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정준하 논란으로 보는 인터넷 여론의 한계>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정준하의 방송에 대해 “가학 방송이다” “마음이 여린 멤버를 향해 비웃는 제작진들 때문에 불편했다”라는 게시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정 씨의 처지에 공감했다. 하지만, 인터넷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에 의해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들이 드러났다.
이미 <무한도전> 멤버 중 박명수가 마리텔에 출연해서 ‘웃음 사망꾼’이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참패한 경험이 있기에 정 씨는 ‘더빙 박스’ ‘먹방 박스’ ‘랩 박스’ 등 콘텐츠를 담은 박스를 20여개 정도를 준비하였으나 생방송에선 두 개의 박스밖에 개봉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반전에서 더빙을 할 때 시청자가 "그만하고 다른 걸 보여달라"고 했으나 개의치 않았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후반전에서 먹방 콘텐츠를 선보일 때였다. 정 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BJ를 후원하기 위해 보내주는 별풍선에서 착안해 재미가 없다면 자신에게 물풍선을 던지라고 요구했다. 시청자들은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 물풍선을 던지자고 했고 제작진은 신호를 받아 정 씨에게 물풍선을 던졌다. 즉, 제작진이 고의로 물풍선을 던진 것이 아니며, 이는 실제로 정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히기도 한 사실이다.
또 SNS 게시글에는 마리텔 제작진이 고기를 구우려는 정 씨에게 '쓰레기집게'와 '김영만 씨가 쓰던 문구용 가위', '씻지 않은 그릇'을 줬다며 제작진이 정 씨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집게를 달라는 정 씨의 요청에 제작진은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쓰는 장어집게를 건네주었으나 집게를 받은 정 씨가 "쓰레기 주울 때 쓰는 집게 아닌가요?"라고 말하자, 제작진이 쓰레기집게를 준 것처럼 돼버렸다. 가위 또한 정 씨를 배려한 왼손잡이용 가위지, 김영만 씨가 쓰던 가위가 아니다. 종이접기를 가르치는 김영만 씨가 가위를 잊어버렸을까? 마지막으로 씻지 않은 그릇을 줬다는 논란 역시 제작진은 “닦아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새 그릇을 주었다. 이래도 마리텔 제작진이 정 씨에게 불친절했을까?
희대의 사기극으로 불렸던 ‘세 모자 성폭력 사건’과 현재 마리텔 정 씨 가학방송 논란, 두 사건의 공통점은 SNS 상에 퍼진 한 쪽 면만 보고 다른 한 쪽 면을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세 모자 사건은 사기극으로 마무리되고야 말았다. '마리텔'의 이번 논란 역시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이대로 중앙일보 '나도 칼럼니스트' 응모한다.... 제발 뽑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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