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성아닌 간헐적우울증을 오래 앓고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달 초 일년만에 우울증이 다시 퍼졌고.

이유없고 예고없이 직장에도 못나간 채 폰을 꺼놓고, 방구석에서 꼴깍꼴깍 술을 마시기 시작한게 벌써 열흘이 넘어가네요. 

지금은 낮열두시고 벌써 15시간 넘게 음주중에요. 혼자. 하..  징하네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소문이 하두 무성해서

다운받았어요. 솔직히 소재감으로 때우는 드라마라는 편입견이 컸어요. 

그래서 처음엔 받아놓고도 휙휙 돌려봤어요.

근데 어느순간 선우완이 좋아지더군요. 세상에나, 강지환씨가 좋아지다니.

나여경, 차송주, 이수현, 김탁구, 소영랑, 추근덕, 사치코, 마모루 까지 좋아지더니 결국엔

이강구마저

마음이 가더군요. 오라버니 할때 망치 땋~

차송주, 이수현 때문에 우울함이 진짜 발톱까지 내려앉았다 겨우 살아났어요.

산우완은 진짜 제 마음까지 루팡했습니다. 그래도 완이는 마자씨에게 양보하죠!

캐릭터 하나하나 정말 미운 악역없이 사랑하게 되는 그런 진짜 드라마.

누구나 그렇잖아요. 그냥 움직이는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모두 사연이있는, 이유가 있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

이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도 사는 사람, 삶 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입밖으로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드라마 보면서 소주아닌 맥주를 참많이 마셨어요ㅋㅋ

칵테일바도 가고 싶었는데, 전 원래 그놈이 오면 정말 집 밖으로, 혼자 사는 원룸에서 한 발짜국도 못나가거든요.

그래서 맛있는 칵테일은 못마셨어요ㅋㅋㅋ..ㅜ

빨리 힘내서

칵테일 한 잔 마시러가고 싶네요.

내 안의 혁명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조마자씨가 지금 제 꼴을 보면 얼마나 혀 차겠어요ㅋㅋㅋ

에휴쯧쯧하구~~~~

짧게 쓰구 저는 이제 자러가요~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다시 올게요~~~ 경스갤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