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건 걍 내 망상임 ㅋㅋㅋ 가설에 불과하고.

다만 탈영병 가족에 우탁이 어떻든 포함이 돼있어야 이야기 얼개가 맞아떨어지는 그림이라.

암만 생각해도 우탁이도 말석이랑 홍주 어릴 적 한켠에 자리했었어야함.

게다가 걔네랑 동갑.. 그럼 결국 탈영병 동생 자리 밖엔 안남음

일단 게이설은,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수리기사가 비장하게 '경찰에 네 비밀 말한다'고 할 만한 그런 정도의 무게는 절대 아님.

아무리 경찰조직이라도 아웃팅이 그렇게 중차대한 타격을 줄 수는 없음. 살인혐의와 등가로 놓기엔 훨씬 가벼움.

우찬이 아웃팅에 대한 공포가 그 정도라면, 나중에 게이로서 처참하게 차별받아온 사연을 한회 정도는 통째로 소요해서 설명해줘야 납득이 될걸.

거기다 이미 선배경찰이 너 설마 그쪽이가? 하고 개그코드로 소모시킨거보면 더더욱. 

내 생각엔 '비밀'에 해당안되는건 물론이고, 게이라는 의혹 자체가 걍 BL상상력 자극시켜보려는 박혜련 작가의 소소한 장난떡밥 정도로밖에 안보임.

대본이나 연출도 분명 작은 가지 정도 선에서 떡밥을 종종 던지는 것 같긴 하니깐.

암튼 여기서부턴 그냥 내 뇌내망상이긴한데, 3대독자라는 말이 아무 근거없이 나오진 않았을 것 같거든.

감나무 썰도 그렇고 아예 없는 이야길 만든거라기엔 우탁이 캐릭터랑 다소 괴리가 있음.

애당초 없던 이야길 하나하나 만들어낼 캐릭터는 좀 아닌 것 같음. 

그리고 없던 이야기라기엔, 썰이 너무 구체적임. 걍 울엄빠가 나 ㅈㄴ애지중지하시거든? 가만 안계실거거든? 이러면 그만인데

창작사연이라기엔 좀.. 

그래서 그냥 가설을 써보는데, 우탁이 탈영병의 동생이었다고 치면

둘째가 탈영하고 그렇게 되고나서 어린 우탁이 감당하지 못할만한 일들이 닥쳐오자

큰 형(경찰)이, 자식 귀한 다른 집에 어찌어찌 양자로 보낸건 아닐까 싶음.

사실 어린 우탁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어. 우리와 연을 전부 감춰버리고 아예 다른 가족을 만들어주는 것.

그래서 그 집에선 3대 독자인 셈이 되고.. 형 덕에 그나마 우탁만큼은 곱게(감나무도 다 베어지고) 자랐지만 

중간에 몇몇 사연이 있었어서 친아들도 아니고하니 다소 연이 끊기지 않았겠나 싶음.

형이 잘 감춰준 바람에 되려 양부모는 나중에서야 살인자 동생이라는걸 알게되서 연 끊겼을 수도 있겠고.

물론 경찰에서 범죄자 동생인거 안다고 해봐야 공직 유지에는 어떤 영향도 없겠지만

뭐.. 경찰은 여론에 특히 민감한 집단이라, 그 정도 임팩트의 사건이었으니 

승진 누락이나 전국험지만 다 돌게되는 정도의.. 소위 출세길 정도는 확실히 막힐 순 있겠지.

근데 우탁이가 그런걸 두려워한다기보단 아마 일종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머릿 속에 남아있어서

그 일 자체를 사람들이 알게 됐을때 어릴적 겪었던 그런 반응을 보이진 않을까 하는..  

그런 강렬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절대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서기 마련이니까. 공포심이 대단한게 아닐까 싶음.

그걸 수리기사는 이용하고 싶은 것 같고.

암튼 

1. 우탁이가 탈영병과 관련이 없으면 얼개가 넘 느슨해진다.

2. 그런데 재찬,홍주와의 관련성 그리고 나이를 생각할때 탈영병의 동생 자리 외엔 딱히 나올만한 입장이 없다.

3. 우탁이가 감나무 썰을 아예 창작했다기엔, 지금 쌓고있는 캐릭터와는 조금 이질감이 있다.

4. 그 '비밀' 이라는건 경찰로서의 자리보전 관련이라기보단 우탁의 개인적 트라우마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등의 이유로 혼자 망상해보았음 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