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드를 초등학교 6학년때 첨 탓음

그 뒤로 졸라 오래 안탓으니가 내가 지금 23이니가 한 10년쯤 안탄거 ㅇㅇ

보드화는 쭉 갖고 잇엇는데

거의 10년동안 걍 신발처럼 신고 다니다가 작년에 보드 다시 사고 처음 제 역할을 해 봄

보드를 왜 삿냐면

작년 여름에 김여사가 오두바이 쳐박고

오두바이를 몬타는데 몸은 근질근질하고 아 미치겟다 뭐하지 하다가 걸린게 보드;

미국에서 이리저리 맞춰서 언더벨류 해서 들여오다 세관에 처 걸려서 일단 세금 다 때려맞음 시팔;

뭔 벌금 내란거 싹싹 빌어서 겨우 통과되고 여하튼 조립햇는데

막상 해보니 시팔 작년 여름에 얼마나 더웟냐 어케 탈 수가 없는겨 들고 나가는 순간 몸이 녹아버릴 것 같어

그래서 새벽에 나가서 타는데

뭘 할 수가 없는 거여 틱택도 시끄럽지 알리는 더 시끄럽지 기냥 발로 밀고 나가도 존나 개 시끄러움 미친년

그래서 이걸 어케하나 하다가 걍 쳐박어 놧는데

하루는 저녁에 존나 타고 싶어서 일단 갖고 집 앞으로 나왓는데

탈데가 존나 없는겨

원래 보드가 아스팔트 위에선 존나 맘대로 잘 안감 시팔 건물 옥상이나 주차장 같은 바닥이 딱 좋아

그래서 주변에 원룸 주차장 하나에 기어들어가서 존나 혼자 퉁탕퉁탕 거리며 타고 잇는데

원 룸 바로 옆이 1층 단독주택인데 시발 개를 두마리나 키워

근데 내가 퉁탕거리니까 시발롬들이 존나 짖어대 시팔

뭐 어차피 내가 보드로 퉁탕거리면 개가 짖는지 뭘 하는지 어차피 주차장에 쳐 울려서 난 안시끄러우니까

존나 막 계속 탓지

근데 옆집 담벼락 위로 갑자기 얼굴이 쑤욱 올라와

시발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앗네 엑소시스튼줄;

옆집 아줌만데 개새기가 하도 짖어대니 시발롬 뭐하나 싶어서 본거

근데 그 때 내 꼬락서니가 존나 온 몸이 땀에 쩔어서 보드 하나 갖고 퉁탕퉁탕 거리고 잇는데

머리는 존나 길어서 산발인데 수염까지 길러 놧으니 시발 뭔 도사 새끼가 날아라 슈퍼보드 타고 잇는걸로 본 듯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내가 퉁탕거리는 걸 지켜보고 잇는데

시발 내 자신이 존나 한 없이 초라해져...

그래서 틱택으로 존나 나와서 주차장이랑 아스팔트 턱에서 알리로 뛰어넘어 집에 갈라 그랫는데

원래 이런 바닥에 조그만 돌부리 같은게 암만 작아도 바퀴에 걸리면 존나 병신같이 보드가 끼긱 이러면서 멈춘단 말이야

그래서 본의 아니게 돌 밟고 앞으로 날라 자빠져서 절뚝거리며 보드 들고 집으로 돌아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