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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와이프의愛妻弁当

Sera(157.82) 2015.12.09 18:18:01
조회 5790 추천 53 댓글 37

이전 글들에 많은 추천과 댓글, 감사! 감사!


오랜만에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을 쓰면...


오늘은 와이프가 만들어주는 도시락. 愛妻弁当(아이사이)에 대해서 짧게 글을 쓰면..


일본에는 워낙 벤또 준비하는게 일반적이라 그런지..


기혼남들의 경우 와이프가 만들어주는 도시락에 대해 아이사이 벤또란 말을 사용함..


이말을 처음 들은게, 대학원 1학년때 당시에는 가난한 시절이라 학생식당의 점심값 400엔정도가 아까워서


아내가 도시락을 싸줌. 그래서 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교수님이 보더니.. 'お!愛妻弁当か~? '라고 하심


아무튼 그때 처음듣고, 그 뒤로 여러사람들로 부터 들었다. 나중에 누가 주위에서 기혼남이 집에서 만든 도시락 먹으면 '아이사이벤또' 냐고 물어보면


좋은 화제가 될 듯.


아무튼...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한게 대학원 1년때..  당시엔 돈이 없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나중에 장학금 받아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도... 아내는 도시락을 싸줬다.


왜냐면 한때 와이프에게 미안하니까 학생식당에서 사먹는다고... 밥만 싸달라고 한적 있다.


그러고 집에오면 아내가 뭘 먹었냐고 묻는데


학생식당 메뉴중 내가 잘 먹는게 '카라아게 정식 아니면 치킨카츠' 와 같은 튀김류 였기 때문에..


몇번 지나더니.. 나보고 기름진것 많이 먹는다고 앞으로도 오벤또 만든다더라.


아무튼 그렇게 대학원 석,박 5년간 아내는 매일 도시락을 만들었다.



비쥬얼은 솔직히 그닥ㅎㅎㅎㅎ, 아니 결혼 초에는 참 예쁘게 사줬는데.. 점차 뭔가 실용적으로 바뀌더라.


가끔 날 당혹스럽게 할떄가 있다. 예를들어  도시락에 카라아게를 넣어줄때가 있는데...


그 닭이 '닭다리봉?(뼈가 있는 조그만 닭다리 같은거)' 이어서 사람 많은 학생식당에서 후배들 보고 있는데.. 손으로 닭다리 뜯은적도 있다..-_-;;


암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본 캬라벤 같은것과는 거리가 멀어.



얼마전 취직후... 이사도 하고.. 아내가 일을 완전히 안하게 되었다.


참고로 학생때까지는 일주일에 2번정도 새벽 6시에 나가는 일을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때도 5시에 일어나서 30분동안 만들거나 -_-;;


전날 만들놓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 와이프는 '철인'이네.. 장모님 닮아서 그런것 같다.


여담인데 학생일때 처가가 우리집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 거리에 살고 계신데, 거기서 우리 와이프가 일하던 직장까지 40분거리라 (우리집에선 2시간거리) 가끔


월요일에 와이프가 일하면 일요일 처갓집에가서 밥먹고 자고, 그 다음날 일어나 아침 7시에 와이프를 근처 역으로 데려다주고 학교로 곧장 갔는데..


그 때  항상 장모님이 아침에 일어나 도시락 싸주심 ㅠㅠ



아무튼 취직하고 돈도 버니.. 와이프에게 앞으로 도시락 안싸줘도 된다고 선언한적이 있다.


그러자 와이프는 시무룩해지며.. 안된다고 했다.


내가 너도 5년간 고생했으니 앞으로 편하게 살아~ 라고 하니


내가 취직하고 자기는 일도 안하는데... 도시락까지 안만들면.. 인생을 사는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 -_-;; 정말 진지하게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데.. 자긴 너무 편하게 산다고.. 도시락을 만들게 해달라고 하더라


사실 나도 직장 주위에 맛집 좀 탐방하려고 했던건데...ㅠㅠ


결국 주3으로 합의 봤다.




위에도 말았지만 와이프의 도시락은 외형을 포기한 실용성에 특화한 도시락이다


용기는 밥은 유리용기를 고집하는데.. 내가 가끔 도시락을 렌지에 돌려 먹는데...


언젠가 일본에 오신 우리 어머니가 도시락 용기를 보시더니.. "플라스틱~~ 환경호르몬때문에 안된다~~~" 란 ㅠㅠㅠ 말 한마디에 그 뒤로는 유리용기다. 그래서 무겁다.


그래서 밥과 반찬은 항상 한 곳에


길이 길어지는데..ㅋㅋㅋ 요번주 도시락을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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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치킨 남반이랑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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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돼지고기를 이탈리아 허브 소금으로 구웠단다-_-;; 아보카드 샐러드랑.


모양는 별로여도. 맛은 있다. 아! 참고로 우리 와이프는 절대로 냉동식품 안쓴다. 가끔 누구 도시락들 보면 비엔나 쏘세지, 슈마이, 치쿠와 이런거 있던데 우리 와이프는 안쓴다!


아무튼 이렇게 산다.



보너스로 어제 저녁 메뉴였던 파에리아 + 크림 스튜 + 바냐 카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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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봐서 알겠지만.ㅎㅎ 신혼도 지났고 원래 스타일상.. 한국사람처럼 프라이팬 통채 식탁에 놓는다.ㅎㅎ


그래도 맛은 좋더라! 와이프 데코레이션이나 플레이팅 실력은 별로여도 맛있게 잘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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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 아침. 스튜는 어제꺼라는게 함정.


우리집은 알람이 2개인데..


먼저 7시에 알람이 울리면 와이프가 일어나. 아침준비, 도시락을 준비한다..


그 다음 7시 반에 알람이 울리는데.. 일어나.. 세수하고 나오면 이렇게 아침이 딱! 하고 준비되어있다.


왕이 부럽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런것도 만들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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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요새 김장철이라 우리 부모님도 오늘 김장하신다기에 그거 듣고 어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제 일해야되니 여기서 끝!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혼은 "평범한 가정에서 가정교육 잘 받고 자란 예쁜 일본인과!"



 



출처: 여행-일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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