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주문해서 오늘 일본에서 직구한 커스텀 헤리티지 912가 왔음 (기분이 너무 좋아서 침대에서 촬영함+따라서 문체가 음슴체니 양해바람)

요로코롬 생겼음 (그림과 침대가 더러워보이는 건 신경 쓰지 말자)

닙을 보면 요로코롬 위로 올라가 있음

WA닙을 설명하기로는 스푼의 밑바닥으로 쓰는 필기감을 준다고 함

악명 높은 빠이롯뜨의 70 컨버터임

잉크를 채우면 잉크 반 공기방울 반이 채워져서 나는 주사기에 채워넣음

확대되고 가려져서 잘 안 보이지만, 헤리티지 912라 적혀 있는 캡 부분임

본인은 악필이다. 최소한의 힘만 주고 나머지 불필요한 힘은 다 빼고 쓰는데다

평소 글씨 연습 하나도 안 하고 날려쓰는 습관이 있어서 글씨가 저 모양임 (잉크는 파카 큉크 흑색을 썼음)

잘 못 알아볼 거 같은 문게이들을 위해 옮겨 적자면 이러함

파이로트 커스텀 헤리티지 912 WA닙

유연하고 부드럽게 잘 써짐. 서양의 EF촉 쓰는 느낌 (좀 가는 느낌)

닙이 앞으로 올라와 있어서 어떤 각도에서도 제법 좋은 잉크 흐름량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필각 때문에 고민이라면

wa촉을 추천하거나 생각해보라 얘기할 수 있을 거 같다.

혹은 특수닙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 대상으로도 여겨진다. 아주 흥미로운 닙니다. 하지만 필압이 있다면 굵게 나올 거 같기도 하다.

또 특수닙이다 보니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다뤄지게 만든다. 만년필은 뭐니 뭐니 해도 필압을 적정하게 주거나 혹은 스치듯이 쓰는 게 제일 현명하다.

만약 세필+필기라면 (여서부터는 PO닙으로 씀)PO닙 사용도 추천한다.

보다시피 헛발없이 세워 쓰는 나한테 매우 만족스러운 만년필이다. 모델은 커스텀 743.

헤리티지 912는 10호닙, 커스텀 743은 이보다 좀 더 큰 15호닙을 사용하고 있으니 참고바람.

둘 다 파이로트사를 대표하는 만년필 모델이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FA(오징어닙)도 여기에 다 있다.

스크류 방식의 밀폐(오기남, 개폐가 맞음)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무슨 기름 발라 놓은 것처럼 막 미끄러진다. (필기감, 본인은 왼손잡이다.)

재미있는 닙이다. 대신 컨버터가 그 유명한 거품 70이니 채우는 방식은 각자 강구하는 걸로.

보면 알겠지만, WA닙과 PO닙의 굵기차가 제법 있고, 글을 쓸 땐 의외로 PO닙을 자주 쓸 거 같지만

구별없이 내겐 모두 사랑스럽고 소중한 만년필이기 때문에 번갈아가며 쓴다

궁금한 점이 있는 게이들은 댓글 남겨주기 바람 (내가 아는 선에서 가지고 있는 WA닙과 PO닙에 대해 댓글 확인하는 대로 답변해드림)

P.S 그림 크기 조정을 깜빡하는 바람에 모바일로 데이터 먹힌 사람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을 전하겠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