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하자면 배우들이 멱살잡고 끌고 가려고 하는데 잘 안끌려가는 극이었어

좋았다는 사람도 많이보여서 다행이긴한데 나같은놈도 있다는거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포인트만 써볼게

라잇홍 노래 역시 엄청 잘하고 연기 무난하고 라이토랑 은근 잘어울리고, 근데 극의 라이토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어. 데스노트 줍고 처음사용할때까지는 멋있었는데 점점 무매력. 이건 절대로 홍의 문제가 아니라 극자체가 문제였던거같아. 연기의 신이온다한들 이 캐릭터를 살릴수 있을까? 원작의 그 내적갈등을 뮤로 표현하기에 어쩔수없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노래잘하는 배우들 다 불러놓은것치고 넘버가 기억에 남는게 딱히 없다. 뮤비뜬거랑 쇼케에서 나온게 거의 다였어. 내기준 뮤에서 넘버가 차지하는 비중에 절대적인데... 남는게 없었어. 홍과 샤의 음색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도 의문이었고. 여자넘버가 그나마 괜찮았지만....

연출이 뭘 말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관객과 소통없이 일방통행하는 느낌이었어. 매니아층의 지지는 받을수있겠지만 대중성은 모자르다는 개인적인 생각.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보고 감탄은 했지만, 감동적인 장면이 1도 없었어.

그리고 이건 나만 그런걸수도 있는데 너무 왜색이 강하더라. 일본원작이라 어쩔수없는거겠지만.... 의상이나 분장, 연출은 그렇다쳐도 나만의 히로라니 ㅋㅋㅋ 이거 고칠수 없나? 그냥 좀 불편했어. 나만그런거면 미안

배우들은 다 좋았지만 라잇부를 비롯한 형사들 노래는 아쉬움. 뭐라고 그러는지도 잘 모르겠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안타까웠음. 2막이었나 라잇부가 혼자 무대중앙에 서길래 노래하는줄 알고 쫄았었는데 연기만 하고 들어가서 매우 다행이었어ㅋㅋㅋ 대신 연기는 잘해!!

좋았던점은

무대는 내기준 좋았어. 여백의 미가 느껴진달까ㅋㅋㅋ 극의 분위기와 잘 맞았다고 생각해.

샤는 처음봤는데 예상외로 노래보다 연기가 더 눈에 띄더라. 캐릭터 연구도 많이한것같고 뭔가 열심히 하려는모습이 보여서 괜찮았음. 하지만 샤엘 역시 극자체의 한계때문에 뭔가 아쉬운느낌. 다른작품에서 보고싶다. 정미사는 노래 쩔고 배역 괜찮은데 의상이 아쉽. 일본아이돌은 그렇게 입는지 모르겠지만 내기준 트로트의상 같았어. 사신들 잘하더라. 렘도 많이나오진 않지만 임팩트있고, 류크는 계속 나와서 고생하고 ㅋㅋㅋ 류크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면서 봐도 좋을거같아. 그게 오히려 더 와닿는게 많을수도.

데놋본걸 후회하거나 비추하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돈과 시간(다른때보다 멀리갔으니ㅋㅋ) 써서 볼만한 극이었지만 호불호 많이 갈릴것같은 극이었어. 이 좋은 배우들 아니었으면 정말 매니아틱한 극이 되지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참, 커튼콜 깔끔하고 귀엽고 좋더라 ㅋㅋㅋㅋㅋ 두서없는 허접한 후기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