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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안타깝지만 이것이 테니스의 현주소이고, RF는 AJ가 못되는거죠.

RF페더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03 10:00:03
조회 9586 추천 39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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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지막 나이키 RF 컬랙션이 되겠네요...


사실 작년 US 오픈때부터 약간 조짐이 보였지요.

US오픈 회장이 리뉴얼하는 관계로 샵이 줄어든 것도 분명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때마다 늘 'Nike US OPEN Exclusive'로

테니스 x 나이키 빠들을 들뜨게 하던 나이키 부스가 US오픈과의 계약 문제로 출점을 하지 않았죠.


그리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Nike Lab x Roger Federer란 기획으로 나이키가 페더러의 상품성을 시험해본 케이스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이 실험은 나이키의 가격 정책때문에 말아먹은 기획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어쨌든간에 Nike Lab x RF기획은 처절하게 실패한 기획이었습니다.

디자인의 호불호를 떠나 가격이 너무 비쌌고(폴로 한장에 100불 후반대 가격... 그 돈이면 라코스테나 랄프 로렌을 살 수 있죠?) 디자인 자체도 애매했죠.

RF빠돌이인 저조차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 한장도 사지 않은 기획이었으니까요.


사실 Nike RF의 전성기는 2012년정도까지였다고 봅니다.

2009년 US오픈에 RF자켓을 한정 판매하면서 달아오른 RF브랜드의 열기는, 2010년에 시중에 처음으로 RF마크를 박은 셔츠가 등장하면서 후끈 달아올랐죠.

마침 2009년에 롤랑을 우승하면서 페더러의 눈물겨운 스토리도 완성이 되었고 말이죠.

발매되는 RF웨어들은 페더러가 우승을 하든 패배를 하든 쭉쭉 싸이즈가 빠져나갔고, 베이퍼 7 8 은 루나론이란 거지같은 기술을 탑재하고도 완판이 될 정도였죠.


하지만 2012년을 끝으로 페더러가 전성기를 지나가면서 RF브랜드의 판매량도 차츰 시들어가기 시작하죠.

실제로는 희소성이 많이 사라지면서...즉 구매층이 소장할 수 있는 한계점을 어느정도 지난 시점이 딱 그쯤이 아닐까 생각도 해요.

호주 시즌 2장, 북미 하드 2장, 클레이 시즌 3장, 윔블던 1장, 북미 하드 1장, US오픈 2장, 인도어 1장, 투어 파이널 1장...

한시즌만 해도 대략 13장정도씩 RF시리즈 티셔츠가 나오는데 이거 3년만 해도 39.... 와오 쓰고 보니 대단하네요.(저도 다 사진 않았어요. 처분도 했고)

게다가 페더러 성적도 안좋았지요.

2017년에 나달과 명승부를 찍으면서 그 혹평받던 얼룩말 디자인 옷이 페더러 후광을 받고 금쪽같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순식간에 완판되고, 3배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지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매년 나이키 테니스 시리즈의 디자인은 진부해져갔고(나달 옷은 진짜 너무하죠) 페더러 나달이 우승을 해도 기념 티셔츠는 진짜 성의없는, 대학 동아리 티셔츠같은 디자인력으로

대충 찍어내서 구색만 맞추고...


나이키는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도저히 테니스는 농구 축구처럼 지속적으로 돈이 될 스포츠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 RF조차 대단한 팬덤을 가지고도 AJ는 커녕 CR7, LBJ정도의 브랜드화도 시킬 수가 없다고 본거죠.


사실 AJ x RF기획은 초창기에는 상당한 센세이션이었지만, 구매층의 8할정도는 AJ 시리즈의 팬이었기 때문에 구매를 한 측면도 있지요.

실제로 제가 작년에 atmos x AJ x RF를 사려고 줄을 서면서 겪은 이야기인데,

줄 선 사람의 1/3은 페더러가 누군지도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전신에 조던 굿즈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1/3은 되어보였어요.

1/3은 AJ도 좋아하지만 atmos도 좋아하고, 페더러가 유명한 테니스 선수라는것 정도는 아는 분위기...

나머지 1/3정도가 RF팬인 것 같은, 그런 비율이었어요.


Air MAX x RF기획도 좋은 기획이었고 순식간에 매진되었지만...이것 역시 MAX 95의 팬층이 대다수를 차지했겠지요.

Air MAX x RF기획은, 나이키가 페더러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미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유니클로만큼 돈은 못주고 라이프타임 딜도 못해주겠지만,

이런 페더러가 좋아하는 콜라보 기획 상품을 앞으로도 종종 내주겠다.(페더러는 max와 AJ, atmos의 광팬이고 나이키를 좋아해요)

RF브랜드를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발매하겠다.


뭐 이렇게 툭 던지고, 이렇게까지 해줘도 못하겠음 말고, 이런 식으로 나왔겠죠.

안타깝지만 이것이 테니스란 스포츠가 가지는 파급력의 한계이기도 하겠고요.


사실 페더러 이전에도 엄청난 아이콘들은 테니스계에 많았었죠.

비욘 보리의 섹시함은 솔직히 페더러가 상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한때 필라 BJ로 팬덤도 많았지만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죠.

맥켄로도 현역 시절 인기를 바탕으로, 맥캔로 라켓을 리트로해서 판매했지만 세일에 세일을 거듭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죠.

아가시는 에어 테크 챌린지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은퇴후 에어 테크 챌린지는 리트로해도 크게 인기가 없었고, 의류는 더더욱 평범했죠.

피트 샘프라스의 오실레이트에 이르자면 이게 과연 한때 샘프라스가 신어서 폭풍적인 인기를 과시했던 신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리트로된 오실레이트는 폭망했죠.

그나마 살아남은(?) 아이콘은 라코스테, 프레드페리, 스탄 스미스 정도인데 이걸 테니스 브랜드로 알고 착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안타깝지만 이것이 테니스의 현실인걸 어쩌겠어요...

그리고 어쩌겠어요. 아무리 나이키를 페더러가 좋아했다고 하더라도, 말년이 되니 이렇게 잘나가는데도 박대(?)를 하는데.

유니클로가 돈 외에 어떤 계획을 페더러에게 보여줬는지는 모르겠지만...


RF조차도 AJ는 커녕 CR7, LBJ에 미치지 못했(다고 나이키는 판단했)고...

페더러는 은퇴할때까지 빨강 스퀘어 두개 달린 로고가 있는 의류를 착용하고 나올 것이며.......


저는 앞으로 지금까지 산 나이키 RF의류를 돌려입으며 테니스를 치겠죠. 더 이상 새로운 테니스 의류 구입은 하지 않으며.

설령 사더라도, 그것이 나이키가 될 일은 이제 없을테고요.


비록 페더러와 나이키가 결별했지만...

페더러가 위대한 업적을 이뤄온 여정의 조각에 나이키가 새겨져 있는 것은 변함이 없기에...

가지고 있는 옷을 대대적으로 처분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페더러가 GS를 우승하더라도, 기념으로 그의 유니폼을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안녕 Nike x RF... 안녕 nike tennis...

앞으로는 순수하게(?) 페더러의 승리만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고마워요 나이키. 집도 샀는데 저축하게 도와줘서.





출처: 테니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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