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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식적으로 오늘, 그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박지연(222.112) 2016.01.27 10:00:02
조회 3892 추천 36 댓글 32

참, 11월에 전역하자마자 리그 한 번 해보겠다고 베굿맨이 별 생지랄을 다 하면서 게임했다.


그나마 엔드컨텐츠와 비슷하다 할 수 있는 클랜전마저도 마지막으로 접해봤던게 2013년 트래시-트라키-아다후다 시절이라 리그 게임 진행 방식에 전혀 적응을 할 수 없었음.


처음 연습 구경간 날부터 의도치 않게 게임을 뛰게 됐었는데, 머가리가 좆나 복잡하고 손 꼬이고 난리났는데, 그와중에도 드는 생각이 '아 재밌다' 였다.


기왕이면 설사 게임 자체는 지더라도, 방송경기까지 나가서 게임 한 번 해보는게 나중에 좋은 추억거리도 되고 좋겠다 싶어서 가능한한 최선을 다했어.


연습게임 끝나고 나면 항상 리플레이 돌려보면서 '차라리 이상황에서 이렇게 했다면 저렇게 상황이 변해서 그렇게 될 수 있었겠다' 생각을 해가며 뇌내망상을 열심히했어.


그리고 숙제로 내주는 경기 감상문도 부족한 눈으로나마 A4지 두 세장씩 채워가며 열심히 적어내려갔고.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레이팅을 보충할 수 있는 판단력이 키워질 것 같았거든.


물론 전역하고 바로 알바를 구해서 견습근무도 한 번 나갔지만, 리그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결정한 그 날. 바로 점장에게 문자를 보내서 미안하지만 일을 못하게 될 것 같다고, [A: 저 알바 하고 싶은데요? , B:ㅇㅇ 하셈, A: 필요없어 씨발] 을 시전해보기도 했어.


근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니까 팀원들 사이에서 정말로 리그에 관심이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어.


그와중에는 리그에 관심은 있었지만 멘탈이 약했던 사람들도 있었던지라, 중간에서 또 떨어져 나가기도 했었고.




사실 난 빼도박도 못하는 김치맨이라 되게 잔정이 많은 사람이었어. 그래도 몇 주 동안 같이 게임했던 사람들인데 갑자기 이함을 해버리는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었거든.


그래도 리그 연습하겠다고 설치는 와중에 알바는 해야겠으니까 주말마다 생동성시험(일명 마루타)도 나가서 하면서 리그 준비를 했음.


생동성 가서 할거 좆도 없어서 08시 기상해서부터 22시에 잘 때까지 머리 속이 멍 해질때까지 해외리그 계속 보면서 머리속으로 경기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었고.


생동성을 한 달동안 잘 마치고 나니까 어느새 이슨타리가 골드에 와있더라.





되게 기대됐음. 난생 처음 방송나가는 것이기도 했었고, 여태까지 뭔가를 이뤄내서 성과를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뭔가 이뤄내고 있는 것 같았거든.


그렇게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백팩에 장비들과 우황청심원 하나를 챙겨서 용산으로 갔다.


매번 직관가서 보기만 했던 선수 머기실에서 내가 기다리면서 갤질도 하고, 도시락도 까먹고, 난생 처음으로 얼굴에 분칠해보기도 했음.


근데 참 아쉬운 일이지만, 그 얼굴에 이쁘게 꽃단장 하는 동안 다른 팀원이 먼저 장비를 세팅해버려서 난 오프라인 경기에 얼굴 비칠 기회는 없었음.


그래도 '그래 뭐. 저 안에 들어가면 긴장되서 제대로 경기 하지도 못하겠다' 고 행복회로를 가동시키며, 수능때도 긴장하지 않았던 나를 달래기 위해 청심원을 먹었어.




그리고 그게 이슨타리의 마지막이었다.


경기 끝나고 PPT는 얼굴 시뻘게져서 짐 챙기자마자, 내가 팀원들 주려고 챙겨뒀던 입장권도 안받고는 그냥 바로 집으로 가버렸고, 팀장 리X 도 거의 울먹거리면서 도시락에 얼굴을 파묻더라.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리니까 드립을 치고 싶은 생각조차 안들더라.


그래서 그냥 그자리에서 도시락을 까먹기 시작했음. 그랬더니 희한하게도 선수 머기실에 있는 TV를 둘러싸고 앉아 도시락을 까먹으며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하더니만 애들이 슬슬 멘탈이 살아나더라.


중간에 홍게이밍측에서 와서 '다음주부터 진행될 실버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팀장에게 줬고, 이슨타리는 버거킹에서 변드불과 버거를 먹고는 각자 집으로 헤어졌어.





그리고 실버시리즈 첫 날.


팀장이 안왔다.




다음 날, 멜트X운과의 연습날


역시 팀장이 안왔다.




그 다음 멜트다X과의 추가 연습날


사람이 안나와서 연습을 깼다.




사실상 골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치르고 이슨타리는 그냥 끝났던거임.





그리고 24일 일요일, 나이스가이와의 실버시리즈 경기에서 그냥 정말로 팀의 존폐여부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정했다.


최소한 타이브레이커까지 가자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자신있는 맵인 스탭에서 완전히 말려버리는 바람에 다들 멘탈이 날아갔음.


사실 나도 6년차 티아라 빨고 있어서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그 날은 그냥 나도 리그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음.




결국 오늘 남은 경기에서 다 던지기로 결정하고 시원하게 던졌다.


빡겜할 생각 안하고 시원하게 다 놓고 생각하니 재밌는 경기가 나오더라. 리그 하면서 이렇게 싱글벙글 웃으며 했던 경기는 이게 처음이었지 싶다.


5 10포슈 2 9포슈 를 했다면 더 기분좋게 이슨타리를 놓아줄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한 관계로 이슨타리를 놓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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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이슨타리의 잔해를 딛고 일어나 , 브론즈 - 실버로 이어지는 2만골 먹튀를 위해 같이 게임할 탱창 구함




가입 요강 :


1. 레이팅 : 내 레이팅 1699 [닉. : 박지연] 찾아보고 대충 '씨발 이딴 새끼도 골드 시리즈 나갔는데' 생각들면 된거다

2. 연습 : 실버가 목표이므로 빡세게 연습게임 안잡음. 다만 리그 진행에 대한 개략적 이해가 필요함으로 독후감 작성같은 숙제가 매주 있을 것

3. 오프 : 되면 나가고 안되면 말고. 다만 실버가 목표인만큼 오프는 배제할 수 있음. 만약에 나가면 페이데이마냥 양복 빼입고 경기 시작전에 카메라 훑으면서 선수 보여줄때 가면 뒤집어쓸거임 ( 중요 . 사실상 이거 하기 위해 팀 꾸림)

4. 급식충 : 좆까씨발럼아

5. 오더 : 오셈. 안오면 내가 함

6. 반말패치 : 반드시 하고 올 것

7. 필요 탱크 : 명목상 이슨타리의 이름을 페이데이로 바꾸는 것이라 연습계정이 나올수도 있지만, 확실치 않음. 일단은 연습계정이 없으므로 연습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땅크인 T110E5, Object 140, FV215b, Batchat 25t, TVP 50/51, IS-4/7, 113, E-100, AMX 50B, WT E-100, T-54, AMX 13 90, T-54 ltwt, Ru 251 등 클랜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탱크들 있으면 좋음. 없으면 안된다는거 아님

8. 당부 : 리그를 빡세게 뛰자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리그에 관심이 1g라도 있는 사람이 지원해줬으면 함. 리그 전략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다면 설령 떡볶이라고 해도 (절하고) 받아드림


9. 통수침? : 6년차 티아라 팬의 명예를 걸고 통수는 없음을 맹세함


10. 가입문의 및 기타 문의 :

kaezer0012@naver.com으로 메일 (이제 두 통왔다 씨발롬들아)



출처: 월드 오브 탱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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