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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The Macallan M 후기 (2)

☆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3 10:00:02
조회 4631 추천 69 댓글 40

들어가기에 앞서 다들 가격 궁금해하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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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달러에 샀습니다. 면세가라 괜찮은 가격으로 살수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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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입맛과 와인은 세월이 지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간다고

난 그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 입맛은 나이에비해 매우 어리며 심지어 무디기 때문이다.


남들은 짬뽕국물이 이상하다고 갸우뚱거릴때 혼자 이 집 국물 달짝지근하니 좋다고 퍼먹다가 나중에야 그 짬뽕이 상했다는것을 (깨달은것도 아닌) 들었을만큼,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원두의 깊은 향을 음미하는 대신 그 카페의 메뉴판에서 가장 이름이 긴 음료를 찾아 글자수를 헤아리고 있을만큼,


여하튼 자타공인 무디고 어린입맛을 지녔다.



안타깝게도 시간은 나의 천진무구한 입맛이 미처 자라기도전에 날 성인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난 자연스레 어른의 세계를 상징하는 주류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걱정할것은 없었다.

소맥의 황금비율을 배워가며, 사빠딸이니 스크류바니 갖가지 칵테일 소주를 만들어가며, 사람이 막걸리를 많이 마시면 물총을 입으로도 쏠수 있다는것을 목격해가며, 남들처럼 경험을 스승삼아 천천히 나만의 주류철학을 다져갔다.


물론 난 아직 주류의 '철학'을 논하기에 새파랗게 어린나이와 짧은 경력을 지니고있다. 아니, 철학을 쌓았다고 표현하기 조차 어렵지 않을까?

어찌됐든 내가 분명하게 말할수 있는 부분은 알코올의 세계는 아직도 내 입맛이 따라가기 벅찬 이질적인, '어른의 영역'을 상징하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지껏 내가 축적해온 주류 데이터는 이렇다.

첫째) 클래식한 술은 쓰다

둘째) 고도수의 술은 마시기 힘든 술이고 위스키는 고도수의 술이다

셋째) 위스키향은 솔직히 거기서 거기다. 아니 알콜의 향만 가득하다


인생에 있어 축적한 나름의 결론을 지울수 있는 날은 대단한 날이다. 그 ''결론'을 3개나 지우고 그 자리에 '생에 처음으로'를 쓸수있는 날은 3배나 대단한 날이라 할수있다.


M을 마신날이 그런 날이었다.


...


처음에는 집에서 마시려했지만 사촌이 자주 다니는 바 사장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기에 그냥 콜키지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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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가기전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공복을 살짝 면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것을 좋아해서 난 에다마메만 먹었음. 사촌은 방어회먹었던걸로 기억)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이동했다.


사장은 당연히 미국인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일본인이었다. 심지어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진 못했고 분위기 자체가 일본풍이라 뭔가 이상했는데 알고보니 바 자체를 일본인을 타깃으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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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후 케이스를 개봉했다. 늦게갔던 탓인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편하게 개봉할수 있었음.


사장도 자기도 이 술 실물은 처음본다며 연신 사진찍고, 이게 일본에서는 120만엔에 팔리니 어쩌니 그러다 눈마주치면 서로 웃고.. 위스키에 관심없는 나조차 사장과 사촌의 반응이 워낙에 폭발적이었어서 슬금슬금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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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팅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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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개봉... 비닐이 단단히 밀봉되있어서 칼집없이 조심히 뜯으려니 좀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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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잔은 당연히 스트레이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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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연한 구리색, 짙은 황금색


향: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음. 특별한 향이 나지도 않았다. 그냥 은은한 정도? 솔직히 향은 다른 싱글몰트와 별 차이를 못느꼈다.


맛: 첫맛부터 강하게 바닐라향이 치고올라온다. 위스키를 입에 머금고있으면 고도수 특유의 알코올향이 올라와야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음. 끝맛이랑 목넘김까지 부드러웠다. 44.7도라는 도수가 전혀 믿기지 않을만큼. 오히려 단편이었는데 자극적이게 단맛이 아닌 은은한 기분좋은 단맛


무엇보다 위스키 특유의 강한 알코올향, 나는 역한느낌이라 칭하는데 여튼 이러한 향이 전혀없는게 너무 만족스러웠다.


한모금, 두모금 마셔볼수록 색다른 향이 느껴지는것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말로만 듣던 오크향, 캐러맬향도 느껴졌으며 사촌은 건포도향도 느껴졌다하는데 솔직히 그건 모르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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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락


스트레이트가 워낙 만족스러웠기에 온더락도 꽤 기대를 했다.


근데 스트레이트의 향에 빠져서일까 기대이하였다.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별로였음..

스트레이트는 쓴맛이 안났는데 이상하게 물이 섞여들어가니 쓴맛이 강하게 올라왔다. 향이 옅어진 자리를 쓴맛이 채운 느낌?


여튼 상당히 별로였음.



알코올이 들어가자 엔돌핀이 분비되며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즐거움은 곧 기운과 대화를 야기한다. 당장 우리에게도 그 효험이 나타났다.


효고현 출신의 열혈 한신팬인 사장과 함께 (효고현이 고향이라길래 쿠타바레 요미우리 슬쩍 불러주니 바로 눈이 왕방울만해지며 가네모토 유니폼을 꺼내왔다)

로사리오가 왜 한신에서 실패했을까 의견을 주고받았고, 프리미어 12의 충격 (우리에겐 기쁨)을 전해들었으며, 한신의 영광과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나아가 한일관계에 대한 각자의 생각까지 주고받으며 서로 타국에 느끼는 속내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등, 양국의 안녕을 비는 지극히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코스모폴리탄이 되었다.



<후기>


마셔본 싱글몰트 위스키중 (뭐 얼마 마셔보지도 않았지만) 향과 맛은 독보적이었다고 분명 말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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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맥켈란인 오스쿠로와 비교하자면 M이 단맛이 강하다면 오스쿠로는 묵직한 맛이 좀 강한 느낌이었다


M은 부드럽게 단느낌? 바닐라향이 상당히 진했다면 오스큐로는 알코올향이 더 세게 치고올라와서 묵직한 느낌이었음

자극적인 단맛을 원한다면 오스큐로, 부드럽고 깊은 향을 원한다면 M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M은 위스키 향과 맛의 깊이와 즐거움을, 위스키가 부드럽게 술술 들어갈수 있다는 것을, 위스키란 세계가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또 내가 얼마나 무지몽매했는지에 대해 선명하게 알려주었다

물론 가격을 의식해서, 또는 보상심리로 인해 은연중에 기억보정을 하는것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의식으로 느낀 평가는 그렇다.



아직도 난 비싼술이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고급 보르도 와인과 맥주를 쥐여준다면 여전히 난 맥주를 마실것이고, 주류의 세계를 내가 즐길수 있을거라 확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맥켈란M이 가치적 잣대를 제하고 매우 즐겁고 깊이있는 술이며 위스키의 세계가 매우 매력적인 세계라는 것 정도는 말할수 있을것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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