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리메로는 더 이상 얇지 않아 ㅠㅠ

엘프리메로 구형 신형 비교 요청한 유동이 있어서 글 써볼게!!

먼저,

기계식 시계 처음 알았을 때부터 엘프리메로가 드림워치였어!

작년에 조금 무리해서 구형 브레이슬릿 모델을 중고로 샀다가

이번에 아예 사서 평생 가져가자 생각하고 신형 스트랩 모델을 샀어.

중고 시계질 꽤나 좋아했는데, 단종된 모델이 아닌 이상 중고는 애착이 안 가더라구.

아무튼!

구형에서 신형으로 기변을 하다보니

소소하게 보이는 차이들이 꽤 있어.

처음 신형을 받아서 뜯었을 때에 느낌이 사뭇 달라서

뭐가 달라진 건지 한참 들여다보면서 알아낸 부분을 정리해 봤어.

A. 다이얼 디자인 변경

다들 잘 아시는 부분이야. 좌측이 신형 우측이 구형!!

- 12시 방향 [36,000VPS] 문구, 6시 서브다이얼 [AUTOMATIC] 문구 삭제

- 서브다이얼 크기 변화

- 서브다이얼 배치 변화 : 구형은 6시 12시간계가 가장 앞에, 신형은 가장 뒤에

- 서브다이얼 인덱스 변화 : 신형이 전체적으로 눈금이 줄어들었음

★ 서브다이얼 색상 톤 변화

★ 서브다이얼 중 30분계, 12시간계 핸즈에 빨간 포인트 적용

옆에 놓고 비교하기 전까지는 눈치 못 챌만한 부분들이 좀 있어.

우선 서브다이얼 색상 톤이 꽤 달라. 사진 다시 보면 알 거야.

위의 사진처럼 6시 다크그레이 다이얼은 신형이 더 어두워진 반면,

9시 라이트그레이 다이얼은 신형이 더 밝아졌어. 신형이 대비가 좀 더 심해진 거지.

그리고 신형으로 오면서 서브다이얼들의 선레이가 좀 약해진 느낌이야.

구형이 메탈릭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신형은 깔끔하고 안정된 느낌이랄까.

참고로, 메인 다이얼의 은색 톤과 선레이는 똑같아.

B. 케이스 디자인 변경 (베젤부분)

(위 신형, 아래 구형)

이 부분은 직접 써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만한 부분이야.

낮에 물어봤던 유동님도 이 부분이 궁금했던 것 같구.

이게 오늘 내가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

- 구형은 베젤 일체형으로, 폴리싱 타입과 각 만으로 베젤과 그 외 부분(케이스 측면, 러그)과 구분됨

- 신형은 베젤 분리형으로, 측면에서 조립선이 보임.

★ 신형이 1mm 정도 더 두껍고, 다이얼-글라스 사이의 공간이 늘어남

헷갈릴까봐 야예 비교샷을 만들었어.

(위 신형, 아래 구형)

*** 이 비교 착샷의 러그와 베젤의 연결 부분을 보면 얼마나 두꺼워 진건지 딱 느낌이 오지?

구형은 베젤엔 유광, 러그엔 브러쉬드 폴리싱을 해서 경계선을 만들어준 정도이고

신형은 베젤을 케이스 위에 더 얹으면서 그림자가 질 정도로 단이 생겼어.

★ 러그와 케이스 연결 부분의 그림자에 주목!

그리고 12시 방향을 보면 알겠지만

신형은 늘어난 베젤 두께만큼 다이얼-글래스 사이의 공간이 생겼고

구형은 다이얼 위에 바로 글래스를 얹은 모양새야.

신형 모델로 처음 받고 보니 왠지 다이얼이 좀 더 깊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이 케이스 디자인 차이 때문이었어.

실제로 해외 측정 리뷰를 보아도 두께가 두꺼워진 걸 알 수 있지

★ 금통 모델(동일 스펙) 측정 데이터인데, 웹사이트엔 구형 모델의 12.45mm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13.5mm야.

*** 위에 케이스 직경은 38mm를 오타낸 것 같다.

결론은,

전반적인 케이스 마감은 신형이 더 좋아졌으나, 두께가 더 두꺼워졌고 (더 이상 얇은 크로노 워치가 아니야.....)

다이얼의 여러 부분에 변화가 있으니

(구형은 이제 단종이니 중고매물 구한다는 가정 하에)

취향에 맞게 구형/신형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 칭구들.

이상 구형과 신형의 비교는 끝이고

시간이 늦어서

아래에는 그냥 엘프리 모습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넣도록 할게.

다들 즐거운 시계생활하고 따뜻한 봄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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