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고 ISO/저노이즈로 이름을 날렸던 F시리즈였기에 손떨림 방지가 추가된 F40fd부터서는 눈여겨 보고 있다가 구입하게 된 것이 F50fd였습니다.(사실 와이프가 S500을 떨궈서 망가뜨려준 것이 구입의 가장 큰 계기)

사진이 조금 있는 관계로 내용을 정리하기 쉬운 제 홈페이지에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내용만 읽으실 분들은 디씨의 내용을 읽어주시고, 시간이 많은 분들은 링크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지필름 F50fd 사용기


외관

F50fd의 외관은 타 브랜드의 카메라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없으나 이전 시리즈들에 비하면 얇아진 두께가 눈에 뜨인다. 그러나 타 브랜드의 컴팩트 카메라들에 비하면 다소 두껍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카메라만 들고 다닐 때에는 별반 상관없으나 가죽 케이스에 넣고 나면 꽤나 두꺼운 크기 때문에 청바지 안에 쑤셔 놓고 다니기엔 어렵다.

반면 견고해 보이는 재질과 마무리는 매우 만족스럽다. 버튼의 수에 있어서도 더이상 뺄 것도 더이상 넣을만한 것도 없이 딱 적당한 크기. 작동을 위한 버튼의 감도도 적당하기때문에, 실수로 버튼이 눌린다거나 작동이 어렵게 느껴질 만한 부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면에서 F50fd의 외관은 부족함보다는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이 느껴진다.


인터페이스

최근에 출시되는 모든 컴팩트 카메라들과 마찬가지로 F50fd의 인터페이스 또한 매우 훌륭하다. (.... AE-L 버튼은 역시나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AUTO ISO부분도 설정에서 ISO 최대 허용치가 400과 800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세세한 설정은 불가능하더라도 실사용에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다.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화질은 다소 포기한 감이 있기 때문에 나는 90%이상 AUTO ISO(400)로 놓고 사용한다.

손떨림 버튼은 구차하게 여러단계로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끄고 켜는 것만으로 작동(세부 설정은 SETUP에서 별도로한다)되며, 얼굴 검색기능은 3단계로 설정하여 노출보정까지 자동으로 할 것인지, 노출보정은 끄고 얼굴 검색만 할것인지, 아무기능도 사용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손떨림 설정 버튼, 얼굴 검색기능 모두 자주 사용된다.

그나마 가장 사용되지 않는 키는 "F"키. 이 키로는 감도조절과 색감을 설정하게 해주는데 감도 조절은 AUTO ISO때문에 별로사용될 필요가 없었고, 색감 설정은 기본값으로도 충분히 (다소) 높은 콘트라스트를 가지고 있는 탓에 \'크롬모드\'를 전혀 선호하지않는 개인적 취향 탓에 쓰고 있지 않다. 흑백모드 역시 컬러로 찍어서 보정하는 쪽이 선택의 여지가 더 높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F50fd의 인터페이스는 흠잡을 것이 없었다.


광학적 성능

F50fd의 렌즈는 35mm로 환산하였을 때 35~105mm(그러니 3배의 광학줌을 가지고 있다)를 커버하는 렌즈이다. 보통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가 35mm선에서 시작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광각에 대해 갈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라 하겠다. 렌즈의 밝기는 2.8~5.1로써 망원단에서 다소 아쉬움을 가지고는 있지만 역시나 이 정도면평범한 스펙. (5.6이 아니라는 것에 다행이라고나 할까...)

렌즈 역시 크게 나쁜 점도 크게 좋은 점도 찾을 수없었는데 광각단의 Barrel Distortion도 나름대로 감안할 만한 정도이며 선예도에 있어서도 나쁘다라 할 만하지는않았다. 약간 뭉게지는 부분이야 리사이즈를 하고나서 샤픈 조금 주는 정도로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겠다.

아울러 F30이전부터 계속 되었던 색수차에 대한 악명은 싹 날려버리려는 듯 상당히 뛰어난 억제력을 보이고 있었다. F50fd 사진 촬영에 있어 색수차가 문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주변부 화질 저하는 조금 눈에 띄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타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닌 고로 전반적인 렌즈 성능은 평균 이상이라 말하고 싶다.


기계적 성능

전반적으로 뛰어난 F50fd의 광학적 성능에 비한다면 기계적 성능에 대해선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이전에 니콘S500을 사용하면서 \'세계 최속이라 말하기엔 요새 카메라 모두 이런것 아닌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F50fd를 쓰면서\'...맞다... 컴팩트는 이랬지...\'라는 느낌이 되살아났다.

일단 AF 성능은 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저광량 AF는 그렇다치더라도... AF가 한 템포 늦게 반응되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을 촬영할때엔 제법 어려움이 느껴졌다. (AF 때문에 S500을 수리 의뢰할까 생각중이다)

반면 카메라를 ON/OFF하는 속도는 평범한 수준이며 이미 평준화된 줌 속도에 있어서도 문제점은 보이지 않았다. 기계적 성능면에서 문제시 될 만한 부분은 다소 느린 AF.

주의: 타 기종에 비해 엄청나게 느린 것은 아니고 2007년 발매 기종치고 실망했다는 정도랄까... 아직도 집에 있는 IXY 50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미지 프로세싱

F50fd의 이미지 프로세싱은 비교적 평균이상의 점수를 줄만하다. 전반적인 색감과 화이트 밸런싱 정책 모두 아주 무난한 편이다. 게다가 복합적인 광원하에서의 화이트 밸런싱 처리도 무난하기 때문에 색감 보정에 많은 수고를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한번도 사용한 일이 없지만 후지 벨비아 필름의 색감을 시뮬레이션 해준다는 \'크롬 모드\'도 있으니 조금 특별한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선호하는 기종이 될 듯하다.

아울러 노출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아주" 높은 편이어서 노출값이 조금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냥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왠만큼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선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갠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노이즈. 하지만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물론 최근에 사용했던 Nikon S500이나 IXY 50보다는 좋은 편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노이즈 샘플은 홈페이지 리뷰 참조 - 후지필름 F50fd 사용기

모 사이트에선 ISO 1600까지 실효성이 있다고 하였으나 개인적으로 800이상으론 사용하지 않고 있다.

노이즈 부분에 있어선 개인적 기대를 충족시켜 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평균이상이라는 정도선으로 마무리. (원본을 열어서 직접 판단하기 바란다. 단, 위의 샘플들은 모두 빛이 있는 상황인지라 저광량 상태보단 노이즈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라는 점도 감안하기 바란다.)



총평

근래의 모든 카메라가 그렇듯이 F50fd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가지고 있다. 장점 단점을 간단하게 기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위 말하고 있는 "얼짱나비"기능은 정말 뛰어나다. 동일 기능을 가진 어떤 카메라보다도 검출을 잘 하는데다가 옆 모습까지 검출해낸다. 셀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만족할만 하다.
- 광학적 성능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전에 문제시 되었던 색수차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 기계적인 성능은 AF때문에 NORMAL. AF를 제외하면 GOOD.</li><li>이미지 프로세싱은 평균 이상.
- 전반적으로 무난한 촬영을 하고 싶다면 권장하고 싶다. \'속사\'나 빠른 스냅이 필요하다면 다소 비추천.

이전에 F시리즈는 다른 어떤 기종보다 낮은 노이즈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노이즈\'냐 \'손떨림 방지\'냐를 묻는다면\'노이즈\'쪽에 한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고 ISO에서의 저 노이즈가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하기 보다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물론 최강의 스펙은? 고 ISO에서의 저 노이즈, 그리고 손떨림 방지가 한꺼번에 들어있는 경우이다.

그러니 저 노이즈로 명성을 날렸던 F시리즈 였던 만큼 \'손떨림 방지\'까지 장착된 점(이것은 F40fd도 마찬가지이지만 F40fd를나는 써본 적이 없다)은 내 기대감을 한껏 올려놓았다. 하지만 노이즈 부문에 있어선 별다른 개선점이 느껴지지 않았고 되려F30이전보다 다소 안좋아보이기도 하였으니... 내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던 카메라인 듯 하다.(너무 큰 환상을 품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화소를 1,000만 이상으로 올리기 보다는 노이즈쪽이 훨씬 개선되었더라면 더 좋은 카메라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건 그냥 나만의 욕심인지 모르겠다.