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은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11명의 사람들이 하루종일 동거를 한다?

소사이어티게임 출연진들은 위생적으로 굉장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마동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Virus가 침투하였다.

그 Virus의 발생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초의 감염자는 양상국임이 확인 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된 양상국은 알 수 없는 즙을 짜내며 최초 이상 증세를 보여준다.

최초의 감염자 양상국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뜬금없는 즙을 짜내기 시작한다.

이를 본 포커갑의 대사를 보면 왜 갑자기 즙을 짜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양상국의 즙은 평범한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고 우리는 이것을 최초 Virus에 감염된 증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알 수 없는 Virus를 즙(汁) Virus라 임시 명명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즙 Virus에 감염된 사람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팀을 위하는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2. 자신 스스로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3.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을 갈망하게 된다.

최초의 감염자이자 숙주 답게 양상국은

이 세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최초의 Virus에 감염된 양상국은 즉각 죽음을 계획하고 이를 시행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이해성에 의해 저지되고 만다.

이것이 마동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 때 양상국을 제거 했다면 이 바이러스는 양상국 한 사람으로 끝났을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양상국은 마동에 남아있었고 이 Virus는 빠르게 퍼져 나간다.

두 번째 감염자 정인직.

정인직의 감염은 명백했다.

아침부터 광적으로 팀에 집착했고

팀이 경기에 패배하자 죽음을 갈망하기 시작한다.

연맹의 힘을 약화 시키는 위기를 초래함을 알고도 정인직은 죽음을 갈망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정인직 또한 죽지 못했다.

이해성은 최초의 감염자 양상국을 제거 함으로 감염된 정인직을 구해냈다.

그러나 정인직의 Virus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증상이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더이상 죽음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팀에게만 미쳐버리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첫번째 감염자인 양상국과 강렬한 접촉을 함으로

그 바이러스의 형태가 변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정인직은 죽음은 더이상 갈망하지 않지만 팀에는 미쳐버린 그런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3번째 감염자 이해성...

즙상국과 많은 접촉이 있었고 그의 가장 가까운 연맹이 2대 숙주가 되어버린 순간

이해성의 감염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해성 역시 팀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죽음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죽음을 막은 것은 4번째 감염자 박하엘 이었다.

팀을 위해 그 고통을 함께 해온 박하엘을 제거하려는 정인직의 광기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고통을 나누고 참아오다 간신히 잡은 정권인데 갑자기 연합에서 자기를 죽이려 한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박하엘은 당연하듯이 받아들인다.

그녀는 4번째 감염자 였다.

5번째 감염자는 박서현이었다.

그녀는 기존의 감염자들과는 다르게 팀을 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죽음을 원하였다.

그리고 죽음이 찾아왔을 때 기쁜 미소를 지었다.

감염이 계속 되어오면서 Virus의 힘이 약화되었고 그렇기에 증세가 조금은 약화되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된다.

그렇다면 즙 바이러스가 최초 발현된 이후로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세 사람이 남게 된다.

권아솔, 현경렬, 이병관이 그 셋이다.

연구 결과 권아솔은 선천적인 즙 Virus에 내성이 있는 자였다.

그는 이미 관종 Virus에 감염이 되어 있기에 최초 감염자와 수많은 접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지 않았다.

현경렬에 대한 것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비정상적인 육체의 형태, 눈 밑의 다크서클 등으로 유추해 보았을 때

이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온갖 질병과 싸워온 것으로 보인다.

그랬기에 Virus에 대해서는 강력한 내성을 지닌 것이 아닌가 하는 의학적인 추측이 가능해 진다.

마지막 이병관은 원인불명의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하였다.

아니 판단 했었다.

우리 연구진은 이 논문의 작성을 마치기 바로 하루 전...

이병관 역시 즙 Virus에 감염되었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감염된 시기는 2번째 감염자 정인직 보다 이른 시기였다.

그리고 그 증세는 훨씬 심각했다.

대부분의 감염자들이 단순한 소사이어티 게임 내의 죽음을 원했다면

이병관은 실질적인 죽음을 원했다.

수많은 감염자를 낳은

즙 Virus는 끝이 났는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저 지켜보며 그러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