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서른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Ⅰ. 이슈키워드

"나의 탈덕은…" 탈덕 썰 풀어드립니다

5년 만에 다시 시작된 티아라 왕따 사건 진실공방

주갤 개념글의 분리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초개념 TOP10

Best of Wiki

Ⅲ.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뚜벅충 VS 주작충

스트레스 쌓이면 시발비용

Ⅳ. 갤러리 순위

Ⅴ.신설 갤러리

Ⅵ. 흔한 디시의 갤러

Ⅶ. 디시대회

Ⅷ. 디시소식

힛갤곤볼 7성구 열번 째 완성! '카광'

  Ⅰ. 이슈 키워드

  "나의 탈덕은…" 탈덕 썰 풀어드립니다

  연예인의 팬이 된다는 것. 일명 팬질의 시작. 그가 주는 좋은 작품을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즐길 수 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가 즐거워진다는 것은 팬질의 장점이오, 그의 생각 없는 행동 하나하나가 의도치 않게 상처로 다가오는 것은 팬질의 단점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대형 'X'을 투척했다면? 그럼 팬질 그만두는 '탈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최근 몇몇 갤러리에서 자신의 '탈덕'을 고백하는 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탈덕했던 사연을 올리거나, 이번에 새로 탈덕했다는 내용이지요.

  특정 가수를 좋아했다가 탈덕했던 사연은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주로 올라왔는데요, 탈덕의 주인공은 바로 김준수입니다. 김준수는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이 매각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연극·뮤지컬 갤러리 이용자들은 그간 김준수 팬들이 본인 가수를 서포트하기 위해 갤을 장악해 여론을 조작하고, 그 조작된 여론을 이용해 거짓된 본진 홍보를 타 사이트에서 일삼아 연뮤갤에 치욕을 안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란이 된 날을 '연뮤갤 광복절' 일명 '연복절'이라고 일컬으며 기뻐했지요.

  이런 연뮤갤 분위기에 과거 탈덕한 그의 팬들이 연뮤갤로 찾아와 자신들의 탈덕 이유를 갤러리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김준수 탈덕 인증글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지지하는 가수의 행동에 화가 나 탈덕을 선언하는 글은 주로 H.O.T. 갤러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H.O.T. 멤버 문희준은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결혼 자금 마련 위해 20주년 콘서트를 이용했다는 의혹, 소율의 부적절한 공연 관람 태도 및 어머니 라디오 방문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처받은 팬들이 탈덕을 토로한 것이지요. 

  문희준은 결국 결혼식날 기자들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고맙고 너무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관련 게시물 - 연복절 공지문 시안 가져와봄>

  <관련 게시물 - ㅇㅁㄴ 덕에 탈덕 완료>

  <관련 게시물 - 핫미들 나 진짜로 탈덕완료인가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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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다시 시작된 티아라 왕따 사건 진실공방

  5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티아라 화영 왕따 사건. 티아라 멤버들이 뒤늦게 팀에 합류한 화영을 따돌림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이 일로 정상급 걸그룹이었던 티아라 멤버들은 출연 중인 방송은 물론 출연 예정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때 받은 타격은 아직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지요.

  그런데 이 '왕따' 사건이 발생 5년 여 만에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바로 자신을 티아라와 함께 일한 스태프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폭로 때문입니다.

  디시인사이드 티아라 갤러리에 올린 그의 글에 따르면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은 티아라 막내 아름에게 "뮤뱅 가서 먼지 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나 가수 안 할 거니까 기다리렴", "걔들은 맞아야 정신 차리지" 등의 카톡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날은 5년 전 7월 27일, 장소는 뮤직뱅크 대기실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폭로를 한 것은 전날 류화영, 류효영 남매가 tvN '택시'에 출연해 왕따 사건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끝까지 피해자인 척하는 것도 이제는 못 보겠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류화영과 류효영이 대인배인 척 태도를 바꾸는 건 더더욱 못 보겠다"라며 폭로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류화영 소속사 측에서 해당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고통받고 있던 동생을 보면서 언니로서 감정적이 된 것이라는 해명도 함께였습니다.

  이후 몇몇 매체에서 그때 밝히지 못했던 기사를 뒤늦게 내보냈습니다. 아마도 티아라 측이 당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야 털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억울함을 토로해도, 잃어버렸던 5년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피해자만 남은 이 왕따사건이 정말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게시물 - 티아라 사태의 진실! 5년전 티아라와 함께 일한 스탭입니다!>

  주갤 개념글의 분리

  지난 12월, 주식 갤러리 이용자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최순실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국정원장의 논리를 단숨에 깨트리는 증거를 제시한 그 날. 그날부터였을까요? 주갤이 디시의 주갤이 아니게 된 날이.

  주갤러의 제보를 받은 박영선 의원이 이를 실시간으로 청문회장에서 틀고, 천하의 김기춘이 처음으로 얼굴에 감정을 드러낸 그 모습은 곧바로 기사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이후 주갤에는 더 많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글과 제보글이 쏟아졌습니다.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백 건 씩 주갤발 자료 기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빼고 다 잘하는 주갤럼'은 국내 대표 언론인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까지 이야기하면서 디시 우스갯소리에서 오프라인 유머로 확장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주갤은 변했습니다. 과거 툭하면 올라오던 '썰'들, 하한가 맞아 마이너스 된 통장 인증은 '이딴 거를 왜 올리느냐'라는 지적을 받으며 까였습니다. 개념글에는 정치글만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개념글 대다수는 똑같은 내용의 되풀이. 원조 주갤러들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갤러리가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소연해도 정치글은 끝없이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이 정치글이 정말 이용자들의 순수한 추천에 의해 올라왔느냐는 겁니다. 일부 개념글의 경우 등록과 동시에 순식간에 추천수와 댓글수가 개념글 조건에 맞춰지며 개념글로 이동했고, 특정 이용자들은 제목만 바꾸고 내용은 똑같은 글을 수십, 수백 개 올리면서 조작을 유도했습니다. '난 한 후보만 때린다' 식의 공격성 글도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신고 게시판에는 정치 알바들의 활동을 의심하며 주갤 개념글을 정상화해달라는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결국, 디시인사이드는 주식 갤러리의 개념글을 일반과 정치로 나누는 초강경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개념글 구분이 과거 주갤러들의 기준을 만족케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시인사이드가 고심에 고심을 하여 내놓은 방안 중 하나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이용자 여러분의 쾌적한 갤러리 활동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게시물 - 주갤 개념글 분리됐네>

  <관련 게시물 - 주갤 개념글 분리당했네요>

  <관련 게시물 - 주갤 정치글개념글 분리해놓은거 효과 있는거 같던데>

  <관련 게시물 - 와 주갤 개념글 보기좋아졌노> 

  <관련 게시물 - 주갤 다시 정상화됬다 야호!>

  <관련 게시물 - 개념글 분리되고 주갤 상태 그래도 좋아지지 않았냐?>

  <관련 게시물 - 주갤 정치개념글 분리되니까 이제서야 개념글 좀 볼만함>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초개념 TOP10 

  Best of Wiki 

  Ⅲ.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뚜벅충 VS 주작충

  드디어 국내 정시 출시된 포켓몬 GO. 그 영향인지 포켓몬 GO 갤러리가 아주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서로 자신이 잡은 고랩, 희귀 포켓몬들들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랑보다 더 이야기가 많은 게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데 주작을 활용하느냐 안 하느냐.

  어느 게임이 다 그렇듯, 이용자들의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랩업을 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인터넷에는 게임 조작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포켓몬 GO도 예외는 아닌데요, 밖으로 나가 걸어 다니며 게임을 해야 하는 이 포켓몬 GO는 GPS 조작을 활용해 집 안에서도 먼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주작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게임 제작사 측에서 열심히 조작을 막고 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주작 프로그램은 그 틈을 타서 계속 나오고 있네요.

  덕분에 포켓몬 GO 갤러리에는 주작을 해서 집 안에서 쉽고 편하게 게임하는 이용자들과 주작을 하지 않고 직접 밖에 나가서 하는 이용자들이 팽팽히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주작충', '뚜벅충' 이라고 하면서 각각 자신들이 하는 플레이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작 말고 뚜벅하세요. IV GO도 막히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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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쌓이면 시발비용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 사고에 부딪혀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풀고 있는데요, 그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해소 방법은 아마도 무언가를 먹거나, 사거나 하는 것일 듯 합니다. 저도 화가 나면 서점에 가서 책 혹은 음반을 사요. 집에 가다가 핫도그 하나 사먹기도 하고요. 이렇게 스트레스 풀이로 사용하는 돈이 제 용돈의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 계획하지 않은 지출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스트레스로 인해 사용하게 되는 예상 외의 지출을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시발비용'입니다.

  '시발'은 말 그대로 욕할 때 나오는 그 'ㅅㅂ'입니다. '시발비용'은 욕 나오는 상황에서 쓰게 되는 비용이라는 뜻이지요. 이는 지난해 10월 경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시발비용이란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고 설명하면서 조금씩 사용되어졌는데, 올 2월 들어 본격적으로 네티즌들에게 쓰이고 있습니다.

  음, 저도 요 며칠 시발비용 좀 쓴 것 같네요. 아! 회사 때문이 아닙니다. 진짜 아니에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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