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 자체가 싫다.
1편은 그나마 괜찮았고 2편은 봐줄만했고 3편은 지루했고 4편은 화가 났고 5편은 부수고 싶었다.
점점 발전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달리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튀로 갈수록 퇴보한다.
이는 최근에 나온 4편과 5편에서 정점을 찍었고, 이 때문에 나는 더 이상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기대하지 않는다.
마블, DC 만큼 세계관도 넓고 캐릭터도 매력적인 원작을 이따위로 망쳐논 마이클 베이가 너무 싫다.
<트랜스포머> 1~3편을 통해 관객들은 샘 윗위키라는 캐릭터를 봤다.
샘은 10대 학생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둔 인물이었으며 이는 트랜스포머를 보는 관객들도 어느 정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즉, 성장형 캐릭터라는 것.
허나 4편부터 샘은 빠지고 케이드 예거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성장형 캐릭터가 아니란건 둘째 치고 너무 현실감이 없다.
윗위키가 1~3편 내내 범블비!!! 옵티머쓰!!! 하고 소리만 질러대는 모습을 재평가 받게 만든 인물이다.
아니 아무리 근육질 몸매에 어른이라지만, 외계 종족이 쳐들어오는데 이 사람은 아마추어 과학자 주제에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고 미군보다도 더 잘 싸운다.
4편에선 미군이 등장하지 않지만, 오히려 1~3편의 미군의 활약을 이 사람이 혼자 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묘사해놨다.
트랜스포머들도 엉망진창인데,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가 대표적이다.
전작에서 트랜스포머들의 디자인은 비클모드와 로봇모드간의 괴리감이 거의 없었다. 굳이 있었다면 너무 인간에 가까운 얼굴로 디자인된 센티넬 프라임 정도..
허나 4편에서 옵티머스와 범블비도 건담마냥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바뀌고, 사무라이, 뚱보, 코트 입은 패셔니스타가 등장해버리면서 전작의 걔네가 얘네랑
동족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이 개판이 되어 버렸다.
이는 5편에서 범블비가 예전의 다지안으로 조금 돌아가면서 살짝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큰 문제점 중 하나다.
그러나 4~5편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설정 파괴라고 볼 수 있다.
4편 시작과 동시에 전작에선 암시도 없던 창조주가 느닷없이 튀어나오질 않나, 코믹스에서 고고학자던 옵티머스는 뜬금없이 나이츠 출신으로 바뀌었다.
옆 동네 영화들은 코믹스와 내용을 어느 정도 맞추는 반면, 트랜스포머는 코믹스는 물론이고 같은 시리즈끼리도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고 구멍 투성이이다.
아니 프라임들은 폴른에게 전부 죽었다는데 5편에서 창조주 운운하며 등장한 쿠인테사는 자신을 생명의 프라임이라고 소개한다.
이렇게 되면 폴른은 멍청이가 되는거다.
범블비의 2차 세계대전 활약과 함께 스핀오프도 결정되었는데 이는 1~3편의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는짓이나 다름없다.
올스파크 찾으러 21세기에 지구에 온 오토봇들이 19세기 전쟁때부터 활약했다는게 말이나 되나??
싸우다 갑자기 사라진 다이노봇이랑 바리케이드도 황당했다.
갈바트론 → 메가트론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건질 거라곤 4편의 최종보스인 락다운과 다이노봇의 수장 그림록..
영화 자체는 똥이었어도 나는 락다운이 1편의 메가트론 이후 가장 잘 만들어진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옵티머스와 싸워 우위를 점하는건 물론이고, 멋진 테마곡에 긴장감까지 조성하니 말이다.
그림록은 등장 시간은 짧았지만 임팩트는 컸다. 그게 5편에서 사라져서 그렇지..
갈바트론도 나름 멋지긴 한데 트랜스포뮴 과정이 너무 형편없고 원작과 설정이 동떨어진건 조금 아쉬웠다.
원작 디자인을 어느 정도 반영한 락다운과 달리, 원작의 디자인은 1도 없는 영화판 갈바트론..
원작에선 보라색인데
잠깐.. 보라색??
포스터 중간에 광선검 색이 보라색인걸 눈치챘는가?
바로 메이스 윈두의 광선검 색이다.
윈두는 스노크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의 목표는 자신을 이렇게만든 스카이워커 가문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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