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회 복습하면서

울 드라마는 진심 복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깨달았다.

본방 땐 70분물 떡밥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서

과부하가 걸려버려.

그래서 복습하며 천천히

되새김질하고 음미하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함..

무튼 그러다가 몇 군데에서 뻘하게 터졌는데

아니 낙원이 왜 이러고 앉아있엌ㅋㅋㅋㅋ

넘 귀여움ㅋㅋㅋ

짧다.. 마이 짧다... 환자복 바지가..

경대시절 유도복도 짧아서 한 치수 큰 것 좀 입히지.. 그랬는데

기성 유니폼 사이즈는 도무지 맞는 게 없는

우리 남주 클라스

도진이 읽는 책 ㅋㅋㅋㅋㅋㅋ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ㅋㅋㅋㅋ

음.. 적절하다.

예전 회차에 윤희재가 감방 안에서 읽는 성경 부분이

욥기서라 소름 돋았었는데

(성경의 욥이란 인물이 지은 죄도 없는데 하나님의 시험 아래 고난을 당하는 인물이거덩.

자신을 욥에 대입하는 윤희재의 정신상태를 극명하게 드러낸 소품이라고 보고 그 디테일에 감탄했었다)

도진 형사의 적절한 도서선택 ㅋㅋㅋ

아니 대체 이 기럭지는ㅋㅋㅋㅋ

냉장고보다 크고 싱크대가 허벅지에 옴ㅋㅋㅋㅋ

그 와중에 싱크대 옴팡지게 닦는 거 왜케 욱김ㅋㅋ

식탁 닦는데 왼손은 대체 왴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그랬지 색시도진이라고 ㅋㅋ

적절한 표현이닼ㅋㅋ

그러다가 급형사모드 전환

바닷가 씬 다시보니까

되게 애틋하고 슬프더라

소진이랑 엄마랑 살던 바닷가랑 비슷하다고 하니까

거기서 어떻게 살았냐는 낙원의 질문에 아무말 않던.

이 장면에서 아.. 우리 드라마 진짜 다시보기 해야한다고 느꼈다.

나는 낙원이가 나무 올려다보는 눈빛이 진짜 그렇게 좋더라..

그리고 나무 뒤통수가 그렇게 좋타.

나무 위에 풀 돋은 거 같은 느낌?

저거 머리카락 넘 귀엽.

본방 땐 읭? 머지? 했던 부분이 바로 요 부분.

찐하게 쳐다보는 나무를 두고 먼저 앞서간 낙원이

나무가 다시 다가와 손을 잡자

"이런 느낌이구나... 좋다." 하는데

뭔가 나무가 하고 싶은 말을 낙원이 해준 느낌이 들더라.

아.. 얘네들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

서로가 조금씩 성인 남녀로 느끼는 부분도 같고 

(그래서 낙원이 그 자리를 피했고)

혼자였던 공간에서 이제 함께여서 좋은 그 느낌도 똑같구나.

그래서 되게 애틋하고 울렁거리는 바닷가 씬이었다.

이때 나무 표정도 굉장히 애틋하고 슬퍼보였고.

요때도 본방 땐 살짝 감정선이 이해가 안 갔는데 ㅋㅋ

왜냐면 이 장면이 네비간접광고인줄 알았거든ㅋㅋㅋ

이 컷이 밤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는 줄은 복습하며 알았닼ㅋㅋㅋ

처음엔 낙원 눈도 못 마주치던 나무가

시간이 흐를수록 함께 눈 맞추고 자연스레

낙원과 교감하는 시간이라는 걸 복습하며 알았다고.

솔직히 나도 본방때 여기서 현타옴ㅋㅋㅋㅋㅋㅋㅋ

나무가 아니라 본체가 딱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종혀이한테 전화오니 바로 도진형사모드 급전환

그래.. 나열매는 이런 도진 표정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바.

개로워하고 놀라고 식겁한 표정이 나열매는 너무 조타

이런 열매라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

결론. 19-20회 겁나 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