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일본인 블로그에서 솔로몬의 소원과 인리소각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을 써놨길래 읽어봤다.
꽤나 흥미롭길래 핫산해옴. 한국어로 윤문 좀 했는데 아직 좀 어색할거야.
이하 번역문.
솔로몬이 어째서 그 타이밍에 미래를 보았는가에 대해서.
그의 천리안이라면 인간이 되기 전에 종말을 예지하는 것도 가능했을터.
그렇다면 솔로몬이 인간이 된 것으로 세계의 종말이 확정된 것 아닌가ㅡ하는 가정.
애초에 어째서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타이밍에 알았는가, 에 대한 이야기.
그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룬 탓에, 그 미래가 발생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솔로몬이 로만이 되는 것으로 무엇이 일어나는가.
무력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로만이 없다면, 무엇이 일어나지 않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슈와 레프 라이놀이 만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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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는 로만에 의해 밖으로 내보내졌다.
로만이 마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마슈에게 영령빙의 실험을 시행한 이후이다.
마슈의 탄생에도, 영령빙의 실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그가 없다 하더라도, 마슈는 그대로 격리실 안에서 정해진 시간까지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없다면 마슈는 누구에게도 사람으로서 대접받지 못했을 것이다.
마슈는 로만 덕분에 밖으로 나와,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 마스터로서 훈련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마술 스승으로서 레프 라이놀을 소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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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라이놀은 단편 '2015년의 시계탑'에서는 현재를 사랑하는 인격 플라우로스가 자살하여 마신주가 되지 않는다.
역으로 말하면 2015년을 넘어 계속되는 FGO 이외의 역사에서는 반드시 자살한다고 봐도 된다.
(그보다 전에 다른 어디선가 파탄됐기에 세계가 멸망하지 않은 것 뿐, 같은 패턴도 있을 수 있다)
즉 그가 마신주가 된다 = 자살을 하지 않은 것은 'FGO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이유가 될 터이다.
2015년 이전의 레프 라이놀은 마신주의 자각이 없는 보통 인간이었다는 것이 관위시간신전에서 드러난다.
그것은 누대에 걸쳐 새겨진 그랜드오더에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자각하기 이전의 그의 행위는 자기 자신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따라서 홈즈의 '레프가 칼데아에 착임한 것은 의도된 것'이라는 추측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최소한 1999년 당시 시바를 제공하고 착임한 레프 본인으로서는, 마신주라던가 솔로몬이라던가 의도하지 않았다.
오더에 기반한 행동일 수는 있으나, 그것이 인류사의 종언으로 이어진다고, 자기 자신은 아직 생각도 하지 않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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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5년의 시계탑' 이외에, 오더가 새겨졌으면서도 마신주가 되지 않은 케이스 같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아마데우스는 암도시우스가 되도록 정해져 있었던 자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의사로 그것을 거부했다.
수단은 어쨌든, 오더를 새겨넣었다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의지로 회피가 가능하다고 그의 존재가 말하고 있다.
마신주는, 무의미한 죽음이라고, 무가치한 죽음을, 그저 한결같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마술왕의 옥좌를 가리키며, 마신주가 된 자들은 모두,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아마데우스는 기적을 보았다.
비극의 운명으로 향하는 그녀는,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것을 무의미하다고 단정하지 못했다.
분명, 그렇기에 그는 마신주를 거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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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왕 솔로몬 = 마신주 집합체 게티아는 마슈에게만은 이해를 요구했다. 마슈에게 동정을 표했다.
괴롭다면 그만둬도 된다고, 죽음이 없는 세계는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마슈가, 사람의 손에 의해 짧은 수명이 정해진채 만들어진, '반드시'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하는 목숨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신주 집합체 중에서, 마슈를 알고서, 마슈에 대하여 감정이입이 가능한 것은, 플라우로스뿐이다. (모 일기에서도 언급 있음)
플라우로스가 마슈를 잊지 않았기에, 게티아는 마슈에게 몇번이고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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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의 선생 역할에 레프 라이놀이 있던것은 의도된 것인가 우연인가.
하지만, 로만의 손에 의해 마슈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레프 라이놀은 마슈에게 상냥했다고 한다.
그 당시 레프 라이놀은 아직 마신주가 아닌 인간이었다. 선의에서 비롯된 상냥함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레프 라이놀 플라우로스는 마슈라는 존재를 동정하고 있었다.
마슈와 만남으로써, 게티아가 말하는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할 존재가 있다는 것을 강하게 자각해버렸다.
즉,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는 마슈와 만남으로써 마신주가 되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혹은, 부정할 힘을 잃어버렸다.
다른 역사라면 플라우로스는 자력으로 천명을 부정하고, 오더를 자기해석하여 현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끊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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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로만이 됨으로써, 로만이 칼데아에 착임하여, 마슈를 발견하고 밖으로 내보낸다.
마슈와 레프 라이놀 플라우로스가 만남으로써, 플라우로스는 자살하지 않게 되었다.
플라우로스가 자살하지 않게 되어, 그는 마신주로 각성해, 시대의 소각을 확정했다.
이걸로 인해, 솔로몬이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진 순간, 세계의 종언이 확정되었다.
그가 소원을 말한 다음 순간, 그 소원이 가져올 미래를 천리안으로 보고 말았다.
솔로몬에게는 그 때 그 순간까지 소원따위 없었다. 그러니, 그보다 전에 종언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인간이 되기 전 종언의 미래를 볼 수 없었다.
솔로몬이 인간이 된다는것이야말로, 세계가 끝나는 계기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이상, 2부의 복선 등은 고려하지 않은 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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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솔로몬이 인간이 된다
→로만이 마슈를 발견하고 밖으로 내보낸다
→마슈와 레프가 만난다
→레프가 마슈를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고, 마신주의 유혹에 패배한다
→레프가 마신주가 되어 세계의 종말이 확정된다
→솔로몬이 인간이 됨으로서, 세계의 종말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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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에서 인리소각은 아니무스피어의 우행의 말로다ㅡ라고 레프 라이놀 플라우로스는 말했다.
혹시, 그 우행이란건, 미래를 보려고 한것도, 과거를 보려고 한것도 아닌, 마슈라는 생명을 만든 것, 이라면
※...그럴싸하긴한데, 이러면 로만이 너무 불쌍해지므로 개인적으로는 헛소리였으면 좋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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