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https://m.dcinside.com/view.php?id=starcraft_new&no=3952031
요즘 뜸한 이유는...래더 돌리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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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방법이 없잖아요. 현우 핸드폰도 유진이형한테 있는데 sns라고 멀쩡히 살아있을리도 없고요."



그새 기막힌 계획이 생겼는지 민준은 태양을 보고 싱글벙글 웃기만 했다.



"일주일 뒤에 인규가 2회 블라인드 매치를 할거야. 특별히 졸라서 이번엔 내가 캐스터로 가고. 어떻게 해서든지 현우를 섭외할 생각이야. 그리고 거기에서 보여주는거지. ....네가 압도적으로 현우를 이기는 모습을."
"..제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다. 아예 기를 꺾어버리는거지. 지금 현우는 자기 스타일을 대폭 바꾸는거라 엄청난 과도기를 겪고 있을거야. 그 빈틈을 노린다면...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무리 현재 밸붕 테프전이래도."
"....."
"라크쉬르라고 생각해."



대엽이형이랑 할때나 래더 돌릴때도 거의 맨날 말리던데..하고 생각하자 그는 대답을 망설이게 되었다.



"할 수 있지? 믿는다, 전태양."
"..알았어요. 해볼게요."
"아이디 신박한거 하나 생각해놔!"


-


".....으으....."



악몽에 시달리는지 현우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잠결에 고개를 힘겹게 저으면서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의 신음에 밑층에서 잠을 자던 성주가 곤히 자고있다가 깨어나 눈을 비볐다.



"이게 무슨소리야아...."



비몽사몽인 성주가 한참동안 정신을 못 차리다가 한참있다가 그게 위층에서 현우가 내는 소리라는걸 깨닫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으아아아아악!!!"



난데없이 비명을 지르며 현우가 깨어났다. 그 소리에 놀란 성주가 잠깐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아?"
"....꿈을...꿨어....."
"꿈?"
"...내가...내가...."



현우는 그 뒤로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먼산을 보듯 초점이 없었다. 잊을수가 없다. 꿈속이지만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선명하게 빛나던 붉은 안광을ㅡ


-


"블라인드 매치라.."



유진이 현우의 원래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창밖을 무표정한 얼굴로 내다봤다.



-어차피 우승자만 이름 공개라 져도 상관없잖아.
"하필 현우가 나가길 원하는 이유는요?"
-....재밌잖아? 사람들이 현우 플레이를 보고 마치 너라고 추리하다가 마지막에 우승이라도 하면 짠!
"......"



민준의 속내는 이미 그가 무엇을 꾀하고자 하는지 훤히 들여다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제안도 아니었다. 오히려 승부욕이 들게하는 제안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재밌겠네요. 현우한테 얘기할게요."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자. 들었지, 현우야?"
"....."



뒷짐을 지고 먼발치서 조용히 서있던 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태양의 의료선을 무너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