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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샌드위치 맛이 왜 이모양이야아아아아~

혀니 2004.03.03 13:45:32
조회 3346 추천 0 댓글 5

구시가지 화산지대 언덕 위에 세워진 에딘버러는 진귀한 16세기 가옥에서부터 웅장한 조지안시대와 빅토리아 조의 걸작품들로 들어찬 우수한 건축물의 도시로, 실제 도시건물 중 16000여 개가 건축학상 으로나 역사상 중요한 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에딘버러는 관광명소로 발전되면서 잉글랜드와의 친밀성과 양국 상류사회의 연계성 때문에 그 리고 다국적문화를 배경으로 한 인구 때문에 스코틀랜드 도시 중 가장 덜 스코틀랜드적일 수도 있다. 나는 스코틀랜드 하면 젤 먼저 떠오르던 그림이 광활한 대지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이였다. 아마도 영화 브래이브 하트 때문이였는지도... 그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스코틀랜드 하이 랜드 지방이라는데 듣기로도 하이랜드쪽 경치가 쓰러지게 멋있다고 한다. 확 몇일 스코틀랜드에 눌러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으나 이미 영국에서 뮌헨으로 들어가는 이지젯을 예약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일정을 변경할수가 없었다. 앞서 말했듯 터미널에서 가져온 가이드 팜플렛의 지도를 따라 그대로 움직였다. 지도에 화살표로 어떻게 이동하라고 자세히 표시가 되어있어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의 울나라 여행가이드 북에 에딘버러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지 않은데 왜 그따윈지 모르겠다. 직접 다녀보면 알겠지만 잘못 나와있는 정보도 꽤 많고.. 난중에는 이거 쓴사람들이 정말 여기에 직접 와보기나 한거야?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였다 -,.-;; 팜플렛 지도의 이동 순서를 보면 맨 처음 구시가지를 한바퀴 빙 돌고 에든버러 성으로 이동한 후 로얄마일을 따라 내려오다 홀리루트 궁전 찍고 칼튼 힐에서 마무리하는 루트로 짜여져 있다. 우선은 지도 따라서 구시가지를 쭈욱 둘러봤다. 에든버러와 런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도시의 색이 아닌가 싶다. 런던은 버스던 지하철이던 대부분이 원색적이고 화사한 색인 반면에 에든버러는 우중충하다... 첨 시가지로 나와 건물들을 봤을때 무섭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대부분의 건물 색깔이 검은 색이고 사람들 복장 또한 칙칙하다... 아니 이층버스 색깔까지 우중충 할건 또 뭐람... -,.-;;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인지 습기가 굉장히 많고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여있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음에도.... 사람들 피부하난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건조할 날이 없으니.. ^^;; 해가 점점 떠오르니 컴컴했던 도시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쩝~ 진짜 검다... 오죽했음 난 도시 전체가 불이 나서 시커멓게 그을린거 아니야? 라는 생각 까지 했으니...ㅋㅋㅋ 그래 그건 어디까지나 색이 그렇다는 거고.. 세상에나~ 환타지 영화나 게임에서만 보던 중세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멋진 건물들이 즐비하다. 분명 런던과는 다른 멋을 풍긴다.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지도따라 구시가지를 쭉 도는데 무슨 공원 같은 곳이 나온다. 쩝.. 공원도 음침하다 ^^;; 습기가 많아서 인지 공원 앞에 세워져있는 석상에도 이끼가 잔뜩 끼었다. 가만보니 공원 건너 절벽위로 에든버러 성이 보인다... 모야? 구시가지가 생각보다 엄청 작다... 벌써 한바퀴를 다돌았네.. 쩝 시간도 마니 남고 슬슬 배도 고푸고... 빵이라도 한조각 사와서 이 공원에 앉아 먹기로 하고 뭐 먹을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아까 암생각 없이 지나갈때 그렇게 마니 보이던 식당이 다 어디가서 숨었는지 눈 씻고 찾아봐도 뵈질 않눈다... 한참을 헤맨 끝에 간신히 샌드위치 가계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샌드위치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난 뭐 빵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그 중 젤 싼걸로 골랐다. 1.6~7 파운드 정도 하는거 같다. 진이는 2파운드가 조금 넘든 샌드위치로 샀다. 계산할때 안에서 먹고갈거냐? 라고 물어보는데 안에서 먹는다고 하면 돈을 더 내야한다. 아니 원래는 가격이 이만큼인데 그냥 들고 나가면 그마만큼 가격을 할인해 준다가 맞는 말이겠다. 어디까지나 이 놈의 나라 풍습에 맞추어 생각 한다면.... 근대 한국사람이 어디 그런 생각을 하나... 이런 망할 놈의 동네!! 빵쪼가리 하나 먹는데 도 자리 값을 받엇!! ㅋㅋㅋ~ 나 또한 한국인이다 ^^;; 머 어찌되었건 간에 추워죽겠눈데 샌드위치 싸들고 아까 그 공원으로 갔다. 공원으로 내려가니 벤취들이 늘어서 있는데 저어~쪽에 앉아서 빵먹기 딱 좋은 곳이 보인다. 버스정류장 처럼 위가 막혀있어 바람도 안들어 올듯하고 딱 좋아보인다. (사진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바로 저곳이다) 부랴부랴 글루 걸어갔더니만 이런 줴엔장~ 찌릉내가 진동을 한다. 화장실 던내고 가기 싫어서 이 주변에다 죄다 노상방뇨를 하나부다 -,.-;; 결국 밖의 벤치로 나와 습기로 젖어있는 것을 빵집에서 받은 비닐봉지로 대충 깔고 그위에 앉았다 진이가 자기 샌드위치를 먼저 한입 베어 먹는다. 맛있냐고 물으니 오~ 정말 맛있단다. 들뜬 맘에 내 샌드위치를 언넝 한입 베어 먹었다.. 어라~ 맛이 좀 특이하네? 또 한입 베어 먹었다........... 컥!! 이런 제제제제제제젠장!! 거 머냐 외국인들 한테 나는 그 지독한 암내가 빵에서 난다.. 우억~ 커 이거 도저히 못 먹겠다. 아니 아무리 싼게 비지떡이라지만 1파운드 차이난다고 맛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있나... 인간적으로 이걸 사람 먹으라고 만든 빵이냐... ㅠ,.ㅠ;; 앞에서도 얘기했듯 난 음식 남기는거 무진장 싫어한다.. 눈물을 머금고 억지로 꾸역꾸역 입에 집어놓고 있는데 진이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를 한다. 오빠!! 내꺼랑 하나씩 바꿔먹을래? 오~ 나야 당근 찬성이쥐~ 좋다고 그러지고 했는데 맛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음... 맛이 아주 독특해~ 첨 먹어보는 맛이야.. 하고 대충 얼버무렸다.. ^^;; 뭐 솔직히 거짓말도 아니다 머... 진짜 독특한 맛이긴 하자너 ^^;; ㅋㅋㅋ~ 바꿔서 먹는데 오~ 진이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다. ㅋㅋ 스을쩍 눈치를 보니 진이가 한입 먹고는 죽을려고 한다. 푸하하하하~ 고봐!! 내가 맛이 독특하다고 했쥐? ㅋㅋㅋ 자기를 속였네 어쩌네 하면서 나를 죽으려 드는데 난 아랑곳없이 바꾼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었다... ㅋㅋㅋㅋ (참고로 그 암내나는 샌드위치의 냄새가 입에서 완전히 가시기 까지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 담배도 피워보고 음료도 먹으면서 가글도 해보고 별짓 다해봐도 쉽사리 가시지가 않더라 ) 앉아서 잠깐 쉬다가 다음 목적지인 에든버러 성으로 가기위해 대충 자리 정리하고 일났다. 다시 지도를 펴고 화살표 따가 고대로 쫒아 가다보니 절벽위에 우뚝 솟아있는 웅장한 성이 눈에 들어온다... 유럽와서 처음 보는 성이라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서둘러 성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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