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브금을 틀자~!

도경 : 아니, 거기까지 올라갔다 오는거였어??

(지안이한테 정광수 어르신의 얘기를 들은 도경은

지안이의 뜯겨진 신발을 보며 놀란 말투로 묻는다.)

지안 : 그렇게 많이 올라가야 되는지 몰랐어요..

(도경에게 이유를 설명하는 지안..)

도경 : 무모한거냐, 무식한거냐??

지안 :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요?

세월리까지 밖에 말 안했는데..?

(자신을 찾아와 준 도경이 고마운 지안은

도경에게 여기까지 찾아 온 이유를 묻고..)

도경 : 전광수 장인을 픽업하냐 못하느냐 기로에 있는데

언제까지 너 연락만 기달릴 수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 성패가 그 양반한테 달렸는데~!

(도경 : '니가 걱정돼서 한걸음에 달려왔어!!')

(도경은 차마 사실대로 말 못하고 전광수 장인

핑계를 대며 잠깐의 위기를 빠져나간다..)

지안 : 네...

(지안 : '그래.. 내가 걱정돼서 왔을리 없지..')

(그런 도경의 말을 지안은 의심하지 않고..)

도경 : 그건 뭐야?

(지안이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주자

그녀가 안고 있는 천을 보며 도경은 화제를 돌린다.)

지안 : 아, 이거요? 어르신이 목에 두르고 가라고 주셨어요.

도경 : 아 근데 왜 안둘렀어? 이렇게 추운데~!

(도경은 자신을 살피지 않은 지안에게 자꾸만 짜증이 난다..)

지안 : 아까워서요. 보여주려구...

(구겨지지 않은 고운 천을 도경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 추위에도 천을 사용하지 않고 품에 안고 있던 지안..)

도경 : 하... 너 참 미련하구나..

도경 : 가자~!

지안 : 네, 내려가세요.

도경 : 잡아줄게~!

(다친 다리로 걷기 힘들어 할

지안을 부축해주려는 도경..)

지안 : 아, 괜찮아요.

(도경의 호의를 애써 거절하는 지안..)

지안: 어?? 이거 딱이네요. 이거면 돼요.ㅎㅎ

(지안은 바닥에 있던 나뭇가지를 얼른 들어보인다.)

도경 : 하.. 먼저 내려가 그럼.

(지안이 일부러 자신과의 거리를 두려는 걸

눈치챈 도경은 먼저 내려가라고 말하는데..)

지안 : 왜요?

(먼저 내려가라는 도경의 의도가 궁금한 지안..)

도경 : 니껀 베터리 없다며? 자, 비춰줄테니까 내려가.

(휴대폰 불빛을 비추며 먼저 가라고 하는 도경..)

(지안 : '고마워요..')

(지안은 도경에게 묵례로 고마움을 표하고 앞장선다..)

(다리를 다쳤는지 쩔뚝거리며 산길을 힘겹게

내려가는 지안을 도경은 안쓰럽게 바라보고..)

지안 : 죄송해요.. 차만 거기에 안빠졌어도 되는 거였는데..

(지안은 여기까지 힘들게 와준 도경이한테 미안해하며 사과를 한다..)

지안 : 뒤에.. 따라오는 거 맞죠??

(자신을 비추어주는 도경이 걱정된 지안은 핑계를 대며 뒤돌아보고..)

도경 : 어.

(그런 지안에게 도경은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한다..)

지안 : 나만 비추지 말고..

(지안은 도경에게 신경쓰려고 하지만..)

도경 : 알아서 하니까 그냥 가~!

(도경은 또 자신보다 도경을 걱정하려는 지안을 혼낸다..)

(도경한테 한소리 들은 지안은 말없이 뒤돌아 산길을 내려가고..)

(그런 지안을 도경은 애잔하게 바라본다..)

(지안이 가는 길에 불빛을 비춰주는 도경.. 

그 불빛을 의지하며 산길을 내려가는 지안..

그렇게 그 둘은 어두운 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서로를 배려하려는 둘의 뒷모습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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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는 내일 이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