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을 리모델링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스케치업을 배워서 이렇게 그려서...

자랑스럽게 건축사 사무실에 갔었죠.

건축사님이 웃음을 참더군요-_-;;...

가소로웠던거죠.

하지만 첫 건축사 사무실에서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미관지구는 까다로운 미관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

미관심의를 하기 위해서는 건축설계에 준한 도서가 나와야 한다는 것...

계단 등 구조를 건드리면 비용 많이 드는 구조안전진단을 해야 한다는 것...

등등등...

그래서 저는 줄자를 가지고 저 건물을 실측했습니다.

밤에는 그 실측치로 그림을 그렸죠.

빠진게 있으면 다시 가서 재서 적용했습니다.

그런 작업을 3달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리모델링 하려면 현상태를 고쳐야 하는데...

그 상태가 정확해야 작업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업을 하고 나니까...

마치 제가 건물을 지은 것 같더군요.

저 건물의 구석구석...그림으로 다 지어본 것이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제가 생각하는 리모델링을 건물에 입혔습니다.

클릭 하나로 철거도 해보고...구조도 바꾸어 보았습니다.

스케치업이라는 것...참 좋은 툴입니다.

공짜고요.

이렇게 내가 맘대로 때려부수고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리모델링을 미리 생각해서...

싸게 건축심의 해줄 건축사를 찾아 다녔습니다.

건축사를 만나면서 디자인 등을 상담을 하였고요.

역시..."인.허가" 쪽은 구청 앞의 건축사가 능력 있더군요.

뭔가 더 좋은 디자인을 적용해 달라고 했는데...

-_-;;싸게 해서 그런지...창의력은 발휘해 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건물 리모델링 할 때...

건물 전체를 술집 건물 컨셉을 하고 싶었습니다.

IMF와 같은 불황을 겪어본 저로서는...

사람들이 다른데는 돈을 안써도 술은 먹는 다는 것을 알거든요.

-_-;;그런데...

막상 지어놓고 보니...관공서 건물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술맛이 나지 않는 건물이 되어버렸죠-_-;;...

그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많은 것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 외장건축재, 공법, 범위, 구조, 전기용량, 상.하.오수 설비, 업자...

모두 인터넷에 있습니다.

검색하고 찾아가고 전화해보면...

처음에는 몰라도 점점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알면...

상대방도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싸게부르고 날림으로 할 사람도 나오긴 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이 많으니...더욱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죠.

-------------------------------------------------------------------------------

* 내외장제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외장제 알아볼때 스틸판넬과 알미늄복합판넬 두가지를 검토했는데...

가서 보면 비슷하게 보입니다.

값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막상 시공해 놓으면 스틸판넬은 공장같고...

알미늄판넬은 말끔해 보입니다.

업자말만 믿지 마시고 실제로 적용한 곳을 가서 보는게 좋습니다.

몸과 머리 그리고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쓸데없는 공법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여 겨울공사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공법이 싸고 확실합니다.

그런 작업을 잘 할수 있는 사람을 수소문해서 구하는게 중요하고요.

-----------------------------------------------------------------------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손녀가 잠을 자네요.

시간이 나서 1여년 전을 회상하며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