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번역문학] 플라워펠 ; I can't SAVE you모바일에서 작성

브루키애껴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31 17:00:01
조회 4683 추천 43 댓글 22



원본 출처 ; http://archiveofourown.org/works/5966500

I can't SAVE you 너를 구할 수도, 이대로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도 없어
by BeyondtheKilljoy

────────────────────────────────────────────────────────────
줄거리
: '세이브' 별 또는 샌즈일런지, 무언가 프리스크의 영혼을 이 세계에 붙잡아두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도 들릴 수 도 없지만 무언가 프리스크를 그곳에 붙잡아둔다. 프리스크의 여정이 전부 끝났음에도... 프리스크가 xx x xxx xxxx xxxx...

이제 프리스크가 오로지 바라는 것은 샌즈가 치유 되는 것 뿐.
────────────────────────────────────────────────────────────


프리스크는 제 자신이 몸으로부터 떠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둥실 떠올라 몸으로부터 멀어질 때 한때 보아오던 것과는 달리 반쯤은 희미하게만 앞을 볼 수 있었다. 샌즈는 프리스크에게 매달려있다. 울고 있는 제 자신의 품에 프리스크를 가까이 끌어안고 있었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회한의 격통이 온몸을 내달려 관통한다. 그리고는 죽음 뒤의 세계란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프리스크의 몸에 핀 꽃무리 또한 그대로 남아있지만 이제는 꽃들 마저도 어떤 형태를 하든 실제로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의 일부가 된 것만 같았다.

샌즈는 계속해서 울고있다. 아스고어는 어디서부터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마침내 깨달은 듯 싶다. 아스리엘은 프리스크의 텅 빈 육신을 일견하더니 어딘가로 파고들어 사라져 버린 후였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마침내 안식을 얻고 슬퍼할 장소를 찾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프리스크는 자신이 올바른 일을 했다는 것을, 이것이 폭력은 행복한 결말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괴물들에게 보여 줄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안다.

프리스크는 끊임없이 떠올라 피안 너머로 닿을 수 있을 때까지, 그리하여 어떤 벽에 부딪힐 때까지 자신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크의 순전한 정수는 마치 프리스크의 모든 조각이 제각기 다른 방향을 찾는 것처럼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느낀다. 프리스크는 멀리 도망치는 듯한 느낌과 떠나는 듯한 기분으로 아래를 향하여 헤쳐 나갔다.

프리스크는 어디서 느낌이 나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제 눈을 온 사방으로 움직이며 헐떡인다. 샌즈가 무릎을 꿇은 윤곽으로부터, 황금빛 섬광이 프리스크의 시야를 붙잡고 마침내 깨닫는다. '세이브' 별이다. 이전에 프리스크가 제 기억들을 남겨 두었던 곳이다. 저기 저 안의 프리스크의 파편이 저를 떠받치고 있는 걸까?

프리스크는 보이지 않는 벽에 신경을 쓰며 천장과 바닥의 어느 사이로 떠오른다. 아스고어는 마침내 다가오더니 샌즈를 달래려 하고 그 탓에 거의 죽을 뻔 한다. 마법을 소환하여 프리스크가 노력해온 모든 것을 성급히 끝장내 버리려는 샌즈를 바라보니 마음이 씁쓸하다. 막판에 임박하여 샌즈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깨닫고 그 대신 프리스크의 몸을 자신 가까이 끌어안았다.

"미안하네." 아스고어의 낮은 목소리가 알현실에 울려 퍼졌다. "정말 미안하네. 정말 미안해." 아스고어가 말을 전한다. 그리고 프리스크는 깨닫는다. - 마음을 상심한 상냥한 이로구나. "정말 미안하네. 부디, 제발 용서해주게나. 미안하네. 제발." 아스고어는 샌즈 앞에 무너져 읍소하며 사죄한다.

프리스크는 괴로웠다. 프리스크 앞에서 둘이 우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 괴로웠다. 프리스크는 가까이 다가가 전부 다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을 하고 싶었다. 이제 전부 괜찮아. 그 대신 프리스크는 피안과 제 영혼 사이를 떠다니며 이젠 어떻게 이들을 도와야 할지 상심할 뿐이었다.

───────────────

떠날 적에 프리스크는 샌즈를 뒤따라간다. 샌즈의 목에 매여 달랑이며 가물거리는 '세이브'의 한참 멀리 뒤에서 움직이다 프리스크는 지독히도 고통스러운 무엇인가에 부딪혔다. 샌즈가 프리스크의 시신을 추스르는 것을 따라하여 가능한 한 부드럽게 아스고어는 프리스크의 영혼을 모은다.

샌즈는 괴물들이 아직 지하세계에 있는 동안 프리스크를 묻어준다. 아스고어는 모두에게 마지막 영혼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 영혼이 어떻게 얻어 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스고어는 프리스크가 삶을 잃은 것과 어떤 식으로 프리스크의 친절함이 증오를 마주치고 어떤 식으로 프리스크의 자비가 폭력을 마주쳤는지에 대하여 개탄하였다. 그 모든 시간 동안 샌즈는 아스고어의 옆에 조용히 서있었다. 아스고어는 프리스크의 친절은 지상에서 괴물들의 귀감이 될 것이며 전쟁은 없을 것이라 선포하였다.

프리스크는 자신이 좋은 일을 한 것을 알고는 미소 짓는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어깨를 쓰다듬고 얼굴을 보고 미소 지으며 샌즈에게 그들이 옳았다고 말하기 위해 움직인다. 프리스크의 손은 샌즈를 그대로 통과해버리고 샌즈는 바르르 떨며 제 몸을 감싼 스웨터를 쓸어 올린다. 워터폴에서부터 프리스크가 입었던 코트가 샌즈의 한쪽 손에 걸려있었다.

뼛속까지 싸늘하였지만 샌즈는 그 코트를 입지 않았다. 샌즈는 몇 시간 후 다시 톡 튀어나온 아스리엘에게 그 코트는 이젠 제 것이 아니라고 말을 했었다. 프리스크와 함께 코트를 묻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샌즈가 코트를 유품으로 간직하라고 설득한 아스리엘 때문이었다.

아스리엘 또한 프리스크를 묻어주기 위해 샌즈와 함께 폐허의 입구에 왔다. 프리스크는 제 온몸을 던졌던, 그 수년전 지하세계로 자신이 떨어졌던 수많은 버터컵 꽃무리 아래의 그곳을 좋아했다. 토리엘은 폐허에서 그들을 발견하더니 잠시 동안 눈물을 흘렸다. 아이를 불행으로 몰았던 것은 바로 프리스크가 아니었다고, 그렇게 아이가 고통 받을 것이란 것을 프리스크가 알았어야만 했다며 잠시 동안 눈물을 흘렸지만 마침내 토리엘은 프리스크를 가만히 묻어주는 것을 허락했다.

프리스크는 제 몸을 바라보지 않으려 조금 옆으로 물러나 서있었다. 프리스크는 제 자신이 그렇게...죽은 모습을 보기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프리스크는 장례 행렬이 끝날 때 까지 토리엘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프리스크를 죽이려고 했었지만 프리스크는 그녀에게 그 어떤 분노의 감정도 느끼지 않았고 그녀가 언젠가 걱정 따위는 없는 눈동자로 미소 짓고 모난 곳 없이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프리스크는 그녀가 언젠가 아이들에게 닥친 불행이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으며 그로 인해 제 삶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랬다.

───────────────

샌즈는 모두가 지하세계를 떠나는 날 프리스크가 묻혀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물론 프리스크는 샌즈를 뒤따랐다. 프리스크는 이제 항상 샌즈의 곁에 함께 있었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괴물이라면 누구든 전부 피해버리고 말을 하는 것을 그만두어버리게 되자 너무도 금세 슬퍼졌다.

프리스크는 더 이상 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시간을 불가사의한 벽의 경계를 떠돌아다니고 샌즈로부터 '세이브' 별을 뽑아내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는 데에 사용했다. 프리스크에게는 실재하는 것을 움켜쥘 수 있는 충분한 마법이 없는데다 그렇게 할 의지력 또한 가지지 못했다. 프리스크는 아직 샌즈에게서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남아있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프리스크는 이렇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어떤 밤은 샌즈가 방에 제멋대로 던져둔 책을 읽었다. 프리스크는 책을 이해할 정도로 양자물리학에 대해 알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삽화로부터 재미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프리스크는 또한 여기저기 서로 다른 장소에 흩어져 있는 농담 책을 찾아내어 게걸스럽게 탐독했다.

샌즈가 대개 폐허를 다녀오기 위하여 바깥을 나설 때 마다 프리스크는 다른 괴물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프리스크는 만약 실제로 그것을 듣는다면 괴물들이 뭐라고 말을 할지 상상하며 상황에 적절한 농담을 부드럽게 큰소리로 말해보았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통행하는 이들에게 농담을 건넨다면 했을 법 한 말들을 최대한 생각해내고 흉내 내려 노력했다. 그 덕분에 프리스크는 정말 큰 웃음을 지을 수 있었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건 정말이지 프리스크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샌즈가 샌즈답지 않아서는 그 무엇도 재밌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날, 지하세계에서의 바로 마지막 날 샌즈가 말하였다. 샌즈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목쉰 것이었다. "안녕, sweetheart."

프리스크는 목구멍이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샌즈는 부드럽게 꽃무리 위에 앉았다. 꽃을 갈갈히 뜯어발기고 하늘을 향해 절규하던 시기는 보아하니 지난 것 같았다. 잠결에 휩쓸렸다 깨어나길 반복하며 잠시 동안 샌즈는 그곳에 누워있다. 샌즈는 평온하고 프리스크는 샌즈가 반복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니 참으로 평화롭기 그지없다.

"프리스크?" 샌즈가 한 말이 아니었다. 프리스크는 버터컵 꽃무리의 언저리로부터 찬찬히 이리저리 살피며 잠자는 해골로부터 시선을 재빠르게 돌렸다. 프리스크는 갑자기 지독하게도 쓸쓸함을 느끼고 한숨을 쉰다. 분명 바람의 장난이었을 것이다. 프리스크의 정신이 새로운 방식으로 장난을 치는 것이리라.

무언가 프리스크의 소매를 쓰다듬는다. "프리스크? 너니?"

프리스크는 흠칫하여 주변을 둘러보아 도대체 누가 말을 하는 것인지 찾는다. 프리스크를 볼 수 있다. 프리스크가 여전히 여기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프리스크의 앞에 선 사람은 초록빛에 노란 줄무늬가 진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프리스크가 보아온 한 가장 창백한 피부에 완벽하게도 동그랗게 장밋빛을 띈 두 뺨을 하고 있었다. 마치 죽은 사람 같아 보였다. "아직도 여기서 뭘 하는 거야?"

그리고는 프리스크는 목소리의 주인을 깨달았다. 프리스크의 머리속에서 들려오던 목소리였다. 포기하지마. 의지를 가져. 네가 바로 희망이야. "넌 누구야?" 프리스크는 뒤로 살짝 물러나며 물었다. 프리스크를 해치기 위해 나타난 것 같이는 보이지 않았는 데다 프리스크는 머리  속으로 목소리가 들리던 때에도 그게 싫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 이런. 프리스크는 외톨이로 있는 것이 끔찍하게도 미칠 지경이었다. 프리스크는 목소리의 주인의 얼굴을 떠올려 내려는 참이었다. "나...나는 차라야." 프리스크의 앞에 선 사람은 망설이는 듯 말했다. "네 여정 동안 너와 함께 있었어, 거의 대부분 동안."

"하지만 너는 사람인걸."

"나는 영혼이야. 못 다한 일이 있어 여기 남겨진 영혼." 차라는 슬프게 미소 짓더니 이내 밝아졌다. "하지만 네가 전부 바로잡아주었어. 너는 모두를 구했어, 프리스크. 그런데 아직도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아직도 여기서 뭘 하냐구?" 프리스크가 같은 말을 반복하여 대답하였다.

"나는 네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왔어... 그게, 네 무덤에 말야." 차라는 잠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고마워. 정말, 너무 고마워, 프리스크."

"천만에." 차라의 눈동자에 담긴 친절과 감사를 보곤 프리스크가 눈을 깜빡여 대답했다. 프리스크는 너무 오랫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 지하세계에서 너무도 긴 시간 동안 프리스크는 보답으로 되돌아오는 친절이 어떻게 보였던 지를 잊었다. 프리스크는 그게 어떻게 느껴지는 지를 잊었다. 그리고는 친절이 담긴 샌즈의 그 모든 몸짓을 기억해냈다. "아무래도 '세이브' 덕분에 여기 남아있을 수 있는 것 같아."

차라는 해골을 건너보고 마찬가지로 프리스크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샌즈는 꽃 이파리를 뜯으며 꽃무리 속에 앉아있었다. 비록 얼굴에 항시 미소가 머무름에도 샌즈는 너무도 슬퍼보였다.

"똑 똑“ 프리스크의 심장이 멎었다. 샌즈가 농담을 하지 않은지...분명 샌즈는 농담 하는걸 그만 두었었다.

"저 해골이 '세이브' 별을 지니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차라는 부드럽게 스스로 말을 재촉했다. "때로는 누군가의 의지가 우리의 시간을 거스르도록 만들기도 해."

샌즈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마치 프리스크가 무엇인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듯이. "꽃이요."

"내가 어떻게 해야 샌즈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프리스크는 전보다 희미해진 것처럼 보이는 차라를 돌아보기 위해 몸을 향했다. 차라의 색은 온통 점차 희미해졌다.

차라는 슬픈 미소를 짓는다. "시간을 줘. 그렇다면 샌즈 스스로 깨달을 거야. 너를 보내 줄 수 있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분명 깨달을 거야." 차라의 목소리마저도 희미해진다. 프리스크는 제 자신은 아직 차마 갈 수 없는 피안 너머로 차라가 떠나야만 하는 것을 알았다.

프리스크는 금세라도 흠뻑 쏟아질 것같이 발개진 눈을 하고 있는 샌즈를 돌아봤다. 프리스크의 가슴이 고통스럽게 쥐어 짜이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프리스크의 눈은 울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느라 따가웠다. "오늘은 어떻게 꽃 피워 낼거니...sweetheart?"

───────────────

지상에서는 모두가 가까이 살고 있다. 탐험할 세상이 펼쳐져 있음에도 모든 괴물들은 함께 하루를 보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토리엘은 남편으로부터 다짐과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차츰 회복하였다. 둘은 차라를 위해 꽃을 심고 사랑스러운 듯이 정원을 가꾸었다.

아스리엘은 현관에 앉아 부모님을 바라보며 대부분의 시간을 화분 속에서 보냈다. 햇살은 아스리엘이 그 모든 고난들이 견딜 가치가 있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아스리엘은 심지어 엄마가 꾸중을 하거나 제 꽃잎을 조금 세게 잡아당기더라도 친절하기 위해 애를 썼다. 아스고어는 아스리엘이 소리쳐 부를 때마다 항상 그 곳에 있었고 그 때마다 둘에게 달려가서는 토리엘을 침실로 데려가고는 했다.

파피루스와 언다인은 아직 신뢰할 수 없었기에 왕과 함께 거처를 했다. 아스고어는 아스리엘의 도움으로 둘에게 친절함 가르쳤다. 둘은 유대를 쌓고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함께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프리스크는 부엌에 앉아 그 둘이 스파게티를 향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샌즈 또한 함께 머물렀다. 물론 아스리엘이 샌즈에게 그렇게 하도록 요구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프리스크는 우정을 나누기를 바랐었던 둘의 곁에 있을 수 있어 행복했다. 프리스크는 우정이 점차 커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이에서 너무도 쓸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소외되는 것은 샌즈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는데 샌즈는 누군가 그와 소통하기를 원하는 거의 항상 대부분마다 너구리 잠을 청했다.

파피루스의 감정이 누그러지고 자신의 형을 천천히 조금씩 신경 쓰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었다.

───────────────

샌즈는 일을 얻었다. 프리스크는 심지어 돈이 필요하지도 않음에도 샌즈가 한동안 일자리를 찾아온 것을 알았다. 왕과 여왕에게는 모든 괴물들이 천천히 사회로 녹아들기 의해 필요한 금화가 충분히 있었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집을 나오기 위한 그럴싸한 이유를 원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스크 또한 기뻤다. 집에만 갇혀있는 것이 따분해진 참이었다.

샌즈는 간신히 작은 선술집의 공연가 일을 얻었다. 바텐더는 그릴비를 떠올리게 했고 그 누구도 지나치게 마시는 법이 없도록 하니 참 정취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손님들 또한 흡사 그릴비에 있던 손님들을 떠올리게 했다. 글쎄 아마도 지나치게 감상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따금 파피루스는 메타톤과 함께 샌즈가 공연하는 것을 보러 왔고 샌즈는 이 탓에 긴장하고는 했지만 한편으로 프리스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프리스크는 이런 취미 생활이나 격려가 샌즈를 돕기를 소망했다.

샌즈는 변함없이 매주 프리스크의 묘에 찾아온다. 샌즈는 변함없이 몇시간 동안이고 꽃 속에 파묻혀 누워 있는다. 변함없이 진부한 농담을 가끔씩 한 두마디 던진다. 마치 프리스크가 바로 제 옆에 있듯이 제 자신을 고문하며 샌즈는 변함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사를 건넨다. 샌즈는 변함없이 프리스크를 내 사랑이라며 속삭인다.

여명이 밝을 무렵이면 샌즈는 언제나 너무도 슬프고 부드러운 노래를 연주한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노곤하게 쇠하고 얼근해져 샌즈를 신경 쓰지 못한다. 프리스크는 자신이 리듬에 맞춰 홀로 춤을 추는 것을 깨닫는다. 울지 않기 위해 애를 쓰며, 샌즈의 가슴에 박혀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프리스크는 샌즈가 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지녔는지에 대해 알고 있을런지 곰곰이 생각한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언제쯤 되어야 제 자신의 상처를 다룰 방법을 깨달을런지 곰곰이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의 밤이면 노래가 멈춘 후에도 프리스크는 여전히 춤을 추었다.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듯이.

───────────────

일 년이 지났다. 몸으로부터 따로 떨어지게 된 지, 한때는 프리스크의 길잡이였던 친구를 마지막으로 따른지, 모두가 지하세계를 떠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결국 샌즈는 공동주택으로 이사했다. 토리엘과 아스고어가 서로에게 맞추어 주는 모습을 보는 걸 못 견디었기 때문이었다. 둘은 마침내 괴물과 인간이 함께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열었다. 토리엘에게 참 다행이었다. 아스리엘은 일주일에 몇 번인가는 샌즈와 함께 밤을 보냈다.

언다인 또한 완벽한 짝을 이루어 알피스와 함께 살기 위해 왕과 여왕으로부터 멀어졌다. 둘은 서로에게 다정했고 이는 프리스크가 영원히 진심을 담아 기뻐할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에게 손길이 닿지 않는 때에도 기쁨과 같은 감정들을 떠올리는 것은 정말이지 힘든 일이었다. 프리스크가 최근 들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통한의 슬픔이었다.

크리스마스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침대로부터 몸을 이끌고 축 늘어져 나오는 것을, 옷장으로 기운 없이 다가가 옷을 입는 것을 지켜본다. 샌즈는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눈은 바라보지도 않은 채 토리엘의 집 근처를 향하여 헤매인다. 눈송이는 프리스크를 곧장 통과한다. 그럼에도 프리스크는 눈송이와 제 자신 모두를 위해 신경을 써서 움직인다.

프리스크는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모든 이에게 조언이나 칭찬의 말을 즉흥적으로 건넨다. 프리스크의 목소리는 이제 강하고 흔들림 없다. 때로는 샌즈가 듣고 싶어 할 법한 말을 내뱉고는 "샌즈..." 라고 덧붙인다. 프리스크는 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그 누구도 대답을 해주지 않기에.

모두가 왔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불을 밝힌다. 모두 정말이지 너무도...행복해 보인다. 파피루스는 어두컴컴하던 제 옷을 밝은 빛깔의 옷으로 바꿔 입고 거친 인상을 미소로 바꾼 지 오래이다. 이제는 얌전하고 다소곳해진 성품의 알피스의 도움으로 메타톤은 제 성격에 훨씬 걸 맞는 몸을 얻어 자유를 얻었다. 오로지 언다인만이 그녀의 요란하고 거친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샌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변모한 이를 지친 눈과 공허한 미소로 바라보며 일을 거들었다.

프리스크는 이 모든 변화에 기뻐할 터였을 것이다. 마지막 단 한 명만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프리스크는 샌즈를 향한 너무도 큰 아픔으로 또다시 숨 가삐 자리를 도망쳤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저를 구할 수 있도록 누구든 허락하기를 소망했다. 아무라도 좋으니 누군가. 토리엘이라면, 그녀의 목하 한결같고 상냥한 위로라면 가능할 터이다. 파피루스의 무엇이든 바로잡을 수 있다는 그 신념이라면 분명 가능할 터이다. 프리스크는...

프리스크는 여전히 이것이 바른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파티는 아름다웠다. 샌즈는 모두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모두가 각자 원하던 선물을. 다른 이들도 샌즈를 위해 마찬가지로 선물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 중 거의 모든 게 샌즈의 취향을 빗나간 것이었다. 날카로운 통증이 또다시 프리스크의 마음을 후비고 쑤셔든다. 샌즈는 타인과 관계를 끊어버린 지 너무나도 오래였고 이젠 그 누구도 샌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토리엘이 샌즈를 위해 농담 책을 준비했긴 했지만. 그리고 아주 짧은 순간 동안 프리스크는 샌즈의 가슴에 박힌 '세이브'처럼 샌즈가 찬란하게 정말 빛난 것 같았다.

이후 그들 대부분이 에그노그에 얼근해졌을 무렵, 토리엘은 술이 깨어난 이들의 등을 떠밀어 집으로 보내고 나머지를 위해 잠자리를 준비했다. 샌즈는 제 발로 일어나 뼈가 우드득 거릴 때까지 기지개를 폈다. 토리엘은 샌즈에게 무엇인가 말하고픈 듯이 보였지만 샌즈는 토리엘의 찡그린 얼굴을 무시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모두가 당신을 위해 여기 있어요, 샌즈." 토리엘이 망설이듯 부드럽게 말했다. "난 그저 모두가 샌즈 당신에게 상냥함을 베풀 기회가 있길 바랐거든요."

프리스크는 샌즈의 바로 앞에 서있어 샌즈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볼 수 있었다. 샌즈의 눈이 새까맣게 어두워지고 순간 프리스크는 샌즈가 그저 재미를 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을 죽이려 했었던 때로 되돌아 간 것 같았다. 그런 모든 고통이 생생히 떠올랐다. 프리스크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 한다. 프리스크는 괴물들과 다른 차원에 있음에도 비명을 지르지 않고 스스로 멈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딱 당신이 프리스크에게 보였던 상냥함처럼요?" 분노에 차 샌즈가 목소리를 낮게 떨궜다. 프리스크는 뭐라 말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프리스크는 때로 모든 이들은 스스로 상냥함을 베풀기 전에 먼저 제게 베풀어진 상냥함을 겪어보아야만 한다는 것을 샌즈가 이해하도록 할 방법을 떠올릴 수 없었다. 토리엘은 샌즈가 순간이동으로 사라져버리기 전에 미처 대답할 기회조차 없었다.

프리스크는 꽃 핀 뒤뜰 정원에 있었다. 눈은 지상으로 연결된 구멍을 통해 서서히 흘러들어 내리고 있다. 추위에도 시들거나 움츠러들지 않은 꽃 위로 눈송이가 쌓인 모습이 참 예뻤다. 샌즈는 무릎을 꿇고 너무도 상냥하게 꽃무리를 바라본다.

"똑 똑" 프리스크가 부드럽게 말했다. 샌즈는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프리스크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만약 샌즈가 자신을 향해 바라본다면 프리스크가 눈이 멀기 전 보았던 그 변함없는 미소를 띠고 있을 것이다. 샌즈는 마치 샌즈 자신이 이미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그럼에도 한편으론 제 짐작이 틀렸다는 것을 프리스크가 증명하기를 원하는 듯이 프리스크를 바라 볼 것이다. 거기 누구야, sweetheart?

"눈이요." 프리스크는 샌즈의 곁에 앉았다. 아스고어의 연설을 듣는 동안 샌즈에게 닿았었던 때 이래로 프리스크가 감히 시도했던 것 중 가장 가까운 거리였다. 프리스크는 제 영혼 탓에 샌즈가 상처입기를 원하지 않았다. 샌즈는 생각에 깊이 잠겨 떠듬이며 한숨을 쉬었다. 프리스크는 지독하게도 샌즈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바랬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샌즈가 깨닫기를. 프리스크는 만약 샌즈가 자신이 여기 있는 것을 알 수 만 있다면, 만약 프리스크가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수 만 있다면 이렇게 있는 시간 또한 나쁘지 않지 않겠느냐고 곧잘 생각했다.

하지만 프리스크가 무엇을 곧 말하려는지 알아내려고 샌즈가 고개를 뒤로 채 기울이기도 전에 프리스크가 먼저 말을 해버린다. 눈이 어떻다구요?

프리스크는 그저 샌즈에게 닿고 싶어하며, 그저 그 둘이 자유로워지길 갈망하면서 슬프게 미소 지었다. "눈-치 챘어? 이제 날 놓아 줄 때가 됐어, 샌즈." 샌즈는 대답하지 않았다. 프리스크도 샌즈가 그러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런데 샌즈는 '세이브' 별을 꽉 쥐려 천천히 손을 뻗었다. 마치 그리 함으로써 그 둘을 모두 구할 수 있다는 듯이.


출처: 언더테일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3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6258 일반 [멍갤] 복디씨 [10] ㅇㅇ(58.76) 16.03.31 883 13
66257 일반 [고갤] [연재] 스타2 노바 비밀작전 미션1 [67] 123(203.90) 16.03.31 5245 66
일반 [언갤] [번역문학] 플라워펠 ; I can't SAVE you [22] 브루키애껴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4683 43
66255 일반 [주갤] 문과는 이해 못하는 사진.JPG [48] (58.230) 16.03.31 15434 67
66253 일반 [T갤] 트와이스는 서구 하이틴 컨셉을 잘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함.txt [43] 9와이스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5892 115
66252 일반 [토갤] 트래버틴 제작기 [10] 김인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087 19
66251 일반 [물갤] 리셋 3주차 [9] 헤비메탈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163 11
66250 일반 [물갤] 잡사진 [4] 땡큐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039 5
66249 일반 [카연] 마지막 팔라딘-3 [25] 아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2332 18
66248 일반 [연뮤] 난쟁이들 3/30 커튼콜데이 사진 (약스압) [20] ㅇㅇ(27.35) 16.03.31 1347 39
66247 일반 [넥갤] 고척돔 현수막 6장 [22] ㅇㅇ(218.237) 16.03.31 2580 46
66246 일반 [연뮤] 와우! 짱이야!!! 너만의 책을 챠쟈쪄!!!!!! [18] ㅇㅇ(223.62) 16.03.31 2229 35
66245 일반 [기음] 자취생 만들어먹은거올려열 [20] ㅇㅇ(124.98) 16.03.31 3532 17
66244 일반 [물갤] 복수병 치료기.txt [10] ㅁㄹㄴㅇ(112.221) 16.03.31 3109 11
66243 일반 [고갤] 메이플스토리2를 해야하는 이유 [67] 메이플하는야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6698 33
66242 일반 [농갤] 챔결 6차전 결승 직관 후기 feat. 고양시장 [6] 공산당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2427 38
66241 일반 [언갤] AU 알ㅍYEE스들 [7] 멋진오빠메타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929 47
66240 일반 [야갤] 야로듀스101.....비주얼 TOP3...jpg [95] 걸그룹학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3860 61
66239 일반 [버갤] 2016.01.19 김포공항 [9] S::4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579 12
66238 일반 [철갤] 대전 판암동 옛 건널목 [11] 갈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454 20
66237 일반 [연뮤] ㅃㅃ 킹키 보고싶다.. [17] ㅇㅇ(223.62) 16.03.31 1530 32
66236 일반 [넥갤] 고척스카이돔에서 새로보실 신상품들입니다 [34] ㅇㄱㄷ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2931 20
66234 일반 [넥갤] 고척돔 현수막 나머지 [20] ㅇㅇ(218.237) 16.03.31 2656 41
66232 일반 [기갤] 더블유 합짤 너무이쁜듯 [50] ㅇㅇ(223.62) 16.03.31 4424 15
66231 일반 [기음] 본인의 역대급 수제 햄버거 (호주 퍼스 스타일) [16] john선생(124.168) 16.03.31 4158 17
66230 일반 [프갤] 한혜리,김소혜,이해인,퀵소희,푼수현,윤채경,유연정 움짤15컷 [61] 프듀움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8590 235
66229 일반 [연뮤] 터블 후드티 실물샷 [10] 터블후드총대(218.38) 16.03.31 2125 33
66228 일반 [시갤] 정식득템글) 드림와치 및 목표 2개 달성! [24] 애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2375 20
66227 일반 [물갤] 알리발 ph 테스트기 후기 [9] 12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4374 5
66226 일반 [토갤]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10] 윾동(175.113) 16.03.31 2221 18
66225 일반 [태갤] 유대위 유이큰 엔딩짤 gif [14] 뱁새요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4385 134
66223 일반 [프갤] (프듀 101 소녀들) 10. 뮤지컬 소녀 윤서형 [19] topc1a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5225 116
66222 일반 [기갤] 함틋 합짤 너무 이쁜듯 [37] ㅇㅇ(110.46) 16.03.31 7578 17
66221 일반 [프갤] 곰곰곰 도리도리도리 곰곰곰 곰곰곰 도리도리도리 곰곰곰 [29] 므츠드므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3885 94
66220 일반 [프갤] 걸알못인거같은데 외모톱3명 재편성한다.jpg [63] 주작할줄모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7527 110
66219 일반 [디갤] 모아나 음악에 대한 단편적인 예상 [8] 티아나(1.234) 16.03.31 1213 15
66218 일반 [프갤] 걸그룹의 조건 best 10 [61] ㅇㅇ(218.39) 16.03.31 11516 307
66217 일반 [언갤] [창작대회]가스터 만들었다 [12] 1시30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1504 43
66216 일반 [언갤] 스쿨테일 4컷만화 -2- [11] 데이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3020 71
66215 일반 [주갤] 오빠 시간 되세여?.kakaotalk [97] ㅇㅇ(115.140) 16.03.31 16195 274
66214 일반 [냥갤] 고양이는 역시 햇볕에 노릇하게 잘 구워야....... [8] 맹다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1 2744 64
66213 일반 [태갤] 다 완성했다.. [30] 명+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6467 72
66212 일반 [자갤] 자전거 왁싱에대해서 어설프게 아는애들을 위해.txt [14] ㅇㅇㅇ(121.88) 16.03.30 5685 17
66211 일반 [낚갤] [민물낚시] 경북쪽 유료터 놀러갔다옴 [11] 낚갤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3133 15
66210 일반 [자갤] 자갤 모쏠아다백수새기덜 대낮부터 자전거 물고빨고 ㅉㅉ [13] 므틉아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3134 17
66209 일반 [문갤] Diplomat Excellence A Plus 만년필 [19] FT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3760 13
66207 일반 [일갤] 작곡했어 듣고 욕좀 해라 [20] 뽕짝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1923 19
66206 일반 [작갤] 이번달에 작년 연봉을 벌었습니다... [51] 10년차(58.122) 16.03.30 8014 39
66205 일반 [여갤] 오사카 다녀온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9] ㅈㅉ(115.139) 16.03.30 3079 16
66203 일반 [주갤] LTEA배 바이알퀴즈 답제출 [48] affoga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30 3505 2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