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지 언더테이커는 설정상 최강자지만 그냥 막 뒤에 있는, 그런 베일 속의 강자 느낌이었음.

막 무슨 만화나 소설에서 최강자 중의 하나로 언급되지만 딱히 작중에서 비중은 없는, 그런 딱 설정딸 캐릭터 느낌.

근데 07년은 갑자기 그런 은거고수가 갑자기 전면에 나서서 지금 기세 떨치는 어린것들에게 한수 보여주겠다 이런 느낌

벨트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사실상 그냥 모든 브랜드 챔피언을 비롯한 상대가 전부 그런 언더테이커에게 도전하는 언더독 느낌

언더테이커에 맞서는 상대 모두가 '젖비린내 나는 어린것들' 느낌이 나는데다 언더테이커의 비주얼은 당시 극강이었고 기량으로도 몸으로도 최고조였고 팬들의 리스펙트도 절대적인 진짜 정상적으로는 무슨 수를 써도 못 이길것 같은 느낌인데

바티스타는 그런 철옹성 같은 언더테이커에게 그 어떤 야비한 수단이나 혹은 우회해서 돌아가는 길 대신 팬들마저 언더테이커를 다 지지하는 열세 속에서 당당하게 정면으로 도전하고 맞서던 느낌이었음.

결과적으로 레메에서 깨지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07년 대립의 마지막 경기인 서바이버 시리즈 헬인어셀에서 바티스타가 언더테이커의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기어코 킥아웃 하고 언더테이커가 경악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툼스톤 킥아웃은 개나소나 하는 거지만 그떄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고,

뭔가 무적, 초인 언더테이커에게 굴하지 않고 싸우던 바티스타가 그 순간 비슷한 초인의 경지에 들어선것 같았음.

사실 이 대립이전 하기 이전까지 바티스타가 진짜 완전히 망가져 있었음. 

05년 후반기 ~ 06년 무렵에 부커 T, JBL과 대립하면서 워낙 추하게 많이 망가지고 약점을 많이 노출해버려서,

진짜 언더테이커와 경기 하기 직전에 팬들 반응이 "제대로 경기가 가능하긴 하냐" "파워밤 쓸수는 있긴 하냐" 이 정도 느낌.

근데 언더테이커와 대립으로 결과적으로 다시금 좀 동력을 얻고,

그 후에 우마가에게 좀 추하게 들어간 파워밤으로 조롱 좀 당하것 말고는 은퇴하기 전까진 무난하게 메인이벤터로 팬들에게 인식되면서 보낸듯. 

부상 좀 겪고, 턴힐 타이밍도 좀 생각보다 늦게 잡아서 별다른 족적을 더 많이 못 남겨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