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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남동생이랑 올위키 보고 왔어 ㅋㅋ

아우-ㅍㅣ더젠(220.72) 2015.11.08 10:00:04
조회 3582 추천 54 댓글 30

가족들이랑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는 편이야
오늘은 남동생이랑 올드위키드송 보고 왔어



난 엉티븐으로 자첫을 찍었고, 오늘 범티븐이 자둘. 두 공연 다 세동 마슈칸.
동생은 올위키 자첫.



가족 모두 공연보고 나서 어땠는지 얘기하는걸 좋아해
특히 내가 정-말 좋았던 공연은 가족들 느낌 듣고 싶어 미치겠음ㅋㅋㅋ

오늘도 끝나자마자 흥분이 정수리까지 오른 눈으로 빔 쏘고 있으니
동생이 알겠으니까 꼬리 접어. 나가서 얘기하자. 패스트리랑 커피 마시면서. 해서 씐나게 따라감ㅋㅋ



재범스티븐은 마슈칸,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음악을 대하는 변화 과정이 아주 디테일 하더라.
물론 엉티븐도 변화하는 모습이 잘 드러났어.
엉티븐은 휙휙-살피다가, 마음을 열어도 되겠다. 판단을 내린 후에는 거침없이, 성큼성큼 넓은 보폭으로 다가갔다면,
(마치 전학생을 맞이한 꼬마 아이?)
범티븐은 아주 느린 걸음으로 잔뜩 경계하며 사뿐사뿐 다가가는 고양이 같은? 그런 느낌.



내가 오. 하고 느꼈던 부분을 동생이 먼저 얘기 했는데.
(난 보고 잊고 있었음. 이상하게 공연 끝나면 백지화 됨ㅡㅡ 좀 시간이 지난다음에 문득문득 떠올라;)



아무튼. 처음에 마슈칸이 건넨 커피를 단숨에 삼켜버리잖아.
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향으로 음미하는건데!
범티븐에게는 음악이 그렇게 되어버렸던 상태였던거지. 시시했으니까. 자기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 것이 뜨거운건지, 차가운건지, 산미가 도는지, 구수하고 깊은 향이 나는지.


입에 대고 나서야 그게 뜨거운 상태의 커피였다는 걸 알고 대충 훅훅 불어마시더라. 아니, 삼키더라.
느낄 것도 없이 꿀꺽. 그리고 나 커피 마심. 카페인 섭취함. 소화했음. 끝.
그리고 미련없이 커피잔을 내려놓지. 분명 바로 잊었을꺼야.
자기가 마신 커피의 맛을. 마셨다는 그 행위 자체까지도.



그런데 그 이후에, 마슈칸과의 수업이 진행 될 수록 커피를 음미하기 시작해.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오페라를 보고와서 마시는 커피.



오른 손으로 손잡이를 고르게 잡아쥐고, 왼손으로는 커피잔 아래를 살짝 대고. 코에 가깝게 대서 향을 맡아.
고개를 살짝 흔들면서 눈도 감았지.


자기가 마실 커피를 한번 느껴보는거야. 조심스럽게.

온 몸으로 음악을 흡수하라는 마슈칸의 가르침대로.



음- 다른 스티븐도 이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
용티븐과 복티븐은 못봤고ㅠ
엉티븐은 올위키 자첫 + 잔망과 깨방정에 폭풍터짐ㅋㅋ+너무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에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동생이랑 음악 얘기도, 노래, 시 얘기. 아픈 역사 얘기도 했는데 나 벌써지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엄마가 떡볶이 해줘서 마음 급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떡볶이엔 소주죠.






맞다. 동생이랑 얘기하다가ㅋㅋㅋㅋㅋㅋ 나온 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나덕 -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웠을까. 우리 민족도 그랬잖아. 가슴아프고 화가 나.
동생 - 그랬겠지. 근데 그 사람들은 고통을 알면서, 그런 고통을 또 주잖아.
나덕 - 뭐가?
동생 - 나치가 유태인을. 유태인이 팔레스타인을. 근데 다들 침묵하지.
나덕 - .........너 프라이드 봤냐?
동생 - 프라이드가 뭐야? 누나 아빠랑 본거?
나덕 - 응 봤냐?
동생 - 안봤는데. 갑자기 뭐래. 그 얘기가 왜 나와?
나덕 - 진짜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독어를 아주 약간 아는 동생이 말하길ㅋㅋ
둘이 독일어로 대화 하다가 우리나라의 반말 처럼 하는 부분이 있대.

반말..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데, 아무튼 쉽게 보자면 존댓말, 반말.
독일 사람들은 아주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반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해. 우리나라처럼.

두 인물이 독어 존대를 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자연스럽게 독어 반말을 하는데,
그게 참 감동이었다고 하더라구.
독어를 잘 모르는 관객들에겐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했어.





후기를 좀..잘 쓰고 싶었는데 뻘 소리만 하다가 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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