야수를 밀치고 밖으로 나오며 엘사와 마주쳤지. 곧 출발 준비를 마친 엘사가 벨에게 다가왔어.

“그(병풍)은 아침 일찍 순록 사냥에 나섰어요. 우리에게 이걸 주더군요.”

엘사는 손에 있는 푸른빛의 보석을 그녀에게 보여 주었어.

“..아론..!”

벨은 그 푸른 보석을 바라보며 말했지. 엘사가 출정 준비를 마치는 동안, 벨은 이내 다시 창고로 돌아와 여전히 잠자는 열 두명의 얼간이들에게 소리쳤어.


“일어나 이 바보들아!”


엄청난 화음과 함께 우렁찬 진동에 이내 모두가 놀라서 일어났지.


“해가 중천에 떴어! 어서 출발해야지!”


벨이 화를 내자 모두가 서둘러 눈치를 보며 갑옷을 입었어. 어영부영 장비를 챙기고 문 밖으로 나오자 이내 말 위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엘사와 라걸라스(푼제리)가 눈에 들어왔지.


“..시간이 촉박해. 오늘 내로 안개 산맥을 통과해야만 해!”


엘사는 그 말만을 남기곤 서둘러 북서쪽으로 말을 몰았어. 라푼젤이 곧 엘사의 뒤를 따라갔고 이내 모두가 재빨리 말에 올라 서둘러 엘사의 뒤를 따라갔어. 거대하고 안개로 덮힌 장대한 산만이 그들이 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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