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나 나나 게임 좋아하고 학생때부터 만나면 게임얘기나 주구장창 하는 겜덕인데
성적도 둘 다 좋았어서 여태 부모님한테 터치도 안받고 오타끄 라이프를 즐겼었다.


근데 얘가 직장을 갖고 난 이후로 내가 뭔가 비참해진다

26인데 얜 공시 붙고 지금 공무원
나는 취준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갓백수

사족을 달자면 문과계열은 대학이 조금 좋다고해도 취업하기가 힘들더라.
혹시 급식이 이 글 보고있으면 니가 문과계열에서 꼭 하고싶은게 있지 않거나 금수저가 아닌 이상이상 닥치고 이과계열로가라

하여튼 직장이 생기니 당연히 게임할 시간이 줄어들지.
어딘가의 좆비온인가 하는 애처럼 신의직장을 가진것도 아니고
그러니 돈을 버는만큼 과금을 하는데
내가 좆도 노오력해도 못얻고있는걸 그냥 사버리는데 조금 허무해지더라(온라인게임 얘기)
물론 크퀘같은 가챠겜은 운이 따라줘야 되는거지만.

그렇다고 해도 얘를 보니까 병신마냥 6시간마다 꼬박꼬박 티켓 찢고, 티켓 쳐사고 하면서 5퍼 안정권이라고 헤헤 이지랄 거렸던 내 자신이 존나 부끄럽고 그렇게 병신같을수가 없더라.

티켓 1장당 대략 5분 걸린다고 쳤을때, 6시간마다 15분씩도 못쓰냐 이런애들 있을까봐 말 하는데
솔직히 그정도야 쓸 수 있지.
근데 니들이 진짜 티켓만 찢고 나오는게 아니잖아?
고던,요새,시나,퀘스트,둥지 저걸 다 하진 않는다고 해도 시간 꽤 잡아먹는다.

내가 병신처럼 폰,컴 잡고 뒹굴거리며 헤헤 거리는 동안
쟤는 돈 번거로 쇼핑도 하고 여자도 만나고 신나게 지내고 있을 생각하니
와 시발 내가 무과금이 아니고
게임에 내 인생을 과금하고 있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

물론 진짜 티켓만 찢으면서 니 할일 하고있는 애는 잘하고있어.
근데 난 토익학원 다닐적 생각해보면 나와서도 결장쳐돌고 고기열쇠 쓰고
그러다보면 또 복습도 안하게 되더라고.

두서없이 지껄였는데
결론은 시발
이제 취업할때 까지 게임 쉬고 진짜 갓백수 탈출하려는 노오력을 해야겠다.
내친구는 직장잡고 운동도시작하고 휴가받으면 여행간다고 일어랑 영어회화도 공부하고 있던데
나는 시발 오히려 백수새끼가 아무것도 안하고있고,
결혼자금이라도 빨리 모아놔야 나중에 기회가 와도 놓치지는 않지.

울었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