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쌤 외모야 순둥순둥하고 젠틀한 사람이지만 어찌보면 심지가 깊고 만만히 볼 사람은 아닌것 같아.

어린시절 홍쌤이 불량친구들에게 그냥 맞아주는거, 불량소녀시절 혜정이한테 폭력 쓰는거 싫다한 부분, 엘리베이터에서 주먹질하는건 중이병 감성이라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거든.

홍쌤이 힘이 모자라서 주먹질 안했을까? 내 답은 노!야. 혈기가 냉철한 이성을 이기지 못하는 현실주의자야. 싸움해봤자 나만 손해란걸 어린 시절부터 알기때문에 내손 더럽히는 짓은 안하는거야.

우리도 느끼잖아. 어릴때야 주먹질 잘하고 버럭쟁이들이 쎄보이지만 성장하면서 자기감정 컨트롤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 무섭다는걸. 그런 의미에서 홍쌤 만만히 볼사람은 아닌것 같아. 본인이 갖춰진 사람이라 굳이 거친 모습 안보였던거지. 이런 부드러운 사람이 제대로 빡돌면 더 무섭다는거 다들 알거야.  서우가 어웨이크 수술 끝나고 나서 다그칠때 논리정연한 모습 보면 알잖아. 홍쌤도 은근 자기 주장 있고 뼈있는 사람이야. 인격이 완성된 사람이라 성질 부리지 않는거지.

순둥순둥 살던 홍쌤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잃지 않기위해 흑화될 모습 벌써부터 설렌건 나뿐인가? 그동안 장면에서 홍쌤이 흑화될 요건들은 어느정도 나온 것 같아. 뇌종양 수술 미루는것도 고민하게 할만큼 아버지를 위협하는 진씨 부자나 13년 전처럼 혜정이 곤경에 빠뜨릴려는 서우나.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들 잃지 않으려면 홍쌤도 강해져야겠지. 그런 타이밍에 때맞춰서 혜정이가 같이 이야기좀 하자고 소리지른건 나이스 타이밍인것 같아. 가장 든든한 친구로서 기대고싶은 연인으로서 둘의 모습 기대해봐야겠어.


ㅡ 암튼 떡밥은 언제풀리냐고?
ㅡ 홍이사장의 수술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진원장 말에 발끈하는 서우 할배 말 인상적이었음. 나중에 균열 생기지 않을까 추측
ㅡ 분원 과장  비열의 아이콘같은데 진원장도 쓸모없음 버릴 사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