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품고 있는 두 닭입니다. 가끔 자리가 바뀌곤 하고 사진에서도 서로 바꿔 앉아있는데

본래는 노란 바구니에 노란 닭이, 회색 바구니에 검은 닭이 알을 낳고 품고 있었습니다.

8월 초에 알을 품기 시작해서 3주 뒤인 월말/월초에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정확히 9월 1일인 어제 나왔더라구요.

1일엔 3마리가, 2일엔 두마리가 부화해서 총 5마리의 병아리가 있습니다. (품던 알은 7개 였어요)

점박이(노란닭)가 품어 깨어난 병아리

노란 병아리인데 엄마 닮은건지 아빠 닮은건지 머리에 점이 있어요. 

까만 닭이 품던 병아리

알 2개는 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는데 하나는 매우 작은 초란이고해서 병아리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까만 닭이 잠시 밥을 먹으러 나간 사이

엄마가 없어진 병아리들이 용캐도 옆에 이모네 둥지로 넘어갔더라구요.

대체 어떻게 간건지 신기하던...

이모네 집 (노란 바구니)로 넘어간 까만 병아리들

뒤늦게 밥을 먹고 돌아온 까만 닭은 아이들이 옆집에 가있자 그대로 눌러 앉아버립니다.

가뜩이나 좁은 바구니에 닭이 두마리나 있어서 행여 병아리들이 다칠까봐

조심해서 옮겨주어서 지금은 다시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9월 1일 저희 동네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심지어 우박까지도 내리더군요

9월에 우박을 봐서 엄청 신기했어요.

우박 알갱이들

닭들은 비 맞는걸 싫어하지만 보통 개의치 않고 돌아다니곤 하는데

우박까지 쏟아지니까 다 같이 비를 피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2인자 수탉은 또 혼자 외롭게 구석에서...

일기 쓰는 기분으로 그때 그때 사진 찍어서 올리곤 했는데

힛갤에 가서 엄청 놀랬습니다.

딱히...갈만한 글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이번에 태어난 병아리들은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