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직관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민한 가장 큰 이유는 TV에 내 얼굴이 나왔을까봐 였다. 

오늘 다시보기로 경기 전체 돌려봤는데 다행인지 나는 안 잡혔길래 써본다 

다른 이유는 고양시장에 대한 논란이 조금 있길래 그냥 내가 본 것만 덧붙여보려고

1. 왜 TV에 나왔을까 고민했냐면, 내 자리가 고양시장 바로 뒷자리였거든

그리고 화면에 자주 잡히는 교정녀가 대각선 뒷자리였고.

오리 벤치 뒤편 좌석 중에 적당한 거 골라서 빠르게 예매했는데 그렇게 됐다.

2. 같이 간 친구가 빠듯하게 오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에 앉았다

앉고 보니 고양시장이 바로 내 앞자리더라

이 아저씨가 피켓을 들고 있었는데 

문제는 거의 슛이 들어갈 때마다 일어나서 환호를 한다는 거지

보통은 3점이나 덩크를 비롯한 화려한 플레이때나 기립해서 환호성 지르잖아?

근데 고양시장 이 아저씨는 그냥 2점슛만 들어가도 자동반사처럼 일어나서 환호를 하니 

그에 맞춰서 나도 자꾸 일어나야 했다. 시야가 가리니까 

3. 1쿼터 중반까지 접전이었잖냐? 

특히 김효범하고 김지후가 평소같지 않게 3점 많이 들어갔고.

그런데 그 1쿼터 장판이 3점슛 넣은 상황 중에 

분명히 한 번은 내 앞자리에서 단발마와 같은 씨- 소리가 짧게 지나갔다 ㅋㅋㅋ 

탄식 같은 느낌이었지만 분명히 들었다  

4. 고양시장이라도 아재는 아재인지 치어리더 동작에 맞춰서 응원할 때

동작 못 쫓아가고 그냥 계속 좌우로 흔들더라 ㅋㅋㅋ 

5. 그리고 경기 내내 작탐이나 자유투같이 짬나는 상황에서 

계속 폰카로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하더라 

아재들이 딱 그 모양이던데.. 하여튼 계속 좌우 앞뒤 가리지 않고 찍어댔음

6.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고양시장 지정석에 거의 절반은 오지 않았나 싶다

내가 직관갔을 때 거의 2/3 이상은 있었으니까 

그리고 시장이 아무리 정치적으로 스포츠 활용한다고 해도 원정까지 쫓아다니겠냐

한 번도 아니고

연예인 농구대회도 직접 나와서 경기하고.

설령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농구장에 들락거렸다고 해도 이정도 정성이면 그냥 실컷 이용해줬으면 할 정도로 열정적이더라. 

7. 구새봄 존예 핵존예 

이미 여러명이 언급한거지만 진짜 예쁘더라 

고양 치어들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구새봄은 한 차원 위 느낌이었음

골망 커팅식까지 끝나고 코트에서 배회하길래 악수만 했다 

8. 아 교정녀. 교정녀가 지인들까지 아마 3명이 무리였던 것 같은데

셋이 뒤에서 응원을 악에 받힌 듯이 하더라 

그냥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한맺힌 것처럼 

디펜 콜부터 선수 네임콜까지 내가 짓눌리는 느낌 받을 정도였음 ㅋㅋㅋ 

9. 경기 끝나고 세레모니 과정에서 스크린에 경기종료하면서 선수들 뛰쳐나가는 모습이 다시 나오는데

갑자기 눈물 차올라서 놀랐음.  

올해 응원 많이 해서 그런지 뭉클하더라 

10. 탑리온 탑리온스 소리 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