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폭풍(?) 같은 하루를 보내고, 늦어지기 전에 얼른 성금정산과 후기를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뻑뻑한 눈을 비벼가며 이 새벽에 글을 쓰는데...와우~~~밑에 박하선님의 글을 보고 두 눈이 번쩍~

자판을 두드리는 두 손에는 힘이 넘칩니다~~ㅎㅎ

작년 '나눔의 집' 방문은 3월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눈과 바람이 몰아치는 추웠던 날씨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야 말로 완연한 봄날씨...

역대 최고의 성금액이 모였지만 전날 방문 취소하시는 분들의 속출로 '역대 최소의 방문인원이겠구나'라는

걱정과 함께 눈을 떴는데...띠리링~~한 통의 문자는 자고 일어나니 감기가 나아서 같이 방문하고 싶다는

경스 dvd카페 친구...그래도 차 한대는 채워서 가겠구나 생각하며 일찌감치 집을 나서

이제는 우리의 '나눔의 집' 공식 만남의 장소인 사당역 13번 출구 앞에 주차를 하고 기다리니

경스딥디카페 회원분 , 푸헉, 유일한 청일점인 딥디카페 남자회원이 차례로 탑승...마지막으로

양재역에서 흐느적 인간을 태우고 '나눔의 집'으로 고고씽~~

우리 모임의 친구들이 거의 사진찍는 것을 즐기지 않고 나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그동안 사진자료들이 부족했다는 인식이 들어 이번에는 작정하고 사진 좀 찍자 싶어 다른때에 비해

사진을 많이 찍었기에 이제부터는 사진으로 후기를....

전날 푸헉과 함께 열심히 준비한 할머님들 드릴 선물 손수건과 먹거리들을 꺼내 열심히 스티커 작업을 해서 선물 준비완료

(매년 같이 장 보느라 고생하는 푸헉...올해는 감기때문에 벌게진 얼굴로 장 보는데...ㅎㅎ진심 고맙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할머님들 기호를 최대한 고려한 맞춤형 먹거리~~

늘 고심했던 할머님들 선물을 올해는 손수건으로 결정...저 이쁜 박스안에 손수건이 3장씩 들어있다.

소장님이 오늘은 휴무셔서 못 뵙고 사무장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며 할머님들 소식 전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사무실에서 잠시 나누었다.

짠~~~드뎌 성금전달!!! 경스 dvd카페와 경스갤이 한달 넘게 열심히 모아 온 성금을 사무장님께 전달

성금전달 후 점심으로 각자 준비해 온 다양한(하지만 대부분 사당역 같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식들을 모여서 나눠 먹은 후

오랫만에 '나눔의 집' 소개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소녀이야기'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2004년에 돌아가신 故정서운 할머님의

이야기를 할머님의 육성 나레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그렸는데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며 다시 한 번 할머님들의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점심식사를 마치신 할머님들의 방으로 요렇게 준비한 물품들을 나눠 직접 배달~~

김군자 할머님께 물품들 보여드리고 음식들은 냉장고에 넣어 드리고....

언제나 친할머니처럼 푸근하신 박옥선 할머님 방에서 이야기~~

할머님께서는 연신 그냥 와주기만해도 고마운데 무엇을 이렇게 많이 준비했냐며...돈들 버느라 힘들텐데 이런데 돈 쓰지 말고 앞으로는

그냥 오라고 신신당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