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도모! 버츄아르 주정뱅이 아조시쟝 데스!

아조시가 어느날 쇼핑어플을 보고있었는데

대마도행 왕복티켓이 피자한판보다 싼 것이었음.

와! 대마도행! 피자보다 싸다!

그래서 일단 질러놓고 잊고 살았더니 그날이 와버림.

이른 아침의 부산항은 고요 그 자체.

부산항 면세점은 국내에서 주류가 제일 싼 편이라는데

주류의 종류는 많지않지만 아조시의 최애 위스키인 블루라벨이 계셔서 ㄱㅊ

공항에서 비행기들을 바라볼때랑

항구에서 선박들을 바라볼때의 기분은 정말 다르네예.

비오면 지옥도를 보게된다던데 아 몰랑 아조시 놀이기구 잘탐.

이 가격에 1시간40분이면 그냥 마산 놀러가는거나 별차이 없는 듯.

근데 사람들이 하나둘 픽픽 죽어감.

아조시 친구가 해군나왔는데

비오는날은 절대 배타는거 아니라고 신신당부해줬음.

물론 친구말은 가급적 안 들어야 진정한 우정.

아 근데 이건 진짜 장난아니다.

그 어떤 놀이기구를 타도 날 만족시키지 못해!

하는 사람 있으면 비오는날 배 타보면 됨.

도착해서 주변 보니까 승객의 50%는 좀비처럼 되어있음. ㅋㅋㅋ

대마도의 첫 인상, 조용한 어촌 시골마을.

깔끔하고 조용하고 소형차 잔뜩있는

일본느낌이 물씬나는데 시골마을.

아침을 안먹어서 일단 슈퍼부터 감.

일본운전자 특징, 사람을 발견하면 저~멀리서부터 벌써 속도줄이고

개미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옴.

며칠전 서면에서 골목길 질주하는 택시한테 치일 뻔했는데..

이 깡촌슈퍼에 도시락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이 깡촌슈퍼에 술코너는 어찌나 잘 되어있는지

가볍게 아침식사 완료.

소화나 시킬겸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동네 걷고있는데

어우 냄새가 장난아님.

아까건 아침식사 아니었던 거임.

이제 진짜 아침식사 할거임.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인데

손님에겐 친절한데 서로에게 불친절한

라기보단 서로 츤츤거리며 티격대는 그 모습이 정겨운 가게였음.

와중에 아버님에게 장난을 잘 치시는 어머님.

어머님 존함이 혹시 타카기..

유부와 미역이 들어간 미소된장국 살살 풀어 마시니

따뜻하고 고소한 것이 몸으로 들어와 따뜻하고 기분이 좋다.

일단 카라아게 정식 ㄱ

생맥 ㄱ

클리어.

생맥ㄱ 애비후라이 ㄱ

튀김옷이 얇고 새우살이 상당히 컸음.

역시 새우튀김엔 킹르타르소스.

아 지기네.. 클리어.

다금바리를 낚으러 오는 낚시꾼 아조시들이 많은 대마도.

그래서인지 사시미 정식에 다금바리가 있음. 끼얏호!

지금 나는 짐승이다.

우~아 우아 우아 대마탐험 신비의다금바리♬

생맥 ㄱ

클리어.

만엔이면 된다고 누가 그랬어.

암튼 오천엔만 더 찾으려고 국내카드로 현금인출이 가능한 우체국으로 옴.

걸어서 5분거리 개꿀ㅋ

아 시발

빠칭코앞에서 진짜 고민 많이했다.

도박은 좋지 않습니다.

엔화 팝니다.. 부산 서면 직거래 가능..

사람은 현금을 들고다니면 꼭 돈을 쓰게 됨.

뭐 살거없나 뒤적거리다가 맘에 쏙드는게 있어서 일단 샀음.

우효! 럭키기프트 겟또다제!

집에 가야지..

1시간정도 여유를 갖고 히타카츠항 터미널에 들어왔는데

시설이 참 잘 되어있었음.

부산으로 출발했는데 올때보다 더 심함 ㅋㅋㅋㅋㅋ

돌고래가 점프한다더니 그런건 없고

대신 배가 점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미터 넘게 점프함 지렸다.

촌놈아조시 예전에 용인 환상의 나라월드가서 T익스프레스 타봤는데

그거 30배임.

제일 높은곳에서 후욱 하고 떨어질때 그 느낌이 30분 연속으로 있음.

내 앞쪽 승객중엔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음.

부산에 다가오니 비바람이 개이고 햇살이 샤르르

이번에 주위를 둘러보니 승객의 90%가 좀비임. ㅋㅋㅋ

무사히 집에와서 선물 개봉함.

먹을거 아니야 미안해.

이건 무사히 집에 온 기념주임.

재밌고 맛있는 여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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