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로 달다가 조금 디테일하게 설명해보고 싶어서 글 팠음.

정설인진 모르겠는데,

치킨집에서도 꽤 오래 일했었고, 마트 행사로 닭강정도 꽤 오래 팔았었으니 현장(?)에서의 차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음.

누구는 물엿의 유무라고도 하는것같은데 양념치킨중에 물엿 안들어가는게 거의 없을걸..?

누구는 뼈의 유무라고 하던데 그럼 순살양념치킨은? 뼈있는 닭강정은? 심지어 그 유명한 신포시장 닭강정은 뼈가 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큰 차이는 버무리는 소스의 온도야

닭강정은 뜨거운 소스를, 양념치킨은 상온이나 상대적으로 찬 소스를 뿌림.

여기서부터는 설명충 시동거니까 결론 알았으니 된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누르도록 하자

닭강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강정이 뭔지를 알아야하는데, 

우리나라 전통과자임 왼쪽이 약과, 오른쪽이 유과, 가운데가 '강정'임

이 강정을 만드는 방법을 보면

먼저 물엿을 끓여줘. 그리고 거기에 재료를 넣어 곡류, 견과류같은것들.

참깨 들깨서부터 저런 쌀튀밥, 아몬드 호두 호박씨 기타등등 뭐든 만들수 있겠지?

그리고 양손에 주걱을쥐고 열심히 버무려줘.

진짜 이거할때 손목 허리 어깨가 다 아픔.

이렇게 물엿과 골고루 버무려진 재료들을 보면 액체 상태의 물엿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뜨거운 물엿에 상온의 재료가 들어가서 맨손으로 만져도 엄청 뜨거운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전체에 코팅이 돼서 반질반질 윤기가 나.

이거를 도마, 혹은 네모난 판에다가 붓고, 밀대등을 이용해서 넓게, 균일한 두께로 펴줘.

이렇게 만든걸 네모반듯하게 잘라내면 강정이 되는거야.

이건 내가 만들었던 아몬드강정. 70cm*70cm사이즈로 크고 아름답고 원가가 높은데 아몬드가 딱딱해서 칼질이 지랄맞게 힘들어

각잡아서 써느라고 개고생했음..

폰사진 찾아봤는데 닭강정할때는 손에 기름때문에 사진을 못찍었고, 치킨집서 일할때 쓰던 핸드폰은 읽어버렸고,

다른 강정 만들때는 대목이라 손님들이 너무 바빴는지 정신이 없었나봐.. 딱 이사진 하나남았네

그럼 닭강정을 만드는 방법은?

1. 닭을 튀긴다.

2. 이런 통에서 소스를 한국자 푼다.

(보통 소스는 있는 그대로 받는것보다는 원액소스를 받고 레시피대로 물엿등과 배합을 해주는데,

이때 들어가는 물엿이 상상이상으로 많이 들어가.

식용유는 18리터 말통이 16키로정도 되는데 물엿은 말통이 24킬로인가? 아무튼 존나 무거움

진짜 뒤질것같이 무거워.

3. 이 국자로 소스를 한국자씩 퍼서

4. 이 냄비에 끼얹어준다.

닭강정집가서 한번 봐봐.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백화점 행사뛸때도 마트행사뛸때도,

일반닭강정집들을 가봐도 사이즈의 차이이지 꼭 저색깔 저렇게 생긴 냄비만 씀.

5. 소스밑에 핫플레이트를 켜서 소스를 끓이고, 소스가 끓이면 이때 튀긴닭을 넣어서 버무려준다.

양념치킨은

1. 닭을 튀긴다

2. 스뎅볼에 닭을 넣고

3. 이런 파우치팩에 든 소스를 죽-짜넣은 다음에 버무리는 형태야.

닭을 튀길때도 닭강정은 물반죽 형태의 닭을 튀기고, 양념치킨용 닭은 물반죽+가루반죽을 해서 튀기지만 귀찮으니 패스.

마치 탕수육의 볶먹과 부먹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라고 할수 있을것같아.

닭강정 장사할때는 돈벌이는 괜찮았는데 손목에 쥐가나고 장사잘된 다음날 아침에는 손바닥에 쥐가나서 밥먹기가 힘들정도여서 때려쳤는데..

쓰다보니 닭강정 먹고싶다 내일은 기갤러들도 닭강정을 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