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사무실에서 우연히 시나리오를 봤다. 너무 재미있었고, 꼭 출연하고 싶었는데 며칠 뒤 출연제의가 오더라. 그래서 얼른 한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출연하면서 여러 가지 부담을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다른 멤버들은 1편 때부터 함께 해왔는데, 같이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됐다. 기존 멤버들과 뉴 멤버들이 함께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존 멤버이신 신이씨, 최성국씨 등이 원낙 서로 친하셔서 같이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리딩\'하는 첫 날 그런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번 영화에서 수수한 옷차림에 화장기도 거의 없이 출연한다. 거의 꾸미지 않은 모습인데도 조명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줬는지 예쁘게 나오더라.

"원래는 내가 맡은 경아가 \'섹시한 퀸카\'였는데, 극 분위기 상 \'털털한\' 경아가 더 잘 맞을 것 같았다. 수영선수가 많이 꾸미고 다닐 것 같지도 않고, 극 분위기가 너무 \'섹시\'하니까 오히려 경아는 털털하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감독님께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그렇게 하자고 하시더라."

-메이킹 필름을 보니 촬영장이 너무 즐거웠을 것 같다. 유채영씨와 경찰서에 가는 장면에서는 NG도 많이 내던데.

"너무 재미있었다. 다들 애드리브를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라 매 테이크가 즐거웠다. 처음에는 애드리브에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걱정도 많이 됐는데, 하다보니 그것도 늘더라. 이번 영화가 내 첫 코미디인데, 많이 배웠다. 경찰서 장면은 유채영씨 때문에 많이 웃었다. 평소에 욕을 잘 못하시는 분인데, 슛만 들어가면 너무 천연덕스럽게 잘하시더라. 그 날도 슛 들어가기 전, 내 앞에서 \'지효야, 나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시다가 \'슛\' 소리가 나니까 바로 욕이 나오시더라. 그 상황이 너무 웃겼다."



-드라마를 하든, 영화를 하든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썸\'의 장윤현 감독은 \'지효는 독하게 열심히 한다. 악바리 같다\'고 지효씨를 평하기도 했다.

"아마도 내가 본격적인 연기를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게 내 콤플렉스이기도 한데, 그렇다 보니 현장에서 그냥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드라마 \'궁\'을 시작할 때도 \'주몽\'의 예소야를 맡게 되었을 때도 논란이 많았다. 마음의 상처가 컸을 것 같다.

"사람들이 내가 그 인물을 맡았을 때의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럴 때는 보여주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그런 논란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그 당시 악플도 많았겠다.

"처음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자다가도 (그 구절이 생각나면) 벌떡벌떡 일어나곤 했다(웃음). 무엇보다 가족들이 그 악플들을 보게 될까 두려웠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을 것 같다.

"전도연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분은 도화지같다. 어떤 캐릭터든지 다 흡수하신다. 전도연씨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분이 연기하신 캐릭터만 오롯이 남는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