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갤엔 가끔씩 새로운 라면 시식 후기 보러 오는데....

이번에 재미 있는 대회를 하길래 .., 평소 면을 무지 사랑하는 1인으로 참여해보고자 한다...

주재료는 제목 그대로 너희가 생각하는 그 멍멍이가 맞다....

인터넷에서 멍멍이 사진을 고르다 마땅한게 없어서 개죽이로 골랐는데.....내가 먹은 개가... 설마 개죽이 너는 아니겠지?.......

근데... 요즘은 디시에 개죽이로 홍보 안하던데...유식대장이 진짜 개죽이를 잡아 먹은거냐?...

오늘의 주재료는 정확히 말해서 개소주(개 엑기스)다..

얼마전 시골에서 엄마가... 4년째 고시 공부하고 있는 못난 아들래미 몸챙기라고 개소주를 4박스나 보내주심...

(우리 엄마도 응팔에 나오는 덕선이 엄마처럼 손이 무지 크시다ㅠㅠ)

1박스는 다 먹고 아직도 3박스나 남았다.....처음에는 몸에 좋다니 열심히 먹었는데...슬슬 질리기 시작함

그럼 본격적으로 개죽이탕면을 만들어본다... 주 재료는 아주 간단하다...

유통기한이 4개월 지난 너구리(인터넷에서 싼맛에 대량으로 샀더니.. 유통기한이 한달도 안남은 것들이 왔더라ㅠㅠ 먹어도 안죽겠지?ㅠㅠ)

멍멍이소주, 그리고 멍멍이탕에 잘 어울리는 들깨가루....

자취생이 왠 들깨가루를 가지고 있냐면... 저것도 엄마가 1년전에 들깨차 끓여먹으라고 보내주신거다... 아직 1/5도 못먹음....3년은 더 먹어야할 것 같다 ㅠㅠ

1. 먼저 끓는물에 면만 삶는다....(면은 반만 익을때까지 삶는다.. 왜냐면 나중에 한 번 더 끓일거니까)

2. 면 삶은 국물은 버리고 면만 걸러낸다...

3. 오늘의 주재료 개소주 2봉지 투하

4. 들깨 가루 2스푼 넣는다... (들깨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멍멍이와 아주 잘어울림...보신탕집에가도 항상 들깻가루와 깻잎은 같이 나오잖아) 

5. 스프가 따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완전 건강식 아니냐....

6. 면이 완전히 익을때까지 바짝 끓여준다...

   처음 계획은 짜파게티같이 비빔면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좀 많아서... 걍 걸쭉한 국물 면으로 만들게 됨..

7.  짠~~~~ 걸쭉한 국물이 있는 고단백 보신용 멍멍이탕면 완성!!!

    난 퍼진면 싫어하는데...다행히 면이 많이 퍼지지는 않았다...굳~

    음식은  예쁘게 담아야 맛도 좋다지?....

    집에 딱 두개 있는 포트메리온 접시에 담고 집에 있는 소고기 장조림으로 고명도 했다...(개고기 수육 아니다ㅋㅋㅋ)

소고기 장조림과 함께 한 컷 인증샷!!

끄~억~~ 다 먹었다ㅋㅋㅋㅋ... 솔직히 기대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개소주를 그냥도 매일 먹기 때문에... 난 맛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그리고 들깻가루가 신의 한수 였음!!! 개소주 특유의 냄새를 들깻가루가 거의 잡아줌.. 완전 구수함.

개소주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이 요리 강추한다!!!

제 점수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