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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ㅎㄱㄱ) 170604 쓸 런용 부산미 후기 (스압) 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17.06.06 17:00:05
조회 3623 추천 3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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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4 쓸 부산미 종일반 후기

17쓸이 다신 안온다고 갔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최대한 극세사로 기억하려고 쓰는 후기.
부산미 종일반이었으나 나바발 하드웨어의 용량한계로 휘발된 내용이 많아서 밤공위주로 생각나는 대로 쓸게.
최대한 기억나는거 다 때려넣을거라 스압이 엄청날것임을 예고함.

1. 쓸in부산
중부지방러라 한양으로 가나 부산으로 가나 어차피 아침부터 움직여야하는 건 매한가지였는데 그래도 부산이 쪼꼼더 멀었음. 쓸 백암 자막을 21일날 해서 진짜 한참 만의 쓸이었는데 너무 기대되더라고 귓가에 울리던 상투스를 기억하며 런용 페어막이 자체레전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가는 내내 갤에서 세기의 수염넷이 나올까 말까해서 그것도 기대했음. 어때 더 죽여? (내가)늙었어. 할까봨ㅋㅋㅋㅋㅋ

2. 노선
낮공- 순정넷과 다정한개객끼촤. 밀당촤인가 싶었는데 그냥 태생이 개아가라서 다정함이 조금 묻히는 그런 느낌. 용넷은 기본적으로 순정넷인데 이전처럼 쭈굴쭈굴했던 거 다리미로 쫙쫙 펴고 보다 단단한 느낌이 많았어.

밤공 - 각성마왕넷과 다정한개객끼촤 샷추가. 런촤는 낮공보단 조금 더 다정해서 런다정ㅡ촤르비스를 기대하게 했으나 공원씬에서 기대를 개박살을 내주셨고 용넷은 똑같은 순정넷 인가 했는데 제대로 각성해서 런촤의 멘탈을 뿌셔뿌셔함.

3. 와이
낮공때 프렐류드 끝나고 문 딱 열리는데 초미의 관심사는 용넷의 수염 이었음. 나만 그런거 아닌거 다 안다ㅋㅋㅋ 근데 역시나 무대위에선 우리 용손주가 있더라고! 가르마도 곱게 갈라나와서는 예의 팔자눈썹으로 나오는데 낮공에선 나오기전에 뒤를 잠깐 돌아봤어. 밤공에서는 그냥 내려옴. 심의가 시작되고 심의관 질문의 답을 하는 용넷의 눈가가 좀 붉었어.

와이를 부르면서도 계속 촉촉하길래 난 초기의 용넷을 생각했거든? 기 한번 못 펴고 쭈굴쭈굴 해가지고 할미맴도 구깃구깃하게 만들던 우리 용손주인가 했는데 그거슨 기우였더라고. 특별히 인상 깊었던건 하지만, 당신은 늘 묻고 나는 말하죠할때 조금 울먹이는 느낌이었던거? 용넷에게서 리촤와의 기억은 떠올리기에도 아프고 힘든 일이라는것 같았어. 근데 그걸 매번 묻는 심의관들이 좀 원망스러운 느낌? 바람의 맞추고- 할때 용넷이 좀 허탈하게 웃으면서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밤공인지 낮공인지 기억이 안나.

4. 에원리
용넷은 볼때마다 진짜 에프엠 같다는 생각을 이때 하는게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새를 관찰해ㅋㅋㅋ 런촤 안오나 잠시 시계를 보았으나 이내 멍새의 푸드덕에 홀려서 열심히 끄적끄적. 런촤 등장하는데 오랜만에 봐도 여전히 얼굴 슈페리어... 머리크긴 여전히 불호지만 뭐시 중한데ㅠ 새 관찰하는 용넷한테 다가가는데 엄청 여유롭고 그랬어. 기척 숨길 생각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고. 새에 정신 뺐긴 용넷 툭 치면서 멍새함. 런촤의 노선에 따라서 에원리때 진짜 시선 1도 안마주치면 그날은 시베리아구나 한단 말야 낮공은 좀 애매했어 시선을 안맞추는건지 맞추는건지. 그래서 난 첨에 시베리아인줄.

밤공은 확실히 아이컨택 계속함. 런촤 성냥 꺼내는거 레알 화보처럼 멋드러지는거 한달만에 봐도 좋더라ㅠ 밤공서는 첨에 성냥 꺼내다가 같이 꺼내진 한개는 떨어지고 손에들고 있는건 안켜짐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휙 던지고 다시 꺼내서 착 켰는데 그걸 스무스하게 기다리던 용넷과 마랴의 슈페리어함 칭찬해! 개인적으로 용넷이 '말해 어떤 여자가 술집년이지 그애하고 무슨짓했어' 할때 런촤 담배 물고 뒷 걸음질 하면서 용넷보고 팔 들고 어깨 으쓱 하는거 너무 좋아. 진짜 재수없어서 때려주고 싶음.

낮공때 오늘 밤에 너랑 같이 있을거야 하는것도 성의 없이 말한것 같아서 여전히 노선 파악을 못했음. 그러나 키스씬때 그래도 키스다운걸 하는거 보니 개썅 시베리아는 아니다 싶었지. 밤공에서는 조금 더 다정하게 어깨 끌어안고 불지르자고 했는데 용넷이 협조 안하니까 아님 말아라 쯤? 말투가 조금 더 유연했어. 에원리 마지막에 '하지만 나만큼은 아니야' 할때 밤공에서 용넷 씩 웃는데... 이때부터 뭔가 좀 달라기지고 있다는걸 느꼈지.

5. 나띵
다 필요없고 런용이 총총막에서 드디어 관람등급을 상향했어!!!! 이제 15금쯤은 되는거라고ㅠㅠ 일단 기름통 들고 무섭다는 용넷한테 런촤가 낮공은 욕섞어서 버럭! 밤공은 덜 버럭함.

기본적으로 부산미에서 런용은 실친미가 낭낭했어. 뭐랄까 친구이상 연인이하? ㅂㄹ 친구 같은 느낌도 좀 있고.. 용넷이 꿀릴것 없이 당당한 느낌을 받았어. 나 좀 안아줘ㅠ 가 아니고 나 만져주라. 쯤? 런촤 낮밤다 스킨십은 아주아주 후해서 런용을 본 이래 그만큼 찰싹 달라붙어서 이리쓰담 저리쓰담 하는거 처음 봤다ㅠ 용넷이 안보니까 얼굴 돌려서 마주볼라하고 막ㅠㅠ 중간에 용넷도 한번 처다보긴 했는데 밤공때는 불좀 보라고 손가락질 하는 바람에.... 런촤가 중한가 불이 중한가 했음ㅋㅋㅋ

그 불장난 말고 다른거 하자니까 왜 자꾸 다른데 봐ㅠㅠ 삐뽀삐뽀 모르냐고 용넷ㅠ 무튼 관자놀이에 무려 뽀뽀까지 해주고 그래서 용넷이 사랑받는 느낌이었어.

6. 계약서
오랜만에 용넷의 귀여운 손 흔들흔들 눈치눈치를 봄ㅋㅋㅋ 누가들여보냈냐는 런촤 동생새끼 개새끼 하긴 하는데 그렇게 찬바람 불진 않았고 니 동생한테 부탁한다는 용넷도 완전 저자세는 아니라서 확실히 관계의 추가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울어 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 런촤의 노선마다 달라지는 부분중에 니체 책 건내주는거는 낮밤 다 얌전히 용넷 손에 전해줌.

밤공에서 런촤 '자, 니체가 말하고 있어' 부분 앞부분 조금 절어서 조마조마 했는데 잘 넘어감. 슈퍼맨은 사회를 초월한다고 친절히 뒤에서 끌어안고 짚어주길래 드디어 런다정이라 믿기 시작했어. 오늘 런촤는 그래도 어느정도 용넷에게 감정적인 교류가 이었다고 생각해. '니가 없으면 다 망쳐버릴거야. 나 혼자는 못한다고 됐냐? ' 라는 말도 진짜 진심 같았거든. 그 진심이라는게 머리좋은 용넷을 이용하자는게 아니라 정말 필요로 하는 느낌이었어.. 런촤는 도라이력도 높긴하지만 그전에 그보다 자존심이 누구보다 높은것 같은 촤인데 그럼에도 혼자서는 안된다고 할 만큼 용넷을 인정해주고 있는것 같달까? 용넷이 발을 빼니까 어떻게 보면 자기에게도 손해 일 수 있는 계약서를 제시하는것도 비슷한 맥락? 예전에 도대체 둘이 왜 붙어다니는지 모를 런용은 절대 아니었어.

용넷도 계약서에 관심을 보였는데 런촤가 계속 꼬득이니까 일단 의심하면서도 머리 살살 굴리는 슈페리어함이 보였어. 그리고 용넷이 난 나의 연인을 할때 런촤 낮공에선 삐죽삐죽 했는데 밤공선 피식 웃었어. 귀엽다는듯이? 원하는 것을 모두다ㅡ 할때는 저게? 하고 쫓아갔지만. 자기가 원하는 계약사항 다 적어놓고 엄청 뿌듯해하고 용넷이었는데 런촤가 좋다 하니까 완전 신나함ㅋㅋㅋㅋㅋ

7. 쓸
역시 시발페어의 욕장인 용넷의 ㅅㅂ 넌 이게 아무렇지도 않아?! 는 귀에 때려박히는 느낌이었어ㅋㅋㅋ 공연중에 런촤가 유독 욕을 많이 하는편인데, 이를테면 에원리때나 쓸때도 짜증나 미치겠어 하기전에 미친새끼라고 혼자 비웃거나? 근데 런촤도 욕이 찰진데 용넷의 단한번의 임팩트는 엄지척인것 같아. 낮공 보단 밤공이 더 욱한느낌이었는데 받아주는 런촤는 밤공이 좀더 유한 느낌이었어 말투가 좀더 말랑말랑했달까. 그리고 용넷이 던진 가방 발로 툭차서 가져와 함! 내가 이거보려고 부산 내려갔다고1111

용넷 꾹 참고 다시 건내주니까 런촤가 쌀쌀맞게 가져감. 용넷이 널 갖고 싶다 하니까 런촤 다가가서 어깨 팔로 안으면서 아빠 사무실 털자함. 다가길래 폭 안아줄줄 알았는데 아니었어ㅠ 그리고 고소하겠다고 대드는 용넷때문에 열받은 런촤 드디어 막공에서 난간 부수나 했다..

용넷 '한번이라도..한번이라도 날 제대로 느껴본적있어?' 하는 디텔 정말 좋아. 말 시이에 텀에서 뭔가 감정을 한번 더 내리 누르는 느낌이라? 그리고! 용넷 안본사이에 박력이 터졌어! 성질내면서 런촤 자켓을 막 벗기더라고! 그 용넷이! 서스펜더도 팍 내리고 확 돌려서 의자에 콱 던지는데 내적 야광봉 흔들다 런촤 너무 수줍은 새색시 같이 다소곳이 앉아서 입술 깨뭄ㅋㅋㅋㅋㅋ 그리고 암전 전에 런촤 미친놈처럼 피식 웃는거 취저ㅠ

8. 더플랜
5분후 런촤는 진심 박제 소취요ㅠ 개인적으로 담배 극혐이긴 한데 런촤 담배씬은 화보도 그런화보가 없다ㅠ 살인 하자는 런촤는 예전부터 여러번 살인에 대해서 생각해본 느낌이야. 절대로 충동이나 객기가 아닌것 같았어. 진짜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할수 있는건 살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았고 그걸 입밖으로 꺼낸순간 점점 도취되어 가는 느낌이었어. 동생죽이자고 할때 점점 눈빛이 맛이 가거든. 반대로 용넷은 진심으로 반대해. 개인적인 느낌의 용넷은 귀한 집안에서 반듯하게 사랑받고 자란 도련님 느낌인데 주일에 교회도 열심히 가는? 어쩌다가 런촤한테 빠진건지 역시 얼빠인건지 싶은 넷이라서 살인이란 말을 꺼내는것 자체가 말도 안됀다고 생각하는것 같아.

그래서 화까지 내면서 절절하게 런촤를 말리는데 오히려 더 버럭하는 런촤때문에 미치겠는 그런거지. 거의 울것 같은 얼굴로 진심이냐고 물었을때 밤공 런촤는 끄덕끄덕 했어. 그리고 '너도 아는 사람' 하고 용넷이 '나....?' 할때 여기저기 웃음이 터지는 소리 들렸는데 거기서 술렁 하는거 오랜만이라 신선하더라ㅋㅋㅋ

보는 머글들이야 킬링파트던 말던 용넷은 런촤의 동생 죽이는 계획을 들을때 마다 팔자 눈썹해가지고선 저새끼가 미친놈인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환장하겠네. 라는 눈으로 런촤를 봤어. 엄마 이야기 까지 꺼내서 이제 겨우 말리는가 싶었는데 어린애를 죽이자는데서 완전 절망.

넋이 나간것 같이 시체를 찾아내면!!! 했는데 런촤가 달래는 것도 아니고 윽박지르는 듯이 이게 날 얼마나 흥분시키는 지 알잖아! 해서 더 말리지도 못했어. 창백하게 질려서 결국은 동조하는 용넷에게 동생보단 났지 않냐고 무심하게 툭 던지고 들어가던 런촤. 그리고 어린애를 죽이자는데 여전히 런용 화음은 상투스였고ㅠㅠ

9. 웨투파
용넷의 웨투파는 뭔가 좀더 홀리해서 가지고 있는 죄책감이 배가 되어있는 느낌이었어. 넷 별로 웨투파를 부를때 심의관들에게 진실을 말하는게 아니라 저의 기억속의 촤를 떠올리면서 자신은 그저 따랐을뿐이다 하고 변명하는 넷들도 있는데 용넷은 절대 그런게 아니고 그저 괴롭고 힘들었던 기억을 심의관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느낌이었어.

노래는 따르긴 쉬웠다는데 표정은 아주 어려워 보이더라고.. 그럼에도 달아날수 없다는 데에는 동의. 아주 큰 절망과 앞으로의 일에대한 공포와 혼란. 그리고 그럼에도 런촤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회의감, 후회 등등 발목잡힐 거 아는데도 너무 멀리 왔다는 용넷은 많이 슬펐어.

그런 용넷과 별개로 2층의 런촤는 눈이 희번뜩 해가지고 밧줄 당겨보고 쇠막대기로 난간 강도 체크하고 염산병 시뮬레이션하고.. 쇠막대기 휘두루는거 모의 시험 하는데 저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위압감 느낌.

10. 로드스터
처음에 그 큰 덩치로 아..안녕? 하고 바비한테 착한 형아인척 손 흔드는데 분명 몇분 전에 쇠막대기 휘두르는거 봐서 그런가 가증스러웠다 런촤. 그리고 버건디 코트는 여전히 존멋. 달달한 목소리로 집에 데려다 준다는거 반칙인데 최근에 로드스터에서 엄청 수상하고 무서운 촤들만 봐서 어린애 꼬시는 데도 스윗한 런촤 보니까 뭔가 반갑고 그랬음.

11. 슈페리어
마랴 슈페리어ㅠㅠ 건반 꽝꽝 치는거 너무 조아요ㅠㅠ!!!! 그러니까 밤공 미스터치는 눈감아 줄수 있어ㅠ 마랴는 잘못 없다 피아노가 사과해라ㅠ!!!!!!
런촤는 드디어 고대하던 목표를 해났다는 고양감에 다리 풀릴 만큼 흥분해서 등장하자마자 모자 2층 출입구로 날려버린다음 계단에 널부러지고 용넷은 결국은 저질렀다는 혼란감에 덜덜 떨면서 시작함.

용넷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쇠막대기랑 가방 끔찍하다는 듯이 바닥에 내팽게 치는데 런촤는 살인에 대한 흥분감을 주채못하고 이미 눈이 돌아가 있는 상태였어. 신나게 염산병 던지고 밧줄 들고 바닥 때리는데 런촤한테 대들기로 유명한 밧줄앙 소리가 촥 하고 나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

그리고 그와중에 뻘이지만 용넷이 쇠막대기 박박 닦는데 저래서 지문 남아나겠나 하는 생각을 좀 했고ㅋㅋㅋ 런촤는 자신의 계획이 착착 맞아 떨어졌다고 용넷 닥달하고 용넷은 그런 런촤가 진절머리나고 그냥 미치겠는거. 그리고 슈페리어한 런용의 성량과 화음은 소향지붕을 부실것 같았어ㅠ!!!

낮공때 오츠카 없이 본 부분이라 천재 적인 밤~! /너무 멀리 왔어- 하고 용넷이 런촤 팔을 탁 뿌리치는줄 알았거든? 근데 밤공서 보니까 간절하게 잡은 용넷 손을 볼인 끝났다는 듯이 런촤가 탁 뿌리치더라고. 나쁜놈ㅠㅠ

12. 랜섬노트
촤네와서 용넷은 계속 안절부절함. 낮공과 밤공 둘다 안경을 더듬더듬 찾는 용넷은 진심 당황하는 것 처럼보였어. 난 그래서 둘다 안경은 일단 실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일부러였다면 용넷은 진짜 연기대상감이고 런촤는 그동안 용넷의 순진한 모습에 제대로 속고있었던거..

낮공때는 런촤 용넷 어깨에 팔 얹고 같이 협박편지 읽었고 밤공에선 등에 팔 둘러 안고 용넷 반대쪽 팔 문질문질 하면서 핵다정하게 읽었음. 용넷은 그런 런촤한테서 시선을 못 땠고. 런촤가 지금 까지 완벽해 하는데 그걸 따라하는 용넷은 낮공에서는 그래 지금까지 완벽하다.. 하는 체념의 느낌이었다면 밤공의 그대사는 무언가 여백이 좀 있는것 같은 느낌..? 완벽한걸까.. 완벽하겠지 하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우리 아버지랑 난 다른다는 런촤는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위로해줌.

13. 내안경
용넷은 라됴 뉴스때부터 용절부절함. 존한테 형 바꾸라고 할때도 엄청 다급해 보였어. 반면에 원하던거 다 이룬 런촤는 여유로웠고. 계속 더 기다려 보자 하는 런촤한테 용넷이 낮공때는 불안해 미치겠다고 내 안경이 안보인다고 찡찡 거리는 느낌이었는데 밤공때는 이새끼야 지금 안경이 안보인다고!! 하며 멘붕와서 지랄지랄 하는 느낌이었어.

안보이는 안경때문에 돌아버리겠는데 계속 기다려보자는 런촤가 너무 답답해서 용넷 계속 버럭버럭함. 안경이 발견 됐다는 기사가 나오고선 런촤도 여유가 사라짐. 심각해져서 방안을 왔다갔다 했어. 그리고 결국 우리도 찾아낼꺼라는 용넷의 말에 낮공에서는 아니..너 했는데 밤공에서는 아니?... 너잖아 함. 저 '너잖아' 부터 개새끼미 팍팍 상승했음.

그리고 런촤의 배신을 듣고선 용넷 각성에 발동이 걸림. 어느정도 예상은 하긴 한것 같은데 그래도 설마하면서 겨우 버틴 마음의 수면에 물방울이 떨어져서 포면장력이 와르르 무너지며 결국은 모든 감정이 넘쳐 흐른느낌? 그전까지는 엄청 애써 눌러잡으면서 온갖 감정이 범벅된 눈빛이었는데 이후로 온도가 싸악 내려가면서 오히려 좀 정적으로 변했어.

14. 생각중이죠.
낮공 런촤는 내안경 배신을 기점으로 더이상 용넷과는 얽히면 안돼겠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온것 같았어. 일단 사태파악을 하고 이새끼를 잘 구슬러서 내 이야기는 꺼내지 말게 해야겠다 하고 마음먹고 온것 처럼 용넷한테 말하는데 용넷은 이미 나쁜 새낀거 뼈저리게 알고 있었으므로 다 포기한 느낌이었어.

밤공의 런촤는 아예 용넷을 안 볼 생각은 아니었던것 같아. 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할때 몇 초간 텀이 있었고 조금 눈치 보는것 같았거든. 그래도 넌 괜찮을 거야 하는 말은 거짓말 처럼 들렸지만. 밤공의 용넷은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런촤한테 질려하는것 같았어. 그리고 이름 말하지 말란 말에 각성 게이지가 좀 더 상승한 듯했어. 그리고 시작된 부농매니큐 아가씨 썰을 풀기시작했고 기다리던 런촤의 짝짝 탄!두리 만났었나ㅠㅠㅠ 봤다. 그리웠어ㅠㅠ

자신없어 하는 용넷을 계속 생각하라며 닥달하던 런촤가 용넷이 같이 있어달래니까 용넷 끌어안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달래는데 용넷 어깨 너머의 얼굴은 개새끼미 가득했음. 어떻게든 용넷하고 엮이지 말아야 겠다고 눈 굴리는게 확 보였달까. 밤공에선 좀 더 다정하게 달래줌.

15. 공원씬
런용 페어막 무인이후로... 난 공원씬 마다 런촤 말이 떠올라서 입술 질끈 깨무는게 습관이 됐어. 그리고 그 런촤가 미행한 사람은? 하는 안웃으려고 입술 피날뻔 했다. 낮공에선 공원씬에서 런촤가 내 이름은 절대 입밖에도 안꺼냈지? 했을때 용넷이 절대로 하고 '새를 관찰하다가 안경을 떨어뜨렸다고 말했어' 이 대산 안한것 같았는데 내 기억의 휘발이라서 오류난거니..?

그래서 다음 대사 기다리는 듯이 런촤가 경찰들이 의심하는것 같지 않았어? 하고 묻는 텀이 좀 있었어. 그리고 나잘했지? 하고 묻는 용넷한테 잘했다고 한 주제에 손한번 잡으려니까 사납게 팍 내치던 런촤.

그리고 안경 못 돌려받았다는 용넷 뺨 밀면서 의자에 거칠게 던져버리는 런촤의 개새끼미 폭발. 괜찮으니까 제발 집에 가자는 용넷한테서 거칠게 떨어짐. 그리고 매달리는 용넷 떨치는데 용넷 바닥에 비운의 여주인공 자세로 내던져짐.

낮공에선 쓰러진 용넷 턱을 쥐고 '왜 울라고?' 했고... 밤공에선 '열받아? 야 열받아?' 했음. 존나 한껏 비웃으며 그러는데 런촤 이새끼 소새끼 말새끼 하며 속으로 엄청 욕함. 그리고 그 열받아? 잘 들어 안경을 떨어뜨린건 내가 아니야가 트리거가 되서 흑화를 하다못해 각성완료한 마왕넷을 소환함.

너어어어어!! 하기전에 용넷 피식피식 웃는데 뒷통수가 쎄한거야.. 설마설마 했는데 일어나서 옷 탁탁 털고 진짜 물기 하나없는 목소리로 경찰서에 갈꺼야 하는데 진짜 대박 무섭용이라 소오름이ㅠㅠ!!! 경찰서 간다는 말에 그래? 간다. 많이 봐둬 다신 안와 한 런촤. 그거 바발들한테 한 말이지요..? 용넷 마음이 아니라 내맴에 날아와 비수처럼 박힘ㅠ 그리고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하는데 돌아서서 '재수없는 변태새끼야 울지마' 하고 들어감. 안울었는데!!!! 울지말란건 또 뭐야ㅠㅠㅠㅠㅠㅠ

16. 킵유딜
밤공 킵유딜의 충격이 모든걸 집어삼켰으므로 낮공은 스킵. 공원씬에서 물기하나 없이 마른 얼굴로 곧바로 경찰서에 갔다는 용넷은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있었어. 그리고 곧이어 슬라이딩하듯이 유치장에 처 넣어진 런촤 등장. 용넷은 시선 하나 안주고 계속 자시 손톱 처다보고 있었고 자길 발견하자마자 비열한새끼 밀고자 배신자 하는 런촤의 말에 피식 웃더라고.. 이때 부터 런촤한테 도망가라고 하고싶었어. 좀 있다 밖으로 나가면 다 말할 거라는 런촤 말에도 하나 흔들림 없이 그럴수 있겠냐고 하는 용넷은 진심 존무.. 런촤도 얘가 좀 달라보이니까 그때부터는 태도가 진지해 지더라고.

그리고 경찰한테 지문이 찍힌 염산병 쇠막대기 피로 싸인한 계약서 이야기 할때 용넷 정말 한자한자 세겨주듯 느릿하게 말해서 훨씬 임팩트가 쎄더라고. 그렇게 무서운 용넷 첨본 나 바발은 동공지진 했지뭐야. 그러면 흥분되냐면서 자길 팔아넘겼다며 버럭하는 런촤한테도 화내는게 아니라 냉소적이게 맞 받아쳤어.

런촤 멘탈 바스라지는게 시작됐고 허공 한번 보고선 진짜 진심 너무 싫은데 그래도 그 드높은 자존심 구깃구깃 접고 나름대로는 진심을 담아서 빌기 시작함.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단 말도 어렵지만 했고 심지어 무릎 꿇고 손등에 뽀뽀까지 하는 런촤 인데도 용넷 조금의 틈도 없이 싸늘하게 무표정이었어.

그러다가 눈치보던 런촤가 최후의 수단이라고 키스하려던거 거절당하고 뒤돌아 서니까 손목 붙잡고 뭐든 할게 자기야 하는 용넷이.... 웃었어. 엄청 환하게...!!!!! 니가 아무리 날고 파닥거려봤자 이젠 내 새장속이야. 라는 것처럼ㅠ 그 착하고 순하던 느낌의 넷이 그렇게 환하게 웃는데도 진심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었어.

순간 내 눈을 의심했는데 검사한테 아무말 안할거지? 하는 런촤가 돌아보니까 다시 슬픈듯 눈썹 구기다가 런촤가 안보이니까 또 웃고ㅠㅠㅠㅠㅠㅠ 오히려 우르먹 하고 눈가 촉촉해서 강해져 나처럼 하는 런촤ㅠㅠㅠ 낮공에선 런촤가 용넷 눈물 닦아주면서 강해지라고 그랬는데 밤공에선 런촤 눈물을 내가 닦아 주고 싶었음.

17. 어프레이드
낮공의 런촤는 계획이 실패하고 비참해진 자신의 모습이 참을수 없는 느낌이라면 밤공의 런촤는 계획도 실패했는데 비참하기까지 한 모습을 용넷한테 보여준게 참을 수 없는 느낌이었어. 뭔가 낮공의 런프레이드는 분노가 느껴졌다면 밤공의 런프레이드는 좌절과 절망감이 더 컸던것 같아.

간수 다 깨울것 같은 죽기는시러어어어어억!!! 은 여전했고.. 그런 런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훌쩍거리는 용넷도 여전했음. 낮공에서는 마지막 한소절을 남기고 런촤가 시발..하하 하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는데 밤공에서는 욕은 안했고 그저 체념한 느낌이었어.

사실 밤공에서는 킵유딜에서 각성 용넷이 넘나 싸패미 낭낭한 마왕같았기 때문에 어둠속에서 울고있는게 처음에 이해가 안됐는데.. 뭐랄까 찬찬히 곱씹어보니까 그게 더 용넷 다운것 같더라. 그러니까 애초에 용넷은 싸패니 뭐니 할수 없이 런촤의 범죄행보에 괴로워 하고 진심으로 매달려 말릴만큼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양심이 충만했던 사람이었잖아.

그런 런촤의 바닥까지 느낀 덕분에 기대감이고 감정이고 다 부셔져서 제대로 옭아매어 놓은 계획을 완성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사람의 절망을 가까이서 듣는거니까 그의 양심 자체가 사라진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들이 후회된게 아닐까해. 그래서 용넷도 내내 운거라고 생각했어.

18. 라이플
라이플에서의 용넷은 비록 눈가는 잔뜩 붉고 후회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단단했어. 런촤는 이제까지의 기세좋던 당당함이 많이 꺽인 느낌? 내가 되고 싶은 그런 변호사야- 하는 부분에서도 이제와서 무슨소용이냐 하는 것처럼 조금 허하게 말했어.

그리고 모든건 일부러였다고 말하는 용넷은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 런촤의 멘탈은 순간순간 부셔져 나갔지만 용넷은 런촤의 말대로 한껏 강해져서 진실을 차분하게 고백하는 것 같았어. 여기까진 용넷이 니가 제일 무서운 사람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게 런촤한테 복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것이 눈빛이 너무 슬펐거든.
하는 말은 런촤한테 그동안 받은 상처를 다 되돌릴 만큼 잔인한건데 정말 눈빛 만큼은 절대 독하지 않아서 난 역시 안경은 일부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용넷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절망하던 런촤. '우리가 사형 선고라도 받으면 어쩔뻔 했어' 라는 말 제대로 화도 못내고 꾹 막힌 목소리더라고.

이전의 레고레고 하던 런촤는 이제 아예 없어진것 같더라.. 눈에 잔뜩 물기 달고서 분노, 배신감, 절망감, 혼란, 좌절감 그리고 상처 등등 온갖 감정을 다 담고 용넷을 봤어. 그런 런촤를 보는 용넷도 보다 담담했으나 무섭게 몰아붙일 때가 언제인지 그저 많이 지친것 같았어. 널 떠날거라는 런촤 말에 고개 들고 아니라고 고개 젓는 용넷 디테일 정말 좋아ㅠ 눈물을 닦으라며 용넷이 손 올리라니까 탁 쳐내고 등 돌리는 런촤 계단을 올라가는데 정말 큰 충격받고 힘이 탁 풀린채로 올라갔어.

그리고 런촤에게 새장을 선물하고 완전하게 제 옆에 붙잡아 두는데 성공한 용넷은 드디어 이루고픈걸 이뤘는데도 즐거운 기색 하나없이 그냥 모든게 후회되고 씁쓸한것 같아서 오히려 더 외로워보였어.

19. 파쓸
심의관에 말에 제대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용넷이 있었음. 그럼에도 리촤에 대해서는 회환과 함께 잊지못하고 놓지 못하고 있었어. 그는 가까이 해서는 안될 사람이라는 심의관 말에 입술을 꾹 깨물고서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하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기 보다는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하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자유를 선고받은 용넷이 그동안 꾹 참았던 감정이 확 터져 나오면서 '자유.. 하, 자유?' 라고 되뇌이는거. 글쎄 리촤와 함께한 순간부터 용넷한테 자유란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34년전 부터 그 이후 현재까지 용넷이 원해서 된 일은 하나도 없는거야.

말대로 그를 따라 여기까지 왔고 그의 배신으로 결국은 그를 붙잡아 매놓을 수 밖에 없었고 먼저 죽어버린 사람인데도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도 못해. 그리고 어떻게든 쥐어보려고 애쓴 모든것들이 다 사라져서 남아있는게 아무것도 없지. 그래서 용넷도 자유라는 말에 기막힌 웃음을 보인게 아닐까.. 원하던게 자유도 아니었지만 진정한 자유도 없는걸 잘 아는 네이슨이라서 그런것 같았어.

그리고 네이슨의 환상속에 런촤가 등장했어. 내가 기억하는 런촤는 파쓸에서 항상 다정하고 부드럽게 자멍새를 했거든? 용넷이 항상 듣고 싶었지만 듣지못했던 목소리 같이 말야. 근데 밤공의 런촤는 뭔가 물기가 촉촉하게 스며서 아련했어. 이를 테면 이미 눈물이 다 번진 눈으로 바라보는 느낌? 그게 환상일지라도 이제서야 보인 런촤를 바라보는 용넷의 시선 같더라고.

아프고 아련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하지만 사실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네이슨 혼자만 끊임없이 추억하면서 미화된 모습의 리촤를 잊지 못하고 잔뜩 그리워 하는 용넷으로 마지막 쓰릴미가 끝났어.

용넷은 글쎄 모르겠어 가석방 후에 리촤를 따라갔을것 같지는 않아. 그냥 철저하게 혼자 리촤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면서 죽을때 까지 그 기억에 매몰된채로 그에게 속죄하는 마음과 원망하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텅 빈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해.

20 컷콜
낮공 런촤가 웃으면서 그 촛불 갤크 포즈로 안기라는 듯이 팔 벌렸는데 용넷이 안기지는 않고 런촤 자켓깃 붙잡고 촥촥 잡아당김.

밤공 인사하고 마랴 한테 턴 넘겼는데 마랴가 일어나서 인사하니까 바발들 함성으로 소향 지붕 날릴듯함. 런이 더 하라고 막 부추기고ㅋㅋㅋㅋ 후에 런촤가 정중하게 악수 청하듯이 손 내밀었는데 용넷이 포옹함. 둘이 포옹하고 어깨동무하고 들어가면서 암전.

21. 그리고
밤공때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마랴가 첫음 딱 울리는데 저 뒷모습도 한동안 없겠지 하고 울컥했어ㅠ 어쩌다 보니 17쓸에서 유일하게 페어막도 챙기고 제일 많이 본 런용이라서 뭔가 더 보내기 힘들고 그랬거든. 한달 정도 텀 있었는데 합이 어떨까 걱정도 하긴 했지만 그건 내 기우였던 거고ㅠㅠ 라이플 상투스는 여전히 국가보존급이고...

공원씬에서 용넷 곱게 가른 가르마 흐트러질 때마다 미모력 상승해서 역시 얼빠페어라고 엄지척 하게 하는것도 여전하더라고ㅠ 그리고 팔자눈썹 용손주가 안쓰러워서 감정 이란곤 하나도 없는 런촤 볼때마다 때려주고 싶었던게 언제 인지 쑥쑥 자라다 못해 완전 각성해서 런촤 탈탈 터는걸로 런용을 끝낼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강해진 용넷과 감정을 나눌줄 아는 런촤를 다 이뤄서 행복하지만 그래서 더 못보내겠으니까 또 와야돼 런용ㅠㅠㅠ기억할게ㅠㅠ

너무 길어져서 미안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ㅎㅈㅇㅇ 진짜진짜 마지막 런용 공연.. 런용의 시작과 끝이 다 있더라.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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