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들보고 파닭두마리 싸들고선 집근처 미니스톱에 맥주3캔 소주2병사들고 갔거든

다 마시고는 모자라서 맥주사러 카드들고 간거까지는 기억나는데 오늘 아침에 인나보니 지갑이 없는거야


막 생각해보는데 파닭사들고 갈때 잃어버렸더라


진짜 차밑에도 찾아보고 편의점도 가봤는데 안 보이더라


안에 현금 한 13만원정도 있었는데.. 이것도 이건데 신분증도 없고...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파출소가는데 온갖 생각이 다 나더라 ㅋㅋㅋㅋㅋ 경찰들 제대로 안 찾아주는데부터 정말 별 생각이 다 나는데 어질어질했음 ㅋㅋㅋㅋㅋ


무튼 경찰서 드가서 얘기하는데 지갑종류가 뭐녜 그래서 대충 mcm이여 하니까 뭘 막 찾는거야.

hoxy...? 하는데 ㄹㅇ 내 지갑이 뿅 하고 나오더라 현금도 그대로 있고 ㅋㅋㅋㅋ 와 보자마자 진짜 어떤 고마운 분인지 눈물이 나려다가 한 5만원 사례금드릴려고 전화했는데 외국분이시더라고 진짜 괜찮다고 그러시는데... 와...


그러고 싱글벙글해서 뼈해장국먹으려던거 이렇게 좋은 날에 어케 안 먹을 수가 있겠냐

감자탕먹음 ㅋㅋ

볶음밥도 먹음 ㅋㅋ


여튼 그러고 집에 오다가 미니스톱 잠시 들렸는데 점주이모가 지갑찾았냐고 내 얼굴보니 생각난다며... 암튼 막 얘기하는데 잠깐 차대고 미니스톱가려는데 그 사이에 내가 차뒤에 흘린거엿더라고 내리자마자 놀래서 들고 오셨대

바쁜 와중에 그것도 경찰서에 맡기고 가시고... 그래서 점주이모한테 얘기 좀 해달라해씀


아 편의점은 얘때매 들렸는데 맛있더라

무튼 진짜 감자탕 먹으러 가면서 몇 번 울컥했음 ㅠㅠ


진짜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