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할머님 한 분씩이랑 사진을 찍긴 했지만 '나눔의 집' 방문 기념으로 할머님들 모두 모셔서 단체사진 찍는 것이 늘 멋적었던
우리는 마침 다른 방문팀이 이렇게 사진을 찍기에 얼른 끼어서 (사진 왼쪽부터) 이옥선, 박옥선, 강일출 할머님 모시고 단체사진 한 번 찍어봤다~
정 많고 따뜻하신 박옥선 할머님은 우리를 보자마자 포옹해주시고 옆에 앉아 있으면 이렇게 손 꼭 잡아주신다...
거친 살결에 따뜻한 체온...자꾸 돌아가신 할머님 생각도 나고 해서 마음이 짠했다.
'나눔의 집' 방문하면 빼놓을 수 없은 일이 이렇게 거실에서 할머님들과 텔레비젼 시청하는 것...
할머님들 좋아하시는 전국노래자랑 시청 후...아마도 '무한도전'인가를 보고 있었던듯~~
휴...작년 우리 방문때 감기몸살로 몸져 누워계셔서 걱정됐던 배춘희 할머님...결국 6월에 멀리 떠나셨다.
'나눔의 집' 입구에 돌아가신 할머님들의 액자를 걸어 놓은 곳에 이렇게 배춘희 할머님의 액자가 걸렸다...
제발...내년 방문때 이곳에 새로운 액자가 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유난히 짧게 느껴졌던 방문시간...어느새 할머님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
귤도 주시고, 산책도 같이 다녀주시며 유난히 우리를 반겨주셨던 박옥선 할머님께서 현관까지 나오셔서 배웅해주시며 와 줘서 고맙다고...
조심히 가라고...하시며 오랫동안 손 흔들어 주셨다.
이것은 '나눔기부팔찌'.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과 '위안부' 역사관 리모델링과 추모관 건립기금에 쓰인다.
우리 모두 구입(개당 3,000원. '나눔의 집' 홈페이지, 지마켓 통해 구입가능).
'나눔의 집' 을 떠나기 전...내년 성금모금거사도 성공시키자는 굳은 결의를 다지며 한 컷....
어떤가 굳은 결의와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나눔의 집'에서 결성된 경스 독수리 5남매~~~ '나눔팔찌' 홍보용으로 찍어 봤다~~
촬영 전 포즈에 대한 치열한 논의 끝에 이렇게 결정....
어찌나 쑥스럽던지 촬영해주신 사무실 분에게 이 시간 이후로 이 장면은 잊어달라고 부탁...
사무실 관계자 분이 한 컷 다시 찍어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지만 우린 다시 저 쑥스러운 짓을 할 수 없기에 극구 사양....ㅎㅎ
이렇게 짧고 분주했던 일정을 마치고 예정시간을 훨씬 지나 '나눔의 집'을 출발했다.
비록 1년에 한 번 뵙는 할머님들이지만 8년을 뵈어 오며 많이....쇠약해지셨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누구보다 건강해 보이셨던 배춘희 할머님이 그렇게 갑자기 떠나가신 것을 생각하면
90,91, 94세의 할머님들을 내년에도 뵐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불안스러움을 떨칠수가 없는 것도 사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현실이 불만이고 불안한 우리들에 비해
할머님들은 달관하신 느낌...오히려 우리를 격려해주고 걱정해주시는 말씀을 해주신다.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받으시며 김군자 할머님은 요즘 돈 벌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준비해온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하신다.
참...김군자 할머님이 작년에 '동백장' 훈장을 받으셨는데 본인이 13살에 고아되어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1억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셨다고...그리고 90세의 나이인 지금에도 죽기전에 기부 한 번 더 하실 거라고 하시며
음료수 하나 사 드실때도 본인한테 쓰는 돈은 아까워 아끼지만 그렇게 기부하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하시는데...
좀... 부끄러워지더라...
이옥선 할머님께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우리에게
"자주 안 와도 돼~~한달에 31일만 와~~~"
처음뵜을때도 달변가라 느껴지실 만큼 말씀 잘 하셨는데 몸이 많이 불편해지신 지금도 그 입담은 변하지 않으셨더라...
사진 찍을때도 옷을 차려 입어야 한다고 옷장에서 흰색 가디간 꺼내서 손수 코디하시는 센스~~
할머님들은 이제 갈때가 됐다고 하시지만 부디 덜 아프시고 오래오래오래 사셔서
마음의 응어리 조금이라도 푸시고 좀 더 좋은 세상 우리와 같이 살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내년에도 '나눔의 집'에서 오늘 뵀던 10분의 할머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나눔의 집'을 떠나올때면 늘 마음 한켠이 무겁고 답답하곤 했다.
주말이라 차는 막히고, 다들 아침부터 움직여 차안에서 졸기도 하고...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바로 헤어졌는데...이번에 귀가길에는 이런저런 수다 중에 치맥 이야기가 나오고
갑자기 다들 맥주 먹고 싶다는 의견에 출발했던 사당동에 모여 간단하게 치맥으로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오늘 수고했다 서로 격려하고 헤어지니 집에 오는 길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더라구~~앞으로는 그냥 헤어지지 말고 차라도 한잔해야겠다는...
올해도 이렇게 무사히...잘....마무리했다.
모두 그대들 덕분이다~~~ 멋지고,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고맙고....애정한다는~~~
우리 할머님들처럼 열심히... 살아보자...그리고 내년에도 또 멋지게 뭉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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