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많이도 봤을 훈송 불호후기야
훈송이 좋았던 사람은
진짜 좋은 소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안 나올테니 안 보는게 좋을 거야


진짜 불호도 한두번 써야 하는 거지
도대체 내가 왜 돈주고 고문을 받고 있는 건지

난 오늘 정말로 진지하게
세미막과 총막을 놓을까 했어
엠나비를 아주 많이 정말 많이 봤는데
막공 와서 똥투척 받은 느낌이야

훈송에 대해 안 좋은 소리고 길어
감안해 줘




1. 연기 노선
난 노선이 이해가 안 돼
노선이라고 이해를 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왜 저렇게 표현을 하는지가 이해가 안 된다고

처음에 르네 만날 때 정숙한 동양여자 강조하는 사람이
르네한테 가까이 다가가서 옷깃은 왜 만져? 오히려 르네가 당황하던데 작업 거는 거야?

중국오페라 엄청 파워풀하더라
도대체 르네가 왜 반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소매는 성의 없이 다루는데
너무 거칠어 너무 힘이 넘쳐
박자는 여전히 안 맞아
저 장면의 어디를 보고 반하는 거지?

르네가 처음 집에 초대 받았을 때
르네가 저 같은 서양악마한테 뭘 기대했어요 할 때
계단 부수겠어요/ 왜 그래요 이건 왜 해?
그리고 계단은 또 왜 흔들어봐? 오늘은 몇 번이나 계단 흔들어 보더라
훈송은 이 애드립이 맘에 드나보지?
보는 관객은 저기서 송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당신은 나의 버터플라이요 이 장면에서도
진짜 혐오가 눈에 보여
훈송은 모든 장면에서 르네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보이는데 이 장면이 제일 그런 거 같아
당신의 버터플라이라며 딱 봐도 닿는 것도 싫어서 그러는 거 같은데 도대체 뭐지?

이 장면이 이해가 안 가는 건 3막에서 르네에게 내침을 당하고 난 뒤
갑자기 불쌍한 표정을 짓기 때문이야
처음부터 싫어한다면 끝까지 그 느낌을 갖고 가야 하지 않나?
감정이 너무 휙휙 바뀌는데 납득이 안 가


재판씬에서는 외워서 읽는 것처럼 쭉 말하는데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고 대본 준비해서 나간 거 같아
훈송 프리젠테이션 하는 느낌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저 호흡 간격 없이 그냥 쭉 말하는 거 때문인 거 같아

더구나 판사한테 마지막에 양팔을 벌리고 소리를 확 치는데 왜 서리치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

3막에서 훈송 감정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게 이어지는데
난 3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게 송은 르네의 환상이야 3막도 르네의 환상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왜 그렇게 르네를 붙잡으려고 하지?
너무 잡아 무슨 헤어진 연인 붙잡듯이 계속 잡아 그렇게 잡는 거 아닌 거 같은데 송이 남자인 거 확인시켜 주기 직전에도 계속 잡아
왜 저러는 거야? 하고 봤어

그리고 르네가 당신은 정확히 뭡니까 할 때 갑자기 상처 받는 표정 짓는 거 이해가 안 간다
진짜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해도 이해가 안 가
지금까지 르네에 대한 사랑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던 사람이 왜 상처 받는 표정을 짓지?

그리고 가장 이해 못하겠는건
르네가 거부하기 직전 오 그대 내 모든 욕망을 아는 그대 할 때
르네를 끌어안고 일어날 때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는 숨소리
최근 며칠 갑자기 그 장면에서 하악하악 하면서 숨소리를 크게 내던데 왜 그래? 그 숨소리에는 어떤 의미가 있어? 굉장히 의도적으로 내는 느낌인데다 숨소리가 엄청나게 거슬려

마지막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할 때 마지막에는 왜 울먹여?
지금까지의 훈송 감정과 전혀 매치가 안 돼


2. 대사 바꿔치기
최근 훈송은 "당신 아직도 나라는 '역할을 숭배'하잖아" 라는 대사를 "당신 아직도 나를 사랑하잖아"로 바꿔치던데
배우가 극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 여기서 나타나더라
훈송은 버터플라이라는 '역할을 숭배'하는 것과 '송을 사랑하는 것'의 차이가 뭔지 아예 모르나?
모르면 있는 대사 그대로나 칠 것이지 왜 바꿔?

이 대사가 그렇게 나오니 3막에서 맞아요 나는 당신이 그토록 숭배하던 버터플라이예요가 아예 안 맞아
대사 대칭이 없잖아 지금 뭐하자는 거지?


3. 목소리 톤
내가 진짜 이 말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목소리 톤 좀 이상하게 내는 거 진짜 화가 난다

르네가 송 집에 처음 찾아왔을 때

이러면 예의가 아닌데
송
미안해요 창피해서 어쩌죠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요
몰라요

이 부분 몰라요~이 대사 되게 이상해
당황하고 부끄러운 게 아니라 연기하는 톤이야 그냥 구연동화할 때 어린 여자애 목소리 내는 거 같아
저 장면에서 자꾸 웃음이 나오는 게 저 목소리 톤 때문이야



아이를 구해줘요
이거 칭한테 말할 때 공포영화 찍어?
꼭 필요해요 7달안의 남자아기로
이거 말할 때 이상하게 강세 줘서 말하는데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은 톤이야
칭한테 그냥 싸가지 없게만 말하면 될 텐데
왜 저렇게 느릿하게 강세줘서
음산하게 말하지?
그럴 장면도 아닌데

훈송은 저 장면에서 송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르네를 속였다는 희열이 드러나야 한다는 걸 아예 생각 안 하는 거 같아



피피라고 부를래요
이 장면에서는
귀여운척과(도대체 부우~하고 볼은 왜 부풀리냐 이게 신혼을 연기하는 것도 아닌데) 과장된 목소리톤으로 최고의 불호를 찍어준다
이 장면에 대한 그리고 피피가 어떤 의미인지 아예 생각을 안 한 느낌이야
엠나비에서 임신과 아이가 송의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 생각도 없어 보여


인민재판에서
소리 엄청 지르네
극에서야 3명이지만 이거 인민들이 잔뜩 있는 거 아니야?
칭한테 바락바락 달려 들어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지?


재판씬에서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커요

재판씬 중요한 장면이잖아 진지한 장면이고
송은 거기서 동양인으로서 가지고 있던 울분이 나와야 하는데
저 두 마디를 너무 이상하게 치니까 역시 웃음이 나와
저 장면에서 저 말을 저렇게 과장되게 목소리를 한껏 까뒤집고 말해야 할 이유가 있나?


3막에서

여전히 카푸치노를 파는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대사를 남자 목소리로 치더라
보름쯤 된 거 같은데 여기서 송의 목소리로 르네를 다시 홀려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남자 목소리를 내?
훈송은 남자목소리 여자 목소리를 낼 때를 구분을 못하는 거 같아
내야 할 때는 안 내고 안 내야 할 때는 내



4. 기타
마지막에 르네와 아래 위에서 동시에 옷 입는 건 진짜 마지막까지 단 한 번을 못 맞추는 구나





감정은 널뛰고
목소리는 이상하게 내고
동작은 뻣뻣하고
초반에 이 정도까지 아니었던 배우가 이렇게까지 이상해지는 건
집중을 못하는 거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오늘 난 솔직히 말해서
조울증 환자가 널뛰는 걸 보고 있나 싶었고

송의 감정은 이해가 안 갔어

르네한테 집중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극 내내 나오는 송이 저러니
진짜 총막과 세미막을 놓을까 내가 왜 일요일까지 예정된 고문을 견뎌야 하나 싶었고
상황을 이렇게 만드는 훈송에게 너무 화가 났어


좋지도 않은 긴 후기 읽느라 고생했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