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내용은 앞서 올린 글에 나온 식. 2시간 정도 해본 바로는 행성 정거장에 반역 컬티스트가 소환한 너글 워프 포탈 부수기, 시설 내에 있는 모든 적 죽이기, 암살 표적 제거하기 등이 있었다. 초반부는 살짝 지루한데 후반 가면 좀 난이도 후들거린다. 특히 플레이그베어러 새끼들... 재생력 쩔어서 무기 연사를 안 하면 잡을 수가 없는데, 내가 쓴 라스건, 플라즈마건, 헤비 플레이머는 전부 과열 패널티가 있는 무기라 ㅋㅋㅋ...

어쨌든 각설하고, 앞선 임무를 완료한 다음 창이다. 보상이 주르륵 뜬다. 파밍겜답게 랜덤성이 크다. 죄다 녹템 뜰 때도 있고 주황 렐릭템 뜰 때도 있고 복불복. 무기마다 옵션이랑 렙도 다르다.

임무 달성 후 경험치를 받아서 레벨이 올랐다. 특이한 점은 레벨이 오를수록 새로운 장비 선택지가 해금된다는 것. 이번에는 그레이트 액스 선택지가 열렸다. 이름은 그레이트 액스인데 실제로는 솔라 억실러리가 쓰는 양손 파워 액스인 듯. 사실 내가 쓴 플라즈마건이랑 헤비 플레이머도 렙업으로 해금된 무기들이다.

캐릭터창. 내 캐릭터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면 중 하나다. 지금은 투구를 쓰고 있는데, 갑옷 종류에 따라 투구가 없을 때도 있다. 생긴 건 사이버네틱스 임플란트 박은 히트맨처럼 생겼다. 멋있는 대머리.

우측 창 보면 알겠지만 능력치에 따라 수치가 졸라 많다. 걍 디아블로 생각하면 된다.

렙업을 하면 스킬 포인트와 어트리뷰트 포인트를 얻는다. 스킬은 말 그대로 스킬이고, 어트리뷰트는 능력치라고 보면 된다. 좀 재밌는 게, 스킬 트리 대부분은 도전과제를 깨야 해금된다는 거다. 처음부터 열린 스킬 트리는 캐릭터 만들 때 정한 전문화(Expertise)에 따라 열리는 듯. 난 DPS 트리 찍고 싶었는데, 올리고 싶으면 챔피언 몹 250마리를 잡아오란다.

대충 초반 콘텐츠는 이 정도였다. 개인적인 불만사항은 캐릭터가 너무 느리고 이동수단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결국 플레이 방식은 방 돌아다니고 그 안에 있는 몹 무더기 쳐잡는 겜인데, 이동속도가 느리다 보니 전투 중간에 흐름이 너무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임무가 '모든 적 전멸'일 때 실수로 적 하나 빼먹고 진행하면, 존나 어기적거리는 파워 아머 움직임으로 다시 지나 온 방까지 가서 잡아야 했다. 물론 파워 아머 특유의 둔중한 동작을 살리는 것도 좋은데... 편의가 먼저 아닐까. 하여튼 그랬다능.

그 외에는 '제압'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건 적한테 집중사격 맞으면 우선 '제압 저항도'라는 방어막 비슷한 수치가 까이고, 이게 0이 되면 '압도됨' 상태가 되서 대미지를 더 쳐먹는 시스템인 듯했다. 직접 설명서 본 건 아니고 해보니 그랬다고... 그래서 무모하게 적진에 뛰어들어서 활개 치다가는 가드맨 라스건 집중샷에 벌집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처음 개발 정보 공개했을 때 얘기했던대로 엄폐도 있는데, 솔직히 지금으로는 엄폐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 디아블로에서 엄폐하라면 하겠어? 그냥 빨리 쳐잡고 말지. 이 게임도 그런 느낌이다. 게다가 엄폐 인터페이스가 구려서 이게 제대로 엄폐 중인 건지 아닌지도 육안으로 직관적으로 식별하기 힘들다. 또 엄폐 중 집중사격 받으면 엄폐물이 터지기도 하고, 근접계열 적이나 화방 쓰는 적은 엄폐 무시. 이래저래 엄폐를 제대로 써먹을 만한 게임이 아니지 싶었다. 쓸 거면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게 하고, 엄폐 시 이득도 보강되어야 할 것 같았다.

일단 대강 해본 느낌은 이 정도. 알파 빌드인 거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7/10 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그럭저럭 해볼 만한데, 개쩌는 게임은 아닌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