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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엘엘로 이런거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ㅇㅇ(39.116) 2017.02.13 01:10:41
조회 2056 추천 45 댓글 8

안나는 겁나 다정하고 친절한 대학교 4학년. 몸에 밴듯한 매너로 언제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랑괴 동경을 받지. 대학교 1학년때부터 세심한 성격으로 선배들에게 눈도장 쾅 찍어서 받은 고백도 남녀 가릴 것 없이 많았고, 2학년,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선후배들에게 특별한 날 들어오는 선물이나 편지가 한움큼.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안나는 고백이란 고백은 죄다 쳐내지. 그래서 저 벤츠 중의 벤츠인 안나의 애인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거라며 다들 얼굴도 모르는 안나 애인을 부러워 해.


그럼 안나가 고백을 죄다 거절하는 이유는 뭘까? 안나의 애인... 아니 애인들은 모두 쭉쭉빵빵하고 섹시한 연상인걸. 둘 다 수려한 백금발에 늘씬한 몸매, 하얗고 투명한 피부와 바다같은 푸른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눈에 차겠어? 당연히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안나는 언제나 공평하게 둘을 대하겠지. 이름조차 엘사로 같은 둘은 안나가 자신 말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걸 알지만 그만큼 공평하게 대해주니 안나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 그럼 잠시 안나의 애인들을 소개해 보자면

먼저 직장인 엘사. 편의상 대관엘이라 하자. 28살로 조금 이른나이지만 직장에서 능력좋다고 소문난 사원이야. 늘 반듯한 몸가짐에 틀어올린 머리칼은 그녀의 대쪽같은 성격을 잘 알려주지. 은은하게 미소를 머금으며 상대에게 조곤조건 말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한 눈에 반할 걸. 그녀는 안나가 대학교 3학년때 인턴체험를 갔던 회사에서 만났어. 고작 3개월 뿐이지만 안나가 어찌나 그녀를 잘 따르던지, 회사에서 안나가 엘사 덕후로 소문나기도 했지. 물론 안나의 담당이 엘사였던 것도 한 몫할 거야. 담당이다보니 서로 자주 마주치고, 그때만 해도 입사 2년차라 위에서 이리저리 치이던 엘사는 자신에게 다정히 대해오는 안나가 점점 좋아졌겠지. 그리고 후배에게 술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가진 술자리에서 꽤 취한 채 안나에게 서러웠던 일들을 털어놓고, 토닥토닥 안아주는 품에 기대어 엉엉 울었을 거야. 이후에 인턴십이 끝나고 다시 안나를 보지 못할까 걱정된 대관엘은 안나에게 먼저 고백하지. 물론 안나는 받아들이고.


다른 한 명은 사진작가 엘사야. 편의상 레릿엘이라 부를게. 레릿엘은 대관엘과 동갑인 28살이야. 외모도 그녀와 비슷하지만 성격은 전혀 딴판이지. 사진작가인만큼 전국 각지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데, 늘 긴 머리를 한갈래로 땋고 앞머리를 확 쓸어올린 외모만큼이나 시원시원해. 안나와는 대학교 3학년 때 하이킹을 하다 만났어. 그때 안나는 하이킹 초보였고 레릿엘은 몇 번 경험이 있었는데, 둘 다 주말 아침부터 비슷한 코스로 매일매일 하이킹을 하다보니 눈에 익고, 이름을 묻고, 나중엔 하이킹까지 같이 하게됐지. 레릿엘은 안나와 하이킹을 함께하며 자신과 예술세계가 딱 맞는다는 점에서 호감을 느꼈지.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을 진심으로 경이롭게 즐기는 태도도 한 몫했지. 그래서 안나를 작정하고 유혹하려고 딱 마음먹는데, 어느 날 안나가 하이킹이 끝나고 말하지. 자기는 여기 인턴십 때문에 온 거라 다음 주면 다시 원래 있던 도시로 돌아간다고. 그리곤 헤헤 웃는데 마음이 급해진 레릿엘은 안나에게 그대로 돌진해 키스했어. 고백은 그 다음차례였지. 안나는 물론 받아들였어.


안나는 애인들에게 다른 애인의 존재를 알렸어. 둘 다 너무 사랑하는데, 이런 내가 이해되지 않으면 나를 떠나도 된다고. 대관엘은 충격 그 자체였지. 안나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고? 자신만 사랑해주면 안되냐고 빌어도 보고, 화를 내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했지만 안나의 태도는 변함없었지. 둘 다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고. 그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대관엘은 그럼 헤어지자고, 난 그런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뺨까지 때리며 소리질렀지. 하지만 당장 사흘을 안나 없이 보내고 나니 안나가 너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안나에게 누가 있든, 일단 제 곁엔 그녀가 있어야 했지. 결국 안나를 찾아간 대관엘이 때릴 때 살짝 긁힌 자국이 남아있는 안나의 뺨을 쓸며 미안하다고 안기겠지. 내 곁에 남아달라고. 안나는 대관엘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떠나도 된다고 했지만 대관엘은 도리질치면서 그녀를 더 꼭 끌어안을 거야. 내가 다 이해할게...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네 곁에 누가 있어도 좋으니 나를 떠나지만 마... 하면서.

레릿엘은 조금 당황했지만 곧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여. 안나는 그녀에게도 자신이 이해되지 않으면 떠나도 좋다고 하는데, 레릿엘은 오히려 왜 자신이 떠나야하냐고 반문하지. 안나가 네? 하는데 레릿엘이 난 너를 확실하게 내 걸로 만들 수 있다고, 그럴 자신이 있는데 왜 굳이 네 곁을 떠나야하냐고 할거야. 안나는 하하 웃다가 전 두분 다 공평히 사랑하는 걸요. 하고 대답하지. 레릿엘은 자신있게 말해. 난 네 사랑을 모두 독차지 할 거라고. 안나는 대답없이 웃기만 하겠지.


그래서 늘 일주일에 요일을 정해놓고 안나는 둘을 만나겠지. 첫째 주 월 수 금 일은 대관엘, 화 수 토는 레릿엘. 다음주 월수금일은 레릿엘, 화수토는 대관엘. 이런 식으로. 가끔 있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같은 특별한 날은 오전 오후로 시간을 나눌거야. 대관엘과 레릿엘 둘 다 오후를 차지하고 싶어하지만 안나는 늘 어떻게든 둘을 달래고 공평하게 오후를 보내겠지. 아침일찍 레릿엘 집으로 간 안나는 깨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레릿엘과 아침을 만들어 먹고 같이 섹스도 해. 섹스하면서도 레릿엘은 안나 끌어안고 계속 말하지. 자기, 오늘 나랑 계속 같이 있자. 나 자기랑 하루종일 있고 싶어. 어디 가지말고, 응? 그럼 안나는 땀 뻘뻘 흘리면서 레릿엘 등을 쓸어주면서 달래는거야. 다음엔 당신이랑 오후 내내 있을거에요. 레릿엘은 신음하면서 고개 파묻고 잠시 대관엘 욕을 중얼거리지. 그럼 안나는 움직이던 거 멈추고 정색할거야. 엘사 욕하지 말아요. 이해하지 못하면 나를 떠나도 된다고 했잖아요. 그럼 레릿엘은 속으로 철렁해서 또 금방 안나에게 달라붙으며 으응, 미안해.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자기 계속해줘... 하고.


대관엘은 오후에 찾아가면 설레는 표정으로 안나를 맞이하겠지. 막 하룻밤 내내 안나랑 있을 생각에 부풀어서 별별 이벤트 같은 거 준비해놓고 그럴듯. 막 그러면서 안나도 사온 선물 건네주고 이벤트 준비한 거 해주고(물론 레릿엘한테도 다르게 선물이랑 이벤트 해줌.) 해서 밤이 무르익으면 와인 한잔 하다가 삘 받아서 침실가고. 대관엘은 섹스할 때 안나 끌어안고 오늘밤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그럴듯. 안나도 뽀뽀 쪽쪽 해주고 손등에 키스도 해주면서 나도 사랑해요.하고. 물론 대관엘도 아침부터 하루종일 안나랑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욕심인 거 아니까. 그냥 이렇게 자기랑 꾸준히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러다 레릿엘이랑 대관엘이랑 마주치는 때도 있겠지. 그런 날엔... 서로 되게 기분나빠할 듯. 이름도 나이도 같고 외모도 비슷하니까. 나한테 부족한 걸 저 여자한테 찾나 싶어 그날은 둘 다 상대 따라할 거 같다. 대관엘은 머리 풀어내리고 유혹수로, 레릿엘은 머리 틀어올리고 조신하게. 안나는 마냥 좋아라.




하 안공+안강공+안벤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걸 섞으니 이런 게 나오는 군.


한강

따듯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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